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邪尊血經을 남긴 뜻은
한데, 바로 그때였다.
츠츠츠츠......!
“크크크...... 마종지주(魔鍾之主)! 이런 곳에 쳐박혀 있었군!”
갑자기, 아주 섬뜩하고 사악함이 가득 찬 목소리가 장내를 뒤흔들었다.
“누구냐!”
마종으로 백리천궁에게 타격을 입히려던 마종지주는 대갈하며 홱 돌아섰다. 다음 순간,
“흑!”
마종지주는 숨 넘어가는 신음을 토하며 비틀 물러섰다.
“사...... 사존(邪尊) 악굉(岳宏)!”
마종지주는 더듬거리며 야공(夜空)을 쳐다 보았다. 얼마나 놀랐는지 그의 몸을 가린 신화(神火)가 폭풍을 만난 듯이 흔들렸다.
만월(滿月)이 환히 빛나는 야공!
그 곳에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손(手)! 아수라(阿修羅)의 마수 같은 거대한 혈수가 스물스물 마종지주를 덮쳐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너무도 섬뜩한 장면이었다.
생각해 보라! 크기가 수십 장에 이르는 거대한 혈수가 내리덮쳐 오는 광경을......
“음......!”
마종지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존(邪尊)! 이 따위 거령제혼사법(巨靈制魂邪法)으로 본 종주를 어쩔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우르르르릉......!
츠츠츠......!
버럭 고함을 지른 마종지주의 몸에서 천뢰패천신화강이 폭발하듯이 일어났다.
<사존(邪尊) 악굉(岳宏).>
그것 만큼 공포스런 이름도 드물다. 인간은 물론이고 천지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사령(邪靈)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 오천존이 싸운다면 최후에 남을 것이라는 저 공포의 제일사존(第一邪尊)이 아닌가!
한데, 지금 그 사존 악굉의 절대사술(絶代邪術)이 나타난 것이다.
-거령제혼사법(巨靈制魂邪法).
신체의 일부를 확대시켜 천 리 밖까지 보내는 절정의 사공(邪功)이 이것이다.
“클클클...... 마종지주! 귀보(鬼堡)에서의 빚을 갚겠다.”
어디선가 종잡을 수 없는 사악한 음성이 들렸다. 그와 함께,
번---- 쩍!
거대한 혈수(血手)로부터 벼락치듯이 섬뜩한 혈광(血光)이 쏟아졌다.
“크크...... 사존(邪尊)의 뜻이다! 일어나 저 불귀신을 눕혀랏!”
크크크크...... 쿠르르르......!
콰콰---- 콰쾅!
음침한 일갈과 함께 주위의 암석들이 폭풍같이 일어나 마종지주를 덮쳐갔다.
“헛!”
마종지주는 질겁을 하였다.
화르르르르----!
마종지주는 몸을 띄우며 다급히 마종(魔鍾)을 흔들었다.
데---- 에---- 엥!
엄청난 종음이 일 마장을 뒤흔들었다.
콰---- 릉! 파---- 팟!
날아들던 암석더미가 박살이 나서 흩어졌다. 그러나,
“크크...... 마종의 위력이 다만 십리 안에서만 효력이 있음을 안다. 네놈은 오늘...... 본존의 손에 죽으리라!”
콰르르르르!
집채만한 바윗돌들이 마치 생명이 있는 듯이 마종지주에게 덮쳐왔다.
“에...... 에잇!”
콰릉! 퍼펑!
마종지주는 다급히 강기를 떨치며 백 장 상공으로 치솟았다.
(승산이 없다. 악늙은이는...... 한 번 마종에 당한 경험이 있어...... 마종의 위력권 내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나는 부상당한 상태이니...... 분하지만 물러가자!)
마종지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다음 순간,
“다시보자!”
스---- 파---- 앗!
마종지주는 일시에 이백여 장 밖으로 날아나갔다.
츠츠츠......!
번---- 쩍!
“어딜 가느냐?”
거대한 혈수가 마종지주를 노리며 혈광을 쏟아내었다. 그러자,
쿠콰콰콰쾅!
만근거석이 치솟고, 고목들이 뿌리째 뽑혀 달아나는 마종지주를 덮쳐갔다. 그러나,
스---- 윽!
마종지주는 몇 번 도약하여 까마득히 사라졌다.
“흐흐......!”
달아나는 마종지주의 모습에 어디선가 음침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크크...... 본존의 목숨을 버린다면 네놈을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모험은 않겠다. 클클...... 네놈을 죽일 확실한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츠츠츠......!
예의 혈수(血手)는 천천히 천지강령에 뒤덮인 백리천궁을 잡아갔다.
우우우웅!
츠츠츠츠---- 우르르!
신검 절정과 천지강령이 다급히 울림을 발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거대한 혈수는 그대로 백리천궁을 꽉 움켜쥔 것이다.
“클클...... 이것들아 조용히 하거라! 너희들 주인되는 놈은 급히 본존 곁으로 와야 하느니라!”
스스스스스----!
위---- 이이이잉!
음침한 목소리가 들리는 중에, 거수(巨手)는 백리천궁을 움켜쥔 채 흐르듯이 황원의 서쪽으로 날아갔다.
“크크...... 마종지주...... 그놈을 죽일 때 쓸 예정이던 극사지존혈기(極邪至尊血氣)를 모두 사용한다면...... 제이(第二)의 사존(邪尊)을 키울 수가 있지......
음침한 음성이 이내 저 멀리로 사라졌다.
곧, 황원에 다시 적막이 찾아왔다.
일다경 정도 지났을까?
스스스스스----!
허공으로부터 한 줄기 왜영이 날아내렸다.
