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고 설립안, 교육부 중앙 투자 심사 통과
용인특례시에 반도체 산업이 '앵커기업(산업 주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가 클러스터가
국가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들어서는 일은 놀라운 일이지만 그것이 곧 '반도체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산업단지의 조성은 도시융성의 시작일 뿐이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더벌려 생존하기 위한 필사의 카드로 용인이란 요지를 택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요동치는 반도체 경쟁에서, 한국은 기술 초격차 전략으로 밎서고 있다.
이 기술 초격차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반도체 기술 인재들에게서 나온다.
인재 호가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갈수록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출산율 감고에 따른 경제인구 감소에다 고급 기술 인력들이 미래 디지털산업분야보다 의료 등
다른 전문 분야를 선호하는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 기술 인력은 2021년 기준으로 10만 4004명으로 집계됐다.
아 중 석박사급 인력은 9170명으로 전체의 10%도 되지 못했다.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중심이면서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될 지역이다.
이상일 시장은, 여기에 '반도체 핵심 인재' 육성의 산실 기능까지 깆춰야 명실상부한 반도체 르네상스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
용인반도체고, 마이스터고로 전환 추진
2024년 4월 25일(가칭)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신설 안건이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한 것은 용인특례시로서는 큰 의미를
지난 '경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공약사항으로 용인에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마이스터고등학교(Meister School)는 실업계 고교를 발전시킨 개념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기술 장인을 양성하는 목적을
지닌 학교를 말한다.
2022년 7월 취임 직후부터 당시 교육부 차관(장상윤)을 거듭 만나 이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장 차관도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에 정부 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도체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로 나아가는 전 단계 조치라고 볼 수도 있다.
반도체고등학교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장 부지(2024년 3월 1일 폐교)에 자리 잡게 된다.
용인특례시는 455억 원을 들여 1만 7990km2에 2개 학과, 24학급(384명 규모)의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로그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2년간 50억 원 수준의 개교 준비 비용과 전문가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상담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 3우러 25일 용인에서 민생토론회를 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고,
동행했던 교육부관계자도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2026년 3월 개교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K, 반도체고 실습 지원
용인 반도체고등학교가 개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재-부품-장비-설계 37개 기업 관내 6개 대학에서
인력 양성 교육과정과 직무 기술 지도, 실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대학들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춘 용인에서 반도체 기술 최적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지닌 상황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세계적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절실하다'면서 용인에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에 교육부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울산과기원(UNIST)과 함께 반도체 최고위 과정 신설
2024년 5월 2일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반도체 최고위 과정 제1기 입학식'을 가졌다.
작년 11월 반도체 교육-신학 허브 구축을 위해 UNIST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임원들로 구성된 1기 신입생은 15명으로 주 1회 강의, 12주 동안 과정이 진행된다.
강의 내용은 반도체 기술 최신 동향 및 리더십과 경영전략으로 짜여졌다.
반도체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면 UN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공로패를 받으며 UNIST 총동창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최고위 과정에 참여한 신입생 대부분은 반도체 기업 임원들로 반도체 기술에 상당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배움과 함께 생생한 지식-기술을 교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반도체 최고위 과정'수강 멤버'들이 반도체와 관련한 현장 지식과 전문 지식, 다양한 영감을 꾸준히 나눌 수 있는
전문가 네트워크 그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