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해선 조예가 없습니다, 그냥 풍경화나 꽃 같은 걸 그린 정물화나 좀 좋아한달까?
중국의 팔대산인 이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답니다, 명나라 왕족이었는데 명이 망하고 승려가 돼었다고~
대충 이사람 그림의 특징을 듣고 사진이지만 얼핏 보니 단순하지만 사실감이 있어보입니다
옛날에는 사진기가 없어 화가의 기억과 재능에만 의지해서 핵심을 정확하게 묘사해야 작품이 되는데, 그 경지가 대단한 화가라는군요 ... 그림에 대해선 일자무식 이지만, 얼핏봐도 아주 간결하면서도 생동감이 전해집니다 ... 이런게 동양화의 매력인가?
두바퀴에세이에 웬 동양화?
두바퀴를 접한지도 언 42년이나 지나가는군요~ ... 그 동안 숱한 바이크가 거쳐 갔군요
취미가 단순한 편 이라서 동적인거, 그러니깐 축구나 오토바이 같은걸 좋아하고 좀 남성적인 걸 좋아하는데 기계를 매우 좋아하는 편 입니다 ... 독일군 탱크나 장갑차, 전투기, 제트전투기 등등등
탱크를 몰순 없으니, 대신 모터사이클을 타게 된건데 ㅎㅎㅎ
모터사이클에 관해서는 점차 황혼에 접어들어 가는거 같습니다만 ...... 이제 남은건, 나름 명차로 알려진 리터r차 cbr900rr 부엉이, 250급 승용차인 q3, 그리고 프로펠러 경비행기 느낌의 tr150 이 되겠군요
원래 tr은 크루즈125를 대체하려고 구입한 건데 ... 차 자체의 품질이나 성능(토크)은 아주 괜찮은 바이크 입니다, 전천후 오토바이인 크루즈125의 맥을 이으려고 구입했지만 ... 언급한 전천후성에 대해서는 tr150이 크루즈를 따라오질 못 합니다!
집 앞에 세대를 주차 시켜놓고 있는데, 골목이라 아무리 구획(주차)이 내 땅임에도 좀 신경이 쓰입니다 ... 거기다 세대나 하자니 관리가 그리 녹록치도 않고
요즘 따라 또 마음이 심숭생숭해 집니다 ... 오두방족이 심숭생숭 해지면? ... 뭐 있어? 또 기변심리지!
최후의 기종으로 생각해 둔건 04~07년식 cbr1000rr 이지만, 허리디스크 부상후 이런 리터급 r을 하기엔 저도 좀 무리가 따르긴 합니다
"그냥 확 다 접고, 걍 임페리알400 이나 엔필드 메테오350 으로 가?" .................... 요즘 또 요런 그림이 아주 조그맣게 모락모락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리터r의 매력도 250 스쿠터의 매력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관리상의 에로사항이 있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건 아니지만, "일단 tr을 처분할까?" "그럼 원초적 오토바이 최후의 보루 캬부식 공냉 단기통 매뉴얼을 놓치게 되는데?" ....... 사실 관리가 녹록 하다면 이 세대의 조합은 아주 좋은데, 반대로 세대나 갖고 놀려니 이것도 마냥 쉬운건 아닙니다
그래서 썅, 그냥 다 접고 메테오350 한대로 가? 라고 모락모락 하는게죠~
팔대산인의 그림을 보면서 바로 생각 난게 크루즈125 입니다 ... 왜냐하면, 바로 소박하고 간결하면서도 그 한장으로 모든 걸 다 담아낸 함축성, 솜씨 같은 것 들이죠
육순에 타 볼거 다 타본 소회라 지금에사 뭐 과장 할것도 없고 감출것도 없고 그렇습니다, 결국은 기본에 회귀한다는 건데~
에브람스 a1 탱크나 한국의 k2흑표 전차나, 독일군의 타이거 같은 멋진 탱크들 보다는 사실 저는 독일군의 3호 돌격포를 아주 좋아 합니다
굉장히 컴팩트 하면서 옹골차고 쎄련(?)된 이미지 때문이죠 ... 그냥 단순히 외관만 보고서 그런 매력을 느꼈던 건데
ㅎㅎ 알고 보니 2차대전때 연합군 전차를 가장 많이 격파 한건 괴물같은 타이거 전차가 아니고 바로 3호 돌격포(Stug III 라고 합니다) 라는군요 ...... 왜냐하면, 기동성과 가용성(신뢰성)이 가장 높기에 괴물급 중전차 보다는 바로 요런 컴팩트한 기동력을 가진 돌격포의 간결함과 전천후성이 성과를 냈다는 것 입니다
당장 법적으로 '너 한대만 가져'라고 할 거 같으면, 아마도 엔필드의 메테오350을 탈거 같습니다 ... 바로 원시적인 공냉식 단기통 오토바이 이기 때문이죠
복잡함, 괴력, 기절할 정도의 폭발적인 가속력 ... 사실 이런 것들도 놓치기 싫은 매력 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원시적 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오두방의 덕목과 전천후성과 기동력을 가진 크루즈125의 매력이 팔대산인의 그림과 Stug III 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그런 나만의 묘한 느낌이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