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본 어설픈 꽃꽂이

[애견초롱아빠409-1203]

태어나 처음으로 꽃꽂이를 혼자서 해본 날

새로이사간 아파트는 최대한 가구를 두지 않고 넓게 사용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넘 휑한것이 분위기 전체가 가라앉는 느낌이라

식탁을 하나 두었는데 그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

거실에서 가만히 쳐다보니

가스렌지와 환풍기 사이 요즘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아트글라스'를 두면 딱

분위가 살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구매해 직접 설치하려고 했는데,

처음 새 집부터 하는것 보다 살다가 분위기 전환때 하기로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봅니다.

식탁도 아일랜드도 뭔가 허전하기는 매한가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꽃을 두면 하는 급 생각을 해봅니다

퇴근길 칠성꽃도매 시장을 가서 우선 화병을 고르는데 스텐은 너무 고가이고

흙으로 구운것은 이쁘지만 식탁이나 아일랜드에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고

그냥 저렴하게 구매후 사항을 봐서 다시 선택하기로 하고

큰 유리꽃병 6,000원 작은것 4,000원 한개씩 해서 총 2개를 구매를 합니다.

큰것은 식탁이나 아일랜드에 두고 작은것은 싱크대쪽에 두려고 구매후 꽃을 보러 갑니다

유리꽃병은 이렇게 씻어 준비를 해두고

짠 프리지아(후리지아)로 구매를 했습니다.

꽃꽂이를 하기로 했지만 꽃에대해 아는것이 하나도 없고 그냥 단순히 봄에 상징 노란꽃이 이뻐서 구입했는데

이꽃이 프리지아라고 하네요

지금은 졸업시즌이라 꽃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16,000원 한다발 구매후

집에서 프리지아 꽃말을 찾아보니 [천진난만] [자기자랑] [청함] 이라고 하네요

노란 프리지아 이쁘죠 그냥 화병에 바로 넣어도 될듯합니다

신문지에서 꽃을 꺼내 각 묶음을 확인하고

5묶음이 나왔네요 그냥 화병 5개 사서 한 묶음씩 넣으면 편할뻔 했습니다.ㅋㅋㅋ

태어나서 한번도 꽃꽂이를 해본적도 없고 알아본적도 없어 어떻게 할지 망설였지만 모르면 무조건 인터넷 검색이 최고입니다

쨘 이렇게 검색해서 다른분들이 올린 글을 보고 대충 따라해보는데

방식은 알겠는데 아리쏭한 것도 많네요

1. 아래 물에 담을 줄기부위는 크기를 선택후 대각선으로 잘라 넣어면 좋다고 하는데, 아래보시면 일정하지 않는 두께에

    두꺼운 곳을 잘라도 되는지 꺽인부분은 어떻해야하는지 몰라 그냥 크기만 맞춰자르기로 합니다.

2. 줄기에 잎이 있다면 다 떼고 넣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래야 잘 안섞는다나.  그런데 프리지아 아래부분에 있는것이

    정확히 잎인지 이 부분을 떼내도 되는지 알수가 없어 그냥 잎이다 생각하고 다 떼어냅니다.

3.  물에 식초를 조금 섞어면 좋다고 하는데 식초가 없어 생략

4.  그리고 물에 담가 가지를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뭔말인지 물속에서 어떻게 하라고 하는데 화병이 작아 손도 안들어가는데

5.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아침, 저녁으로 갈아주면 될것 같기도 하고

꽃하나하나 아래잎을 떼어내고 크기에 맞춰 가지 아래부분을 대각선으로 잘라냅니다.

원예가위가 없어 집에 있는 막가위를 사용하니 잘 알 잘리네요

식탁에 앉아 꽃 줄기를 다듬어면서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나네요

그냥 큰 화병구매해서 통째로 담가두는 것이 훨 좋은 생각같은데....

쟌 이래서 나의 첫번째 꽃꽂이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물을 넣기전입니다.

꽃을 넣고 전체적으로 가지들을 펼쳐 모양을 내면 된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머리속에 생각한 모습이 아니라 이래저래 해봐도 결과는 같음

화분이 작은것인지 꽃이 많은지 적은것인지도 모르겠음

자꾸 만지다 꽃이 떨어져서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기념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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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위는 프리지아 꽃인데 아래는 미나리 같은 느낌이네요

색깔있는 꽃병을 구매하려다 줄기도 보이고 물도 보이고 하는것이 좋을것 같아 구매를 했는데...

그래도 심심한 아일랜드와 싱크대가 좀더 화사하게 보이죠

이렇게 해서 처음해본 꽃꽂이를 마무리 합니다.

[철미행진(407-803)]

ㅎㅎㅎ
천상 인테리어 전문가,가사 전문 주부 ^.^ 로 인증서를 드립니다 ㅋㅋㅋ
보기 좋습니다~~^^

[빈나&지민 (402-1204)]

후리지아 향기가 나는거 같아요~~^^
처음치시고는 잘하셨는데요?^^

[대흥 이현수(416-604)]

벌써 봄이 오는것 같아요.....

[뎅이 417.1004]

꽃도 너무 이쁜데 사진도 엄청 잘 찍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