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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오지마을 여행(http://cafe.daum.net/wonsiin007/)
게 시 판 : 영남권 오지촌
번 호 : 5169
제 목 : 뒤늦은 후기
글 쓴 이 : 연탄재
조 회 수 : 50
날 짜 : 2004/01/27 00:34:58
내 용 :
토요일...
설이 참 잘 맞게 끼여서..쉬었다.
스마일 희영이도 출근하라는 사장의 전화한통에 출근못한다 소리지르고..나와..
.. 함께 출발했다.
갈길이 멀 것 같아서..기억을 더듬어 정승골로 향했다..
그때가 11시..
언양으로 가면서... 건달님한테 전화를 했다..시간이 얼만큼 소요되냐..고..
40분...컥...뭐하지??
가다가.. 내 개인적인 일 몇가지 보고..
자주 가는 재래시장에 들러 쥐포 몇마리 사고..
대형할인점에가서 요기거리 몇개 사고..
출발..
어느새 언양..
저녁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생각난것이..
교촌치킨은 식어도 맛나는데..
하며.. 다시 언양터미널쪽으로 와서..
교촌치킨 튀기는 동안 점심해결하고.. 출발..
석남사를 넘어 배내골... 학교지나 갈림길... 기억을 더듬어 갔다..
지도도 보고..
한참을 가니.. 이길이 아니네?? 둘이 뻥~~~~~~
다시 돌아 원점으로 가.. 가지 않은 길을 따라 갔다..
(언양에서 놀다왔다는 말이 이거였어요^^;;;)
한참을 올라가니..이길이 아니다..지도에는 나와있는데..
끙끙거리며 사람을 찾았지만..
계속 올라갔다..
한사람이 보인다.. 아저씨... 표충사갈려면 어디로 가요??
되돌아가요..30분정도 걸릴꺼요..
온길 다시갔다...
이런...
그때 갈때 잤던 것이 후회된다..
이제는 자지 말아야지..
휘발유 잘먹는 아토스 끌고 가니...휘발유 게이지는 자꾸만 아래를 향해가고..
그래도 달린다..
계속 가니... 희영이와 둘이서..아하? 생각나지??
공주언니한테 전화를 해서..함께 가자며..천천히 가겠다고..
밀양과 표충사 갈림길에서 표충사쪽으로 향했다가 차한잔 하고 가자고
꼬셔 내리는데..어디서 많이 본 차??얼굴??
보니 대구에서 오시는 분들이었다..
네오님과 눈이 마주치다 어??하는 순간..지나치고..
공주언니.. 그 왕복2차선에 서서..
빵빵거리고.. 출발하라는 동작을 보고 출발..하시고..
가다가 정승골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슈퍼에 들러 고무장갑 사고..
다시 출발..
우리를 걱정스런 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
다시 붙어 출발..
비포장 도로 접어드니..
낮은차.. 무게를 실으니 더 낮은지라.. 마음이 아프고..찢어지고..
혹여나 멈추면 어쩌나..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그래도 애써 괜찮다..고장나면 고치면 되지..뭐..
무사히 정승골 입성..
버얼써 도착한 주방장님 반갑게 맞아주시고..
개울물이 꽁꽁얼어... 엄청난 무게들이 올라가도 끄떡없는 얼음위에서..
눈오는 날 신난 개마냥 뛰어놀다.. 벌러덩 넘어지기도 하고..
놀다가 부산팀 도착하고..
그리도 부러워했었던..빨간벽돌집을 차지했다..
거실로 들어가니.. 짱아엄마님이..사오신 밑반찬들.. 챙기고..
한파에 얼음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 욕조에 오빠들이 부지런휘..움직여
물채우고..
짱아엄마님이 만들어오신 잡채 데우고..
백세주 꺼내 홀짝홀짝 마시며 얼어있는 몸 녹이고..
