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에서,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체코의 프라하가 꼭 가보고 싶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빌려다 보고,
영화 '프라하의 봄'(원제: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도 검색해서 다시 보고
또 여행 중 경유하게 되는 오스트리아 등 주변국가와 관련된 '사운드 오브 뮤직'과 '쉰들러 리스트'도 다시 보았다.
아, 모짜르트 '아마데우스'도 보았구나.
그렇게 여행을 철저히 준비하고
9월 27일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 8일 동안의 숨가쁜 여행을 시작한다.
이동 경로는 대충 이랬다.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슬로바키아-폴란드-체코-독일
8일간 장장 3,500여 Km의 빡빡한 일정
첫날 독일의 작은 중세 마을 호텔 앞에서. (노란창 건물.)
사진의 시간은 오후 2시 10분, 현지 시간은 아침 7시 10분.
시차가 7시간 늦다. 거의 매일 새벽 4,5시면 눈이 떠졌다.
16세기 경에 지어졌다는 마을을 가볍게 한 바퀴 돌았다.
마을은 조용했고,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하였다.
인적없는 아침에 잠시 길을 잃어 당황하기도.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길겐 도착.
거의 대부분의 집집마다 베란다에 꽃을 걸어 놓았다. 꽃의 향이 모기 등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고 한다.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온도가 확 올라가 눈이 부셨다.
주말이면 늘 서는 듯한 길거리의 일일 장터를 돌아보고..
직접 만든 음식이나 옷가지, 악세사리 등..
그리고 노천 카페.
호숫가에서 한가로이 햇볕을 즐기는 유럽 사람들..
우리는 그늘을 찾아 다니지만 저들은 반대로 햇볕을 찾아 다닌다.
거울같은 짤츠캄머굿의 호수 위를 달리는 열차.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마을 '할슈타트'의 호수를 배로 한 바퀴 돌았다.
슈베르트가 이 호수에 여행와서 낚시하는 강태공을 보고 작곡한 곡이 '송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25년 전 약혼식 비디오의 인트로 음악이 '송어'
아기자기한 작은 중세 마을..
바닥은 당시 돌로 깐 마차길.
이 녀석들은 사람만 가까이 가면 먹이를 기대하며 다가온다. 생각보다 무척 크다.
빈 손이면 홧김에 물기도 한다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짤츠부르크로 가는 도중 들린 온통 크림색깔의 멜크 수도원.
이곳에서 나는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 하여 와인 한 병과 작은 꼬냑을 구입하였다.ㅋㅋ
값이 엄청 싸서, 나중에 더 사올걸 하고 후회후회..
'미라벨 정원'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도레미 송 부르는 장면의 반을 촬영했던 곳이다.
이곳 짤츠부르크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따라가기" 라는 여행상품이 따로 있을정도로 유명하다.
짤츠 부르크 골목의 모차르트 생가, 뒤의 건물 4층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모짜르트가 1719년 생이니 우리나라 조선 숙종 시절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웅장한 연주 장면이나 그 시절 궁전의 화려함과 어마어마한 크기를 비교해 보면
그 시절 발달된 문화의 크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중세 성 중 가장 크다는 짤츠부르크 성
모차르트도 어린 시절 저 성을 올려다 보며 아까 그 골목을 뛰어놀며 자랐을 것이다.
짤츠부르크 성당 내부.
밖에서 보면 창문이 하나도 없는 듯 한데, 안에 들어오면 조명이 필요없을 만큼 채광이 되는 게 신기하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비엔나)의 '쉔부른 궁전'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 따 지었다는 이 성의 내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다.
내부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정말 눈에만 담아 왔다.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던 장면 그대로였다.
궁전 뒤 넓은 정원.
또다른 궁전 '벨베데레 궁전'
내부에 많은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원정 와 전시 했었던 '클림트'의 '키스' 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등등..
역시나 내부 촬영은 엄격히 금지.
궁전 앞마당.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빈 시내 한복판에 있는 '슈테판 성당'
한 앵글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성당 내부.
멀리 제단에서 작은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성당 앞 광장은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차다.
다음 날.
헝가리 '부다 페스트'의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
헝가리 대통령 궁 앞의 광장.
다뉴브강을 비롯한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다뉴브(도나우) 강 유람선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국회 의사당.
어부의 요새 언덕에서 내려다 본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세체니 다리'
다뉴브 강 유람선에서..
