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8.31%보다 대부분 낮아
적은 물량에 신청자 대거 쏠린 영향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이 8.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물량이 없다시피 해 현황이 없는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확률을 보였다. 워낙 많은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이는 전국 132만 615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청약에 당첨된 이는 1순위와 2순위를 모두 포함해 11만 148명(8.31%)이다. 지난 2020년(4%) 대비 배 이상 오른 수치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36만 3054명이 청약했고 2.5%인 8989명만 당첨됐다. 충북은 18만 9402명 신청자 중 4.3%가 당첨됐고, 대전(4.4%), 충남(8.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충청지역 아파트는 당첨 확률이 낮았는데 대전과 충남북에 분양 물량이 예전처럼 대거 나오지 않아 청약자가 몰린 영향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당첨될 확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는 71만 7085명으로 단 7.99%만이 당첨의 기쁨을 누렸다. 50대는 청약자 16만 3997명 중 9.19%가 당첨돼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40대는 8.51%, 60대 이상은 8.4%로 집계됐다.
20~30대는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청년, 젊은 계층의 청약기회를 넓히기 위해 19~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시행하는 등 20~30대의 청약 당첨률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전용면적 85m² 이하면서 가격이 6억 원 이하인 아파트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가격대와 면적대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