시간이 흘러.. 술사러 간다고 나간 건달님 오시고.. 모두들 고픈 배 쥐며 왜 닭이 안 오지?? 주인 아주머니 왈..대장인지 하는 총각이 가면서 내 오면 내주라는 말에 여태껏 기다렸다나.우쨌다나..
따가운 시선 한몸에 받으면서도 꿋꿋히 닭살 뜯는 건달님..
그때 주방장님 왈..잔치집같다.... 그 한마디에 고개를 들어보니..정말 많은 분들이 여행에 참여를 하셨네??
해는 저물어 어둠이 찾아오고...술기운에 노래방문 열어 노래 불러 재끼고..
타닥타닥 소리내며 시뻘건 불꽃을 피우는 장작주변으로 삼삼오오..모여 두런두런..
이야기꽃 피우고.. 거실에서는 한상차려.. 진지한(?)얘기하고..
시계가 새벽 한시를 향하자.. 모두들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새벽.. 왁짜시끌한 소리에 실눈뜨니.. 일찍 잠들었던 분들 일어나..어느새 세수하고 있고..
방으로 이동해서 다시 잠을 청해도 시끌시끌...
몸부림에 와인언니..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잠은 포기하고..^^;
아침 역시 푸짐..라면에 북어국에 밥에 김치에..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짐 싸서.. 사자평으로 출발..
사장평 가는데.. 어느정도 올라가니..차가 못올라간단다..
내 차와 누드킹 차는 구석진데 찡박아 놓고.. 어느새 나와 희영이 그리고 누드킹은 네오오빠 차 트렁크에서 짐짝(?)으로 변해 있었다
방심한 사이.. 비탈길 올라가는데.. 아악~~하는 소리와 함께 짐짝들은 뒤로 벌러덩~~뻗고..배를 움켜쥐고 눈물 찍흘린후에야 출발할수 있었다..
그 일 있은 뒤 세명은 만반의 준비를 하며 긴장하며 갔다.
사자평 와서는 이길이 아닌가벼... 를 연발하며 내려가는데..
연락이 된 건달오빠 일행..올라오고 있단다..
갈팡질팡하는 사이.. 처음부터 끝까지 올라왔던 공주언니 차..
이리저리 긁히고 긁히고.. 광고찍어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까??
일행들을 모두 만나 여기서 의견이 분분함을 뒤로하고..
오토바이 소리내던 대득님 차와 주방장님 차 그리고 리비오빠차는 사장평으로 다시 향하고.. 나머지는 내려와 늦은점심먹을 곳을 찾아 언양으로 향했다.
울산에서는 꽤 유명(?)한 시인과 촌장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대구 울산 부산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이번여행에서 나는 많은 오빠들이 생겼다~^^
어느새 오지여행에 푹 빠져있는 나를 보았다..
이 여행 끝난뒤 함께 휴가 낸 선생님과 함께 거제로 향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 갈팡질팡하며.. 리비오빠한테 이곳저곳 물어보다
외도를 가 보지 못했다는 선생님 말에 거제로 향했다
오늘 돌아왔다 집으로.. 나와 통화한 친구들 식구들 모두.. 같은말을 한다..
으이구..역마살 또 도졌다..큰일이다 큰일..
그래도 좋다~^^
모두 즐거우셨죠? 저는 엄청 즐거웠구요..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어 더없이 행복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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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오지마을 여행(http://cafe.daum.net/wonsiin007/)
게 시 판 : 영남권 오지촌
번 호 : 5167
제 목 : 영남권 화이팅!