밤에 '세체니 다리' 위에서 조망한 국회 의사당의 화려한 야경. 스마트폰 촬영
헝가리 건국 1,000년 기념 영웅 광장.
또 다음 날.
헝가리에서 폴란드로 넘어가는 중에 들른 슬로바키아의 국립공원 '타트라 산맥'
해발 1,500m의 슬로프에서 스키도 타고 산악 자전거 코스도 있는 듯 하다.
세계문화 유산 1호 폴란드의 소금광산.
지하 300여 m를 내려 갔는데, 우리 나라 종유 동굴보다 더 깊고 복잡하였다.
추웠고..
소금 조각.
사방 천지가 소금이다.
우리는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지만, 유럽은 광산에서 채취하는 암염을 먹는다.
우리가 먹는 소금보다 무지 짰다.(음식이 대체로 짜다) 나트륨 함량은 더 적다고 한다.
헝가리, 오래된 호텔의 수동 엘리베이터.
첫댓글 드디어 댕겨오셨구만유 사진으로나마 귀경ㅎㅎ
부다페스트에서 잉어님 흔적을 찾아봤지요.ㅎㅎ
사진으로나마 동유럽구경시켜주니
고맙습니다 간 김에 더욱
아름다운 서유럽6개국도 댕겨오세요
그중에 스위스는 꼭
넵, Plan 짜고 있습니다.
우와한가로이 물위를 떠다니는 스완행복한 두분
프라하에 가고 싶습니다두분 넘 좋아요
아름다운 건축양식
적금 들어야겠어요
가고싶으면 가야지요 서유럽으로가세요 서유럽패키지4개국 9일
1인기준 쿠팡가 아시아나 2.060.000 유류할증료 40만원별도 근데 마감임박이네요
@발버올해 예산 초과 집행해서 담을 기약합니다
@지니후니~^^ 동남아랑은 또다른 느낌,
특히 프라하는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어요.
젊으신 두 분은 늙은 저희보다 많은 기회가 있지요. ^^
지니님은 땅위를 날으는 멋진 블랙스완 입니다.
@-Theresa- 테레사님 멋진 표현..
블랙스완.. 지니님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전혀 일어나거나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블랙스완이라고 한답니다.
지니님은 가녀린 女人의 몸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당당히 해내고 있으니..
간접여행 잘합니다~~~!
오래된 도서관의 서재처럼 고풍스럽고 멋스럽군요?
한번쯤 가고싶은 여행지 입니다~~~~~~~!!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은빛연어 눈맑은 연어님 참 복도 많으셔요. 쉔부른궁은 여전히 . 유럽은 길에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답지요?
갑자기 가슴이 설렙니다~~~~~
@-Theresa- 쉔부른 궁전..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화려하고, 찬란하고, 우아하고, 사치스럽고, 웅장하고..
그많은 방 중에서 생각나는 방은 모짜르트가 앙리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구혼했었다는 거울의 방,
온통 금으로 장식한 밀리언스 룸, 그밖에 검고 화려한 자개무늬의 중국방..
7개국을 한방에 다니셨네요. 부럽고 멋져부러요~~~
그러게, 담부턴 그런 강행군 여행은 좀 고려해봐야 할 듯.
같은 기간 한 半정도가 딱 적당할 듯.
이번에 다녀오신 코스는 저는 패스 해도 되겠습니다 ...ㅋ
어찌나 자세한 설명까지 곁더려 주셔서 별로 가고싶은 맘이 없어졌습니다 ㅎㅎㅎ
무사히 잘다녀 오심을 감사 드립니다.
앗, 산타나님..
몸은 다 나으신거죠? 뵌지가 얼마나 오랜지..
이 해가 가기 전에 뵐 수 있겠지요?
@은빛연어 ㅎㅎ 방갑습니다 ^^
이제 웬만 합니다.....곧 뵐수잇을겁니다
..ㅎㅎ
언제나 멋진곳으로 여행 다니시네요~~ㅎ 옆의 마나님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ㅎ
보랏빛님
저랑 번개좀 맞추셔요.
요즘 절친이 너무 안맞아..
연어님~~
진짜 넘 멋져요
언제 오시나요 함 먹벙이라도 합시다
선물 잊지 마세용~~^^
찬바람 불때
따뜻한 먹벙합시다.
오손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