[1. 신레이가 좋아]
호타루는 눈을 비비적비비적 거렸다.
벌써 아침인가..? 하고 일어나보니, 바로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
첫째 형이 보인다.
"호타-쨩- 늦었는데."
"...뭐가??"
"학교말이야."
"응....괜찮을걸."
"괜찮을걸이 아니야, 사랑하는 동생♡ 어머니가 매우 화나셨는데 말이야~♡"
언제나처럼 의미모를 하트연발을 호타루에게 쏴대고는 방문 근처에서 다시 한번 윙크를
날리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첫째, 유키무라를 멍-하게 바라보던 호타루가
벌떡 - 하고 일어났다.
"아..맞다. 그 얘기 할려고 했었는데 늦잠잤네."
호타루가 제딴엔 제법 비장한 표정[;;]을 하고는 빠른 속도로 교복을 갈아입었다. [라고는
해도 호타루는 1년에 한두번정도밖에 교복을 입지 않았다.]
호타루와 이 집 식구들 중 거의 반이나 다니는 , 바로 이집 옆쪽에 크게 붙어 있는
'미부고등학교'는 명문고등학교였다.
교장 무라마사의 훌륭한 가르침과[라고는 해도, 이집 안주인 쿄우는 무라마사의 애제자였다.]
교감 후부키[라고는 해도 이집 넷째 신레이는 후부키의 애제자다.]의 확실한 지도와,
담임 히시기[라고는 해도, 히시기는 절대로 웃지 않는 특이한 선생으로 주위에 소문나있었다.]
와 전교회장 타이하쿠[고교생의 얼굴이 아니다.]와 교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권을
누리며 띵띵거리며 살아가는 학교 최고의 대원자탄, 도키토와,
무엇이든 잘 하는 체육교사 유안[이라고는 해도 이 소설 주인공 호타루는 유안의 애제자다.]
등등. 뭐라 말 할 수 없을정도로 잘 굴러가는 학교에, 호타루는 도키토와 맞먹는 수류탄급으로
취급되어[다만, 정작 미부家 식구들은 모른다는게 흠.]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호타루는 언제나처럼 사복을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평소의 호타루답지 않게 매우 쿵쾅거리며 어수선한 발걸음이었다.
"잘잤어?"
이 집 유일한 딸인 유야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호타루의 손을 꼬옥 잡았다.
"음..........누구더라?"
"...제발, 호타루오빠. 이제 이름 좀 외우고 다녀라 응? 어째서 외우는건 신레이오빠 밖에
없는거야? 이거 뭔가 수상한데-"
유야가 게슴츠레 뜬 눈으로 멍한 호타루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음...........유이?"
"...유야야."
"아 맞다-."
"난 가끔씩 오빠한테 뇌가 있는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이 돼고 있어."
"뇌? 아...음...배고프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도 괜찮아 호타루오빠. 근데 오늘 오빠 무지하게 일찍 일어났네??"
"깨워줬어."
"에? 누가? 아빠가??? 음..엄마가 깨워줬을리는 없고."
"..음........머리가 뒤집어진 사람."
"...유키무라오빠구나~ 뭐 어쨌든, 오늘은 지각 안하겠네."
"유안한테 혼나기 싫어."
"나두. 맨날 지각하면 히시기선생님이 그 음침한 눈으로 막 노려보는게 있지- 무섭다니까~
어라- 사스케 잘잤어?"
유야가 호타루에게 이야기를 하는 도중 사스케가 가방을 척- 하니 매고 거실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사스케, 너 왜 벌써 가는거야?"
"주번이야."
사스케가 왼쪽 가슴께에 달려있는 주번이라는 뱃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응- 그렇구나. 아침은?"
"아빠가."
"엄마는?"
"몰라. 봉삼촌이랑 대련하고 있어."
"봉 삼촌 또 온거야?"
"바로 옆집인걸."
"못말린다니까, 오쿠니숙모는?"
"아카리누나랑 얘기중."
"아카리형이 낫지 않니?"
"그런가? 어쨌든 나 갈테니까."
"응- 다녀와~"
사스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문밖으로 뛰어나갔다.