글 쓴 이 : 한짱
조 회 수 : 83
날 짜 : 2004/01/26 17:24:39
내 용 :
오랜만에 기차에 올랐다
어릴 때 소풍가는 것마냥 기분이 신난다
대구역에는 리비님이 마중 나와주기로 하셨다
음.......리비님 사진이랑 똑같군...^^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태어나서 밀양이란 곳은 처음이다
밀양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산이며 계곡이며 주위 사과나무들........한폭의 그림 같았다
이번 여행은
밀양 정승골로 해서 언양 배내골까지.......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모든 걸 자세히 적고 싶지만...솔직히 그 아름다움들을
다 표현할 자신이 없다
그저 눈과 마음으로 차곡차곡 담아왔다
아름다운 곳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P.S
주방장님 어제 저 때문에 과속하셨죠? 감사합니다
와인님 자주 보고 싶을 거예요
산장 아주머니께서 일명 대장이라 부르시는 건달님
고생 많이 하셨구요
오지공주님과 현주 현진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노을님이랑 마리님은
저한테 언니로 부르기로 한거 잊지 말구요..(특히 노을님)
저랑 갑....삐딱이님 우리 친구합시다..폰 번호 알려주세요
그리구 닉네임이랑 정말 잘 어울리는
연탄재님 스마일희영님....리비님께서 그러더군요
두 분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구...역시던걸요..^^
아 그리고.....대득님!
저 결국에 까만 봉다리에 들어있다던
백세주 두병...구경도 못했습니다.담에 다시 준비해주세요..ㅎㅎ
짱아엄마님의 음식 정말 감동이었구요
또리님......노을이는 안됩니다 ^^
그리고 살인미소 네오님... 그 옆에 ㅂ l.........늘 운전 조심하시구요
만나서 반가 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한테
지루박 더 배워서 오라시던 산장아저씨...
무뚝뚝하시지만 인정 많으신 산장아주머니.......
모두 모두 잊지 못할겁니다
<밀양 정승골 사자평 오지여행>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경상도 밀양까지 내려오기가 큰마음 먹지 않고는 내려오지 힘
든 코스다. 그래서 나는 아침 일찍 밀양에 도착하여 밀양시 소제 문화유적지를 몇 군데를
돌아다닌 후 여행 숙박지인 정승골로 가기로 했다.
1/24일 토요일...
오늘 아침 첫 출발지인 합천에서 창녕 우포늪지대를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시아 최대
원시림 늪지대 우짜고 저짜고 설명 해 두었지만, 그저 조금 큰 연못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휠체어 친구들은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 늪지대 주변으로 산책은 가능한 여행지 코스다.
지난해 여름에 본 그림과는 달리 겨울 호수의 모습은 더욱 한가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저수지 이곳저곳에 펼쳐져 있는 겨울 철새들은 한번 쯤 볼만한 장
관이다. 내가 본 그날은 철새들이 끼리끼리 3그룹으로 수 백 마리씩 비상에 날개짓을 하거
나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쪽은 천둥오리 무리가, 저쪽은 기러기때들이, 저 호수 한복판에는 하얀 자태를 자랑하는
황새와 고니때들이 어울어져 있고...
저 멀리 들판에는 수많은 기러기들이 벼 이삭을 주워 먹는다고 야단들이다.
휠체어들은 전망대에 올라가기는 어렵다. 철새들의 아름다운 날개 짓을 볼려면 개인용 망
원경을 지참하는 것도 겨울 철새 여행의 묘미를 더욱 맛나게 할 것이다.
점심 시간 쯤 밀양에 입성했다.
제일 먼저 영남루를 둘러본 후...
표충사란 사찰을 관람했다. 사찰이 다 그렇듯이 그저 우리나라의 산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유명사찰과 다름없이 평범해 보인다. 그나마 이곳은 절 입구에 차량 주차장이 있기에 장애
인이 가기에는 편하다, 단 사찰 내 이곳저곳 계단이 있어 비 장애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계
단을 올라 갈 수 있다.
다음은 해가 저물기 전에 초행길에 정승골을 찾아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전화가 터지는 위치
에서 민박집 주인과 통화를 한 후, 지형을 대충 숙지한 후 민박집 찿아 오지여행이 시작되
었다.
