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완전 미친듯이 황당한 일이 있어서 몇글자 끄적입니다.
그날 아마 축구하던날이었던거 같애요. 금요일이었는데..
제가 산업체반으로 야간대학에 다니는지라.. 토요일엔 요즘근무 안하는 회사가 대부분이고..
금요일 수업끝나고 과 언니들과 같이 한무리 모여서 술한잔 하면서
축구를 볼 생각으로 부랴부랴 술집으로 향하고 있었죠
한 열명정도 되는인원이서 몰려가고 있었는데
학교 중앙에 있는 호수를 지날무렵 저 멀리에서 군복을 입은 남자2분이 막 저희를 향해
헐레벌떡 뛰어오더라구요
무슨일 있나 싶었지만 별로 상관할바 아니었기에 우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던길을 쭉 가고 있었거던요....
근데 10명이 넘는 인원이었기에 둘 셋씩 무리를 지어 가는 상황에서
젤 마지막에 저랑 막내랑 둘이 한참 얘기를 하면서 가는데
그 두명의 남정네가 저랑 막내의 팔뚝을 덥썩 한명씩 잡는거에요-_-;
완전 무섭게 -_ㅠ
그 두 남정네의 몰골은.. 완전 땀인지 물인지 모르게 온몸이 축축해보였고;;
술도 엄청마셨는지 냄새가 확 올라왔습니다.
제가 약간의 결벽증이 좀 있는지라... 끈적거리는 손으로 팔뚝을 잡는순간
욕이 팍나오면서;; 승질을 버럭냈더니 전 그냥 놓더라구요..ㅠㅠ
제 옆에 있던 막내녀석은 원채 내성적이고 조용한 타입이라 별말못하고 있으니깐
갑자기 그 둘이 걔를 델꼬 가더랍니다 ㅡㅡ; 싫다고 발광을 하자
그 끈적거리는 단단한 팔로 걔를 번쩍 들더니 지네 무리로 델꼬 가는거아닙니까..
언니들이랑 전 어머 왠일이야~~막이러면서 박수치고 완전 재밌다고
한참 막 좋아라 하는 찰나에 ㅡㅡ;
그 불과 몇초사이에...................................................................................
그 두남정네가 그 아이를 번쩍 들어서 호수에 집어 던지는게 아니냐고요!!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황당해가지구..
진짜 세상 살다 별일이 다 있다지만..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라..
너무 벙쪄가지구.. 우리 무리는 그냥 스물스물 갔어요 호수로ㅡ,.ㅜ
깊지 않은 호수 였지만 무방비 상태로 호수에 던져졌기 때문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빠졌죠....
물론 들고 있던 책이며 과제까지 모두다..........
너무 기가 막혀서 지금 모하는거냐고 화를 버럭냈는데..
그 남정네들은 죄송합니다~~~이러더니.. 뒤돌아 가버리는게 아닙니까?
어이가 없어가지구..
지금 죄송하다고 해서 될일이냐고 막 화를 냈더니..
우리가 예비군훈련 받고서 학창시절에 추억을 쌓느라고 장난을 좀 쳤다면서
이해좀 해주세요~~ 막 뚫린 입이라고 말은 잘 하는겁니다..
실실 웃어가면서..
밤 10시가 넘은시간에 젊은 아가씨를.. 그것도 아무 상관없는 지나가는 여자를..
우린 너무 황당하고 기가막혀서..벙쪄 있을수 밖에 없었죠..
물에빠진 당사자는 화장도 번지고 온몸에선 물이 줄줄 흐르고 기가막혀서 말을 못하더군요..
우린 그렇게 벙쪄 있는데 그사람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오히려
우리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같은 학교 학생끼리 머 대충 넘어가지 왜이렇게 기지베들이 유난을 떠냐..
미안하다고 했으면 됬지 너무 유난떠는거 아니냐
사과더이상 멀 어떻게 하냐
완전 기가막혀 있는데 계속 폭팔하라고 퍼붓더랩니다..
그중 가장 기가막혔던건.....
대표로 한명이 오더니 하는말!
이해좀해주세요.. 여기 애들이 해병대가 많아서
좀 거칠고 물에빠지는거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우리도 많이 빠졌다........그러니 된거 아니냐.....
이해좀 해달라고..
해병대가 많아서 거칠다???
해병대니깐 이해좀 해달라???
자기들도 많이 빠졌으니 우리도 빠져도 괜찮다??
진짜 어이없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죠
완전황당해가지구...