호타루는 그런 사스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손을 탁- 하고 쳤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유야가 깜짝 놀란듯 호타루를 쳐다보았다.
"오빠 왜 그래?"
"...음...음..아아아아아아아!!!!!!!!!!!!!!!!!!!!!!!!!"
게다가 갑자기 지르는 이 비명은 무엇이란 말인가.
유야는 귀를 막고는 눈을 꼬옥 감았다.
그리고 동시에 튀어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험악했다.
"뭐야, 죽고싶냐 네녀석."
미부家의 안주인 쿄우가 대련하다가 시끄러워 방해가 되었는지 올라와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호타루에게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쿄우는 분명 호타루의 친 엄마였다;;]
"자,,잠깐 쿄우, 호타루 성격이 원래 그런걸 좀 이해해..히익!!"
"닥쳐,"
미부家의 가장, 대빵이자 보스인;; 쿄시로가 험악한 표정으로 화를 내는 쿄우를 말리려다
괜히 봉변만 당하고 난감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장남 유키무라의 뒤로 샤샤샥 숨어들었다.
"뭐,,뭐야 너.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아카리가 매우 짜증난다는 듯이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말했다.
오쿠니 역시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서 있었고, 다섯째인 아키라는 비몽사몽인 눈으로
호타루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쓸모없는 짓만 하고 다니는구나 케이코쿠."
호타루의 이름은 두개였다.
처음에는 쿄시로가 지은 케이코쿠. 그리고 쿄우가 지은 지금의 호타루란 이름.
분명 호적에는 케이코쿠라고 올라 있었지만, 어째서 내가 지은 이름은 말 안하는거냐,
빌어먹을 자식들. 이라고 협박을 가한 안주인 쿄우덕에, 호타루라고 식구들은 부르고 있었지만
격식을 중요시 여기고 현실을 따지는 신레이에게는 분명, 호타루라는 이름보다는 케이코쿠란
이름이 훨씬 더 부르기 쉬웠었다.
[그 덕에 신레이는 쿄우에게 찍혔다.]
"아- 신레이다."
"저것봐. 신레이오빠 이름만 기억해. 치사하게-"
유야가 입을 한다발 내밀고는 쿄우를 따라 올라온 본텐마루에게 투덜거렸다.
"말할게 있어서-"
"이 자식아!! 말할게 있음 나중에 조용히 불러서 말하면 될것 가지고 소리는 왜 질러 왜!!"
아카리가 듣고 있으니 짜증이 난다는듯 호타루의 머리를 퍽퍽퍽 때리기 시작했다.
"아야- 아퍼. 음..아프다구."
"그렇게 재미없게 아프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형 뿐일거야."
아키라가 정신을 차렸는지 퉁명스레 말했다.
"음..말할건 말이야. 신레이가 좋아."
".............."
"..........."
".........."
"........."
정적이 흘렀다.
아무표정 없이 발만 까딱까딱 거리며 있는 호타루의 주위에 어두운 그림자들이 어른거렸다.
"음..형이니까 당연히 좋지 않을까나?"
쿄시로가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호타루...근친인거니?"
아카리가 얼굴을 조금 붉히며 말하자, 아키라가 아카리를 홰액 하고 노려보았다.
"왜 형은 그런 저질스런 생각밖에 못하는거야?"
"아키라. 누나라고 부르렴."
그러나 가장 당황한것은 당사자 신레이였다.
"무,,무,,무,무슨 말을 하는거냐 케이코쿠 너!!!!!"
"너 좋다구."
"뭐야?!"
"너 좋아. 안고 싶고 같이 자고도 싶고-. 음..그리고.."
"뭐,,,뭐.."
드디어 신레이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버렸다.
눈이 헤까닥 뒤집혀져서 입에 거품을 물고 발발거리는 신레이를 안타깝게 쳐다보던 본텐마루가
신레이를 들쳐메고 그의 방으로 가, 신레이를 눕히고 나왔다.
가족의 눈길은 모두 아무 상관없다는 표정의 호타루에게 향했다.
"야."
쿄우가 거만한 폼으로 호타루에게 물었다.
"응?"
"그렇게 좋으면 나가서 살아."
"쿄,,쿄우!"