위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전리 2213번지 정승골 산 고을집 전화 055- 351-1121 조선희
약도 : 표충사 들어가지 초입쯤에서 구전리로 들어가는 좌회전 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
면 구전리 마을이 있으며 계속 도로를 따라 직전하면 조그만 나무 판자 표지판인 정승골이
란 이정표가 있음.
정승골이란 팻말을 보고 자동차를 좌회전으로 팍~~꺾어 군사도로처럼 조그만 외길 산길을
들어선다. 왠지 초입부터 기분이 좋다. 경상도 친구들이 오지다운 오지마을을 소개 해 주었
구나하는 마음이 왠지 와 닿는다.
차에 타고 있는 가족인 아들놈과 집사람이 한마디씩 한다.
"우와~ 산길이 멋있다. 계곡이 아름답다.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 한번쯤은 올
만한 코스다".
내가 바도 정말 최종 민박집까지의 도로는 멋있다.
최종 목적지인 민박집의 정경은 개울가에 꽝꽝~ 얼어붙은 얼음 사이로 개울 물이 졸졸 흐르
고, 민박집 주변 여기저기에는 방목하여 키우는 닭들이 수 십 마리가 산골을 싸돌아다니
고...
아쉽다면 이곳에도 무차별 팬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정승골의 오지다운
모습도 몇 년 정도가 마지막일 것 같은 기준이다.
1/25일 일요일...
이튿날 오지의 분위기를 좀더 내보고자 밀양에서 유명하다는 사자평 정상을 가보기로 했다.
영남 오지지부장의 안내로 내차는 찝차도 아닌 승합차로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00휴양림 길
을 통과하여 사자평 코스로 가고자 했다. 역시 찝차도 아닌 내차는 올라가다가 얼음길을 만
나 차에서 내려 밀고 땡기고 흙을 뿌리고 길바닥 얼음을 깨는등...
온갖 야단법석을 떨다가 다시 외길을 후진하여 되돌아 사자평으로 향했다.
00 휴양림 가는길에서 볼거리 하나 :
00휴양림 초입 길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던 시절 신도들이 한 20
년 숨어 지냈다는 조그만 <송죽굴>이란 바위틈 굴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나는
컴컴한 바위 틈 속을 아들놈과 함께 들어가 살펴본다. 굴 초입은 춥더니 굴 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니 온돌방처럼 굴 안이 따뜻한 온기가 전해온다. 한겨울에도 사람이 살 수있을 정도
의 따뜻한 온기가....
사자평을 향해 올라가는 길도 그렇게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물론 비포장 도로에다가 일반
승용차는 밑바닥에 다려있는 마후라 통이 깨지기 쉬운 그런 길이다.
산능선을 따라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발 아래 굽이굽이 내려다보이는 산 전경들이 참 아름답
다. 사자평 정상 바로밑에는 영남 알프스 목장을 운영하다 폐쇄 한 목장우사만이 우뚝 서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여행꾼들을 맞이하는 조그만 00샘물집이란 매점이 우리를 반긴다.
내가 본 사자평을 말하자면 :
수도권 사람들이 자주가는 대관령 목장길 보다 훨씬 아름답다. 먼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원시림적인 조화를 그대로 유지한 넓은 갈대밭의 초지와 비포장길이 좋다.
장애인들도 자신이 손수 차량으로 운전하여 올라올 수 있는 코스다. 보행이 가능한 장애인
친구들은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사자평 정상 올라가기 전에 넓은 초지에 오토 캠핑장 캠
프를 설치하고, 오전이든 오후든 한나절 시간을 계획한다면 사자평 정상에 넓은 갈대밭 정
상도 여행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번 밀양 정승골 오지마을 가는길과 사자평 올라가는 길이 참 인상적이였다. 이런
장소를 안내해 준 영남친구들한테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 경기도나 강원도로여행 기회가 있
으면 연락주세요. 성심 성의껏 안내해드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