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필기1차를 운좋게 합격하고 2차 실기는 학원들 다니며 방향을 잡은 뒤 천천히 6번의 기회를 활용하라는
전기과장의 조언들 듣고 집 근처의 평이 별로 안좋은 학원에 특강 등록을 했다.
특강이라는 학원의 장사 셈법이 너무 눈에 보여 주택관리사 시험때에는 등록을 안했지만
전기기사 실기는...
전기 이론을 실험이 아닌 필기로 수학과 산수를 동원해서 2시간 30분 동안 대략 18문제를 완전 주관식으로 풀어내는
대학교 시험 방식이다...강의 수준을 보니 앞으로 전기기사는 수능등급 4등급 이하는 힘들듯 ..전기기사 수준 꽤 놓아질듯..
전기라는 것이 Trend나 유행을 안타니 젊은 날 한번 시작하면 그 경험이 끝없는 Know-How로 축적되는 ...늙은 사람이 경험자로
대우 받을 수 있는...그리고 인류의 문명이 전기를 떠나서는 생각하기가 힘드니..이런 꿀단지가 또 어디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학원에는 총 3명의 강사가 25일 특강을 펼치는데 공학 박사라는 분은 쌍팔년도 이전
학점 잘 주던 대학 교수님 생각이 날정도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그보다 좀 젊은 내나이 근처의 강사 분은 정말 많은것을 전달하려하는데..학생들은 못 알아 듣는다..
시퀀스 회로와 논리회로등 제어공학 분야의 비교적 도입 부분이지만 비 전공자들인지라 눈 만 멀뚱댄다..나역시 첫날 수강 후
예습없이는 수업시간 3시간이 시간 낭비가 될듯하여 유투브와 인터넷을 뒤져서 주말 3일 동안 들여다 보고 강의를 참석하니
이제 들린다..학원 수업 받으려 또 과외를 받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특강...
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이해도와는 상관없이 혼자 허공에 대고 시간만 채우고 나간다.
그 나마 젊은 선생님 한 분이 학생들 눈 높이와 시험을 Target로 하여 공부 할것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것을 강조하고
보조교재를 카톡으로 보낸다,, 이분 강의가 특강의 70%라 그나마 다행...앞의 두분은 과거에 사시는 분들 같다..과거에..
학생은 미래를 준비하려 현재의 수업시간에 앉아 있는데..그분들은 과거의 경험과 시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신의 학습 세계로 학생들을 끌고간다..이런 분들이 정치하면 안되는대...
옆의 젊은 학생은 35세로 아파트에 근무 한단다..비 전공자로 전기 필기를 3개월하고 합격했다 하니 수능 3등급 이상은 될테데
아파트 기전기사로 근무한다..아파트 기전기사들 대부분이 50대이상이고 한번쯤 사회생활 시작하여 아픔을 겪은 분들..은퇴한
분들의 제2의 직장인데 저 젊은 청년은 뭔 사유로 이리 일찍 이 분야로 뛰어 들었나 하고 교실 학생들 자세히 뜯어보니
약 70%가 30대 초반 젊은이 들이다..부디 아파트 근무자가 아니길 바란다..만일 아파트 근무하려 저 젊은 나이에 전기기사 자격증으
으로 뛰어 든다면 너무 우울하다..적어도 수능 3등급 이상의 비교적 머리 젊은 분들이 아파트 기전 기사로 근무한다 생각해보면
앞날이 조금은 암울해지는듯하다.
과거 금오공고니 서울 기계공고니 하는 국비로 운영되는 기술고등학교로 기능직을 대거 양성해서 이 땅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세계 기능올림픽을 제패하고 그 분들이 기능장 기술사가 되어 기술 한국을 만들었는데..이제 인구도 줄어든다 하는데
저 젊은 인력들이 자비로 배워서 아파트로 드간다 하니
자꾸 우울한 생각이 든다. 이 사회가 저 젊은이 한테 뭘 가르칠수 있을까?
첫댓글 이 긴 글을 읽고 있는 나도 수능 3등급 이상인듯 하다 ~
요새 젊은 서람들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 죽어라 공부해서 서울권 4년제를 나와도 취직이 안되니 ~미래가 없는 나라인듯 상위 0.5% 의 수재들은 해외 기업으로 떠나고~ 이런나라에서
애를 낳으라고 하기도 미안한 현실~
오늘은 또 어느 산하를 가시는죠?..비박보다 좋은것이 없네요..화목난로옆 막걸리 그립네요..부쩍 시골 삶이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