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내 글을 쓰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넘보는 일이다*
# 7월 27일 목요반 수업일지
수업일시: 2023. 7. 27. (목) 10:00~12:00
수업장소: 금정문화원 3층
출석회원: 이주현 이남지 류휘영 최재구 박가윤 최향미 정정란
◈이론 수업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라/ 안도현
-모든 작가들은 경험한 것에 대하여 쓴다. 하지만 경험한 것을 곧이곧대로 쓰지는 않는다.
-무엇을 쓰려고 집착하지 말고 어떻게 사물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을 쓸 것인가?
첫째,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써라.
둘째, 먼 곳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써라. 문지방 안에 삼천리가 다 들어있다. 오래 들여다보면 모두 시가 된다.
셋째,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써라. 높은 곳에서 찬란히 빛나는 것을 쓰지 말고, 낮은 곳에서 돌아앉아 우는 것에 대해 써라. 또 하나, 경험에 사유가 뒤쫓아 가 그 경험을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넷째, 화려한 것이 아니라 하찮은 것을 써라. 당신의 상처와 흉터와 광기와 결핍과 불행에 주목하라.
◈수필작품 읽기
1. 발/ 송창우
~걷기 좋아하는 주인을 만나 고생이 심하다. 최근 들어 그가 건강을 이유로 해반천 걷기를 시작했다. 앓아누우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초조함에 짓눌려 걷고 또 걷는다. 팔뚝에 새겨진 숫자가 목표치를 채워도 멈추지 않아 화병이 날 지경이다. 욕심내지 않고 주변도 살피면서 내려놓는 것이 필요한데 도통 여유라고는 없다. 그런 주인을 위해 돌부리를 피하고 지름길로 가는 기지를 발휘하지만, 냉혹하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어쩌다 선심 쓰듯 두툼한 옷 한 벌이 주어지는 날은 단단히 각오를 다져야 한다. 파김치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험해도 이렇게 험한 팔자가 어디에 또 있을까.~
◈회원작품 첨삭
1. 베푸는 삶과 사랑받는 삶/ 최향미
-왠지 창문 너머에 보이는 그 모습이 스스로에게 숙연하다.→왠지 창문 너머의 그 모습이 숙연해 보인다.
-스트레스를 야기시키는 → 스트레스를 주는
-문단 시작 문장은 되도록 짧게 쓴다.
-마음 속 한 켠의 맑음이 다가오고 오물이 없어진다. → 마음 속 한 켠의 맑음이 다가오고 흐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얼른 집에 가서 손 씻고 냉장고에 미리 어개어 놓았던 정구지 부침개를 프라이팬에 기름 둘러 재빨리 구워 접시에 담고 작은 종지에 간장 부어 투명 받침대에 얹어 계단으로 순식간에 움직인다. →냉장고에 미리 준비해 놓았던 정구지 부침개 재료가 떠오른다. 얼른 집에 가서 손을 씻는다. 프라이팬에 기름 둘러 재빨리 구워 접시에 담는다. 종지에 간장 부어 투명 받침대에 얹어 계단으로 순식간에 움직인다.
-보름달 같이 환한 웃음을 지으셨다. → 보름달 같이 환한 웃음이 번진다.(존칭어는 독자 존중에 의거해 삼간다.)
-나의 작은 관심이 이웃하는 세 사람의 얼굴에 좋은 근육의 움직임의 형성과 함께 저녁 바람이 시원하고 마음은 따뜻해져 왔다. → 저녁 바람이 시원하고 마음은 따뜻해져 왔다,(불필요한 표현은 오히려 의미 전달을 방해하므로 생략)
-마음에 온기가 목사님의 정성이 그대로 전해져 → 목사님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작품 대기
1. 가을단풍에 물들다/ 안병진
2. 베푸는 삶과 사랑받는 삶/ 최향미(남은 부분)
◈수업 후기
-저희 목요반에 정정란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오래 함께 해요~^0^
-오랜만에 박가윤 선생님이 출석하셨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가윤 선생님~. 결석 그만하기 찜~!!
-수업 후 차 타고 가서 보리밥을 함께 먹고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운전해 준 가윤 선생님, 휘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일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 해서 좋았습니다.
한주 쉬고 또 뵙겠습니다.
주현선생님!
무더위에 수업일지 쓰느라 애썼습니다.
덕택에 잘 읽습니다.
가윤선생님과 정란선생님 함께한 산진 황금빛 납니다.
제일 첫 문장이 제 가슴을 찌르네요. 새로운 세계를 넘보는 일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