쿄시로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쿄우를 말리기 시작했다.
"난 상관없어. 둘이 좋아하던 말던, 하지만,오늘처럼 또 이상한 소리나 질러서 방해한다면
너희 둘다 베어버리겠어."
그러고는 이번에는 아키라를 질질질 끌고 내려가버렸다.
"자,,잠깐 엄마!!!! 나 내방에 검 있는데, 잠깐만!!"
"닥치고 따라와."
어수선한 상황에서 호타루는 아무 생각없는 표정으로 바닥에 누웠다.
"졸리다-"
"자,,잠깐 호타루!!!!"
아카리가 갑자기 누워서 눈을 감아버리는 호타루에게 소리를 쳤다.
"너 여기서 자면 어쩌겠단 거야 임마!!! 학교안가?!"
"음..모르겠다-. 근데 신레이는 좋아"
"이 자식아!! 누가 그걸 물었냐?! 엉?!!!!!!!"
아침부터 매우 소란스러운 미부家였다.
쿄시로.
미부家의 가장. 매우 사람좋은 얼굴과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특징인 중년;;이라고 해도 20대의
얼굴.
성격 드러운 마누라[;;]와 아들6명, 딸 한명을 두고 있다.
옆집에는 동생과 동생의 마누라가 살고 있다.
쿄우
미부家의 안주인. 매우 험상궂은 얼굴과 붉은 눈이 특징. 이 녀석도 중년이라고는 할 수 없는
동안의 외모. 매우 온화한 남편과 아들 6명 딸 한명을 두고 있다.
유키무라
미부家의 장남. 말끝에 하트 붙이기가 특기며 막내 사스케를 가장 귀여워한다. 이 근방에서는
유명한 바람둥이라고 소문이 나 있기도 한다.
아카리
미부家의 차남. 원래는 남자지만 어렸을때부터 너무 예쁜 외모로 쿄시로에게 여자로 길러진
어떻게 보면 이 소설에서는 가장 비운의인물. 그러나 본인은 즐기는 것 같다.
신레이
미부家의 삼남. 예의바르며 형식을 중요시하는 어떻게 보면 재미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순진한
녀석. 바로 밑의 동생인 호타루[케이코쿠]와는 매우 사이가 안좋다.
호타루에게 언제나 케이코쿠라 불러서 어머니인 쿄우에게 찍혀버린 아들.
호타루[케이코쿠]
미부家의 사남.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은 두개. 호적에는 케이코쿠, 보통은 호타루라 불리고
있다. 무언가 머리를 쓰는것은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사람 이름도 잘 기억 못한다.
오직 기억하는 것은 바로위의 형인 신레이와 학교 체육선생인 유안 뿐.
아키라
미부家의 오남. 어렸을때 쿄우가 진정한 무사는 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라고 쿄시로와
내기하다 걸려든 비운의 아들. 쿄시로가 급구 말렸지만 결국 쿄우는 아키라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눈을 빼고 심안을 얻어내게 한다. 본인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하지만 쿄시로에게는
매우 충격이었던 듯 하다.
유야
미부家의 장녀. 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여섯째. 유일한 여자아이라 쿄시로와 쿄우가
조금 특별히 생각하는 녀석. 매우 당차며 활발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대 원자탄으로 불리는
도키토와 약간히 썸씽이 있는듯 하다. [쿄우와 쿄시로가 이를 갈고 있다고..]
사스케
미부家의 막내. 막내라 그런지 쿄시로에게 매우 사랑받는 녀석. 첫째인 유키무라도 사스케를
매우 귀여워하고 어머니인 쿄우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하는 녀석.
그러나 어린애치고는 매우 조숙해서 언제나 말싸움에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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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ムライ◈쿄우소설】
*동성
[올캐릭] -사디쿄마을 미부家 이야기- [1. 신레이가 좋아]
火炎호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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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23 01: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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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재미있는 가족이군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신레이도 호타루를 좋아할까나?
어머..도키토와의 썸씽? 백함물도 나오는건가아?+□+
-_-!!!! 여태껏 도키토가 남자분인줄 알았다는.........ㅠ_ㅠ 대략 난감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