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협의 김흥우 작 안치용 각색 연출의 낭독공연 붓다의 길
공연명 붓다의 길
공연단체 극단 신협
작가 김흥우
연출 안치용
공연일시 2019년 4월 1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로비소극장
관람일시 4월 1일 정오
대학로예술극장 로비소극장에서 故 김흥우 신협고문 1주기 추모낭독공연 김흥우 작, 안치용 각색 연출의 <붓다의 길>을 관람했다.
극단 신협의 모태는 1947년 4월 경 창단된 극협(劇藝術協會)이다. 이 단체는 이미 1947년 1월30일 해체된 극단 전선의 김동원, 이해랑, 이화삼, 윤방일 등이 유치진과 함대훈을 고문으로 이진순과 함께 음악가 이안드레아의 재정적 후원으로 창단한 극예술원으로 출발하였으나, 1947년 2월 25일 유치진 작, 연출로 <조국(2막)>을 창립공연으로 올리고 재정난으로 해산하게 된다. 이후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동인제 극단 ‘극협’으로 재창단하게 되는데, 이 때 창단멤버에는 유치진, 이해랑, 김동원, 이화삼, 박상익, 장훈, 김선영, 윤방일, 조미령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후 1949년 1월 12일 대통령령 제47호로 공포된 국립극장 설치령에 따라 초대 국립극장장으로 선임된 유치진은 극단 극협을 전속극단으로 편입하면서 명칭을 ‘신극협의회(新劇協議會)’(약칭: 신협)으로 개칭하고 극작가 이광래를 간사장으로 하여, 1950년 1월19일 국립극장을 발족하게 된다. 국립극장 전속극단으로서 ‘신협’ 초기 멤버에는 이해랑, 김동원, 박상익, 오사량, 최삼, 전두영, 송재로, 이화삼, 주선태, 박제행, 박경주, 고설봉, 장훈 등 남자배우와 김선영, 유계선, 황정순, 유해초, 백성희 등 여자배우가 주축이 된다.
국립극단 전속극단으로서 신협은 1950년 6.25 동란의 피난시절에도 피난지 대구와 부산에서 민간 공연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서울 환도 후에는 국립극장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극단으로서 명성과 인기를 누렸다. 극단신협의 창단 공연은 유치진이 쓰고 연출한 1947년 2월, 지금은 없어진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었든 국제극장 무대에 올려진 <조국>이다. 이후 <자명고>를 비롯하여 국립극장 개관 당시에는 <원술랑>, <뇌우>, 피난지 대구에서의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 환도 후, 미국의 현대극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민간극단 신협으로 재출발한 1958년 ‘신협 재건 공연’으로 유치진 작 이해랑 연출로 <한강은 흐른다>, 국내 초연 <파우스트> 등 창단 이후 번역극과 창작극을 꾸준히 공연하며 오랜 기간 한국의 연극사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최근 2007년도에는 신협 창단 60주년을 기념하여 <더러운 손>, <타바코 로드>, <킹 앤 햄릿>, <스승과 제자의 꿈>이 릴레이 공연으로 올렸으며, 2011년에는 박정기 작, 전세권 연출의 <사진속의 젊은이>, 2014년 7월에는 루드비히 홀베르 작, 안치용 연출의 <변해버린 신랑>, 2017년에는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안치용 연출의 <하믈레트>를 공연했다.
김흥우(1939~2018) 극단 신협고문은 서울 우이동에서 출생 동국대학교 연극과 및 동 대학원 연극영화 출신으로 동국대 교수, 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극단 신협 대표,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그리고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촌장으로 봉직했다. 1964년 희곡 <일그러진 얼굴>로 등단, 이후 <원효대사>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 <대머리여장군> <조신의 꿈> <혼의 소리> <옴마니 반메흠> 등을 발표 공연했다. 희곡집으로는 <대머리 여장군> <붓다의 길>이 있다.
안치용은 셰익스피어 햄릿 한국공연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번 공연을 각색 및 연출한 극단 신협 대표이자 연극배우 겸 연출가다.
낭독공연작품 <붓다의 길>은 서장과 종장을 포함 총 2부 11장으로 구성되고, 1부는 카비라국의 왕자 싯달타가 고행의 길을 떠나는 장면, 2부는 득도하여 제자들에게 설법으로 계도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낭독공연은 1부의 주요장면과 2부의 마지막 장면을 낭독으로 펼쳐 보인다.
1부에서는 왕자로 태어난 싯달타가 태자의 신분을 버리고 득도를 위해 고행의 길로 출가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2부는 득도한 싯달타가 세존으로 불리면서 제자들에게 설법과 계도를 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낭독공연이 연출된다. 금번 낭독공연에서는 1부의 주요장면인 4장과 2부의 마지막 장면인 5장을 발췌 각색한 내용을 안치용의 지문낭독, 조한희(전 국립극단 배우)가 싯달타의 부인인 야수다라, 정남철(전 인천시립극단 배우 겸 연출)이 싯달타 겸 세존, 박선정(극단 박선정 대표)이 교진녀로 출연하여 출연자 전원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낭독공연으로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
장재원(최고령 원로극작가) 최대웅 (최고령원로배우) 김영무(원로 극작가) 최송림(중견 극작가) 김혜경(중견 영화배우) 김명중(연극배우) 그 외의 젊은 남녀배우들과 김흥우 교수의 친지들이 박정기(원로 연극인)와 함께 추모낭독공연에 자리했다.
4월 1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