거의 싸움직전까지 가서 막 서로 싸붙이고 있는데 우리의 왕언니께서
갑자기 조용히 하라십니다..
곧이어 경찰이 왔고 ㅎㅎ
(일반 학생분들이면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겠죠..허나 저희가 산업체반..
직장에서 근무하고 야간에 학교를 다니는 직장인들이라.. 보통 드세겠어요ㅎㅎ)
남자쪽도 열댓명 되고 우리도 열댓명 되는지라.. 경찰 2명이 오셨는데도
통제가 잘 안되더라구요..
학교 신문사에서 와서 그밤중에 막 사진찍어대고..
그 남정네들은 술기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는데 사진찍는거보고
괜히 그 사진찍으신분한테 화풀이를 하질 않나..
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우린 법대로 하자 재판까지 하고 손해배상까지 하겠다 들고 일어서는데
경찰오니깐 아까 그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
그남자쪽은 이해좀해달라 죄송하다.. 세탁비와 차비 물어주겠다..
경찰은 경범죄?? 암튼 먼진 모르지만 그 죄가 성립이 된다면서..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하셨고.
슬슬 실감이 나는지..몇명은 잘못했다고 수그러들고
몇명은 그래도 기가 살아서 팔딱 뛰는데..
우린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끝까지 가려했으나..
그렇게되면 물에빠진 당사자가 너무 피곤해할꺼 같아서
세탁비랑 차비만 받고 합의를 봤습니다.
해병대 나오신 남자분들!! (일반 군인들도 다 포함)
군대 가따 오면거칠고 이런 황당한 장난하고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장난식으루
띡 던저놓구 오히려 화까지 내도 되는겁니까??
머 어떤 훈련을 받으시길래.. 그러시는지..ㅋㅋㅋ
너무너무 황당해서 기억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일때문에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즐건 하루들 되세요~~~ㅋㅋㅋㅋ
첫댓글 정말 완전 42코!! 대체 무슨 추억을 어떻게 남긴다고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물 속에 집어 던졌는지.. 그러다가 심장마비나 뇌진탕 걸리려면 어쩔려고!! 그런 사람들 죄다 다 영창보내야 하는데... 안 다쳤길래 망정이지 다쳤으면 큰일날뻔..ㅠ0ㅠ 만약 당한 사람이 나라면 어땠을지...
소름 완전 돋습니다. 저도 끝까지 가서 그놈들 다 영창 집어놓고 손해배상 청구해서 돈 다 받아먹고 이름이랑 연락처 인터넷에 다 공개해서 아예 망신 대 망신을 줘서 대한민국에서 氣도 못펴고 살게 했을듯.. 해병대 정신을 대체 어디로 들어 쳐먹은건지..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 사람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욕먹죠
제 애인이 해병대인데.. 해병대 사람들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꼭 해병대 나왔다고 티 내는 사람들이 있긴 하죠.. 진짜 운동을 배운 사람들은 함부로 남을 때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을 알기 때문에.. 어쨌든 참 웃긴 사람들이네요.. 이궁..
미친 인간들 아닌가요? 입장바꿔서 지네가 그런꼴 당했음 가만있을까요? 증말 웃기는 인간쓰레기들이네요.췌~
우와~~~완전 사이코 집단이네..웃긴넘들..멀쩡히 가는 여자들테 기어와서 끌고가서 호수로 던진다니요..확실하게 버릇을 고쳐주지..물에빠진 친구 넘 황당했겠어요..그나마 깊지 않으니 다행이지만..생판 모르는 넘들이..정말 납치사건이네요...저같았음 가만 안뒀을텐데...ㅡ.,ㅡ
해병대 나왔다고 그렇게 함부로 사는 인간들은 해병대 출신 아니에요... 개병대 출신이지... 제 남친은 해병대 나왔어도 그런 이야기 보도 듣도 못했어요... 오히려 정신력 무장해서 얼마나 듬직해졌는데요... 그때 확 신고한다고 하지 그러셨어요...핸드폰으로..
진짜 미친X들이네....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겠어요? 그나마 친구들이 여럿이서 경찰도 부르고 했기에 망정이지 혼자가고 있는여자한테 그러면 그 당사자 말도 못하고 당황해서 대들지도 못할텐데.... 별 사이코들이 다 많네....
으..제 동생도 해병대라 저도 괜시리 해병대에 친근감 느끼곤 하는데..몇몇 정신나간 인간이 전체를 욕먹이네요. 어디 다치신곳은 없어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평상시 멀쩡한 사람도 군복만 입혀놓으면 개 됩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