“이곳에서...... 무슨 일인가 있었군!”
약간 냉막하지만 아주 고운 목소리가 울렸다.
나타난 인물은 삼십 전후로 보이는 미부(美婦)였다. 미부는 소복(素服)을 입고 있었는데 극히 아름답고 기품이 있으나 아깝게도 표정이 없었다.
“흠...... 어떤 강자들이 싸웠기에 이 지경이 되었는가?”
소복미부는 싸늘하게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백장 방원이 백리천궁과 마종지주의 격돌로 박살이 나 있었던 것이다. 문득,
“시체인가?”
스---- 슥!
소복미부는 한쪽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한 명의 산발괴인이 흙먼지에 덮인 채 없어져 있었다. 바로 마종지주(魔鍾之主)에게 암습당해 쓰러진 북궁중양이었다.
“놀랍군! 전신 심맥이 마디마디 끊기고도 살아있다니......”
소복미부는 북궁중양의 상세를 살피고는 흠칫하며 북궁중양을 자세히 보았다.
“기이하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눈에 익은 모습인데...... 누구인가......!”
소복미부는 봉목에 이채를 발하며 북궁중양을 바로 뉘었다.
“......!”
바로 뉘던 미부의 안색이 흔들렸다. 너무도 끔찍한 북궁중양의 얼굴에 아연한 것이다. 그러나, 소복미부는 찰나지간에 평정을 회복했다. 여인으로서는 보기드문 침착성이었다.
“내부에...... 어떤 강한 기운이 엉기어 있어 몇 곳의 중요한 기맥을 보호하고 있다. 잘하면 살릴 수도 있겠다!”
스---- 승!
소복미부는 북궁중양을 옆에 끼고 허공으로 치솟았다.
“아주 강한 내가고수였다. 내부에 응어리진 잠력마저 용해시킨 다면 무적의 내공을 지니게 될 것이고...... 본루(本樓)의 대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소복미부는 차갑게 중얼거리며 아주 멀리 사라졌다.
산동(山洞).
츠츠츠츠츠----!
시뻘건 혈기(血氣)가 마치 살아있는 듯이 꿈틀거렸다. 문득,
“크크...... 상상 이상이다. 천하제일(天下第一)을 만들려고 했는데...... 영세제일(永世第一)이 될 수 있는 재목이다.”
혈기 속에서 흥분에 찬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산동의 끝, 백리천궁이 상체를 벌거벗은 채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도 그는 신검 절정(絶頂)을 꼭 쥐고 있었다.
“크크...... 절대신검존 뇌가 늙은이가 선수를 쳤으나 상관없지!”
츠츠츠츠......!
백리천궁의 백회혈에 장을 댄 한 명의 혈포노인이 섬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혈포노인, 시체같이 창백한 안색에 지극히 강퍅한 인상이다.
스스스......!
노인의 시뻘건 혈수에서 섬득한 혈광이 일어 백리천궁의 전신으로 스며들었다.
“크크...... 절대신검존 뇌가 늙은이의 절대검예를 지녔다면...... 마종지주를 베는 일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니......!”
츠츠츠......!
우루루루......!
혈기(血氣)는 더욱 짙어졌다.
-극사지존혈기(極邪至尊血氣).
그것이 바로 극사지존혈기였다.
만사(萬邪)를 수족으로 부릴 수 있으며, 천지를 사기(邪氣)로 가득 채울수 있는 극사지존대법(極邪至尊大法)을 이 갑자 동안 수련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위력은 무상이다. 또한 사도(邪道)를 따르는 자라면 꿈에도 경배하기를 마다하는 사도지상(邪道至上)이 그것이다.
만종(萬鍾)의 사술(邪術)이 모두 극사지존혈기(極邪至尊血氣)로부터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클클클...... 본존의 손으로 마종지주, 그놈을 때려눕히지 못하는 것이 애석하기는 하지만...... 네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를 믿기에 미련없이 저 세상에 갈 수 있다.”
츠츠츠츠......!
우르르르르르!
혈기(血氣)가 더욱 짙어지는 중에 노인의 괴악한 음성이 들렸다.
<사존(邪尊) 악굉(岳宏).>
바로 그였다. 영원한 사(邪)의 종주(宗主)라 불리던 절대오천존 중의 사존(邪尊)이 바로 혈포노인이었다.
“클클......! 잊지마라. 네 녀석은 노부에게 큰 빛을 지었음을...... 그 빚은 어떤 식으로라도 갚아야 한다!”
쿠쿠쿠쿠쿵!
콰자자자장!
혈광(血光)은 짙어져 마침내 강벽(强碧)을 이루었다.
백리천궁과 사존 악굉의 모습은 혈광벽이 두터워져 가면서 점점 흐릿해져 갔다.
그 혈광벽 속에서, 백리천궁은 뜻하지도 않은 대사존(大邪尊)으로 변신해가고 있었다. 그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중에,
콰르르르르......
쿠쿠쿠쿵!
혈강벽 속에서는 연신 뇌성벽력 같은 굉음이 터지고 있었다.
일 인(一人) 대사종(大邪宗)이 한 명의 천고기재에게 혼을 불어넣는 소리가 들렸다.
(죽지 않았는가?)
정신이 들고도 백리천궁은 한 동안 눈을 감은 채 넋을 잃고 있었다. 그러다가, 멀지 않아서 백리천궁은 자신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알았다. 이상이 없는 정도가 아니었다.
(한 가지 막강한 힘이...... 내 몸에 더해져 있다!)
백리천궁은 가공할 또 한 줄기의 생소한 힘이 자신의 심맥 속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
백리천궁은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킨 백리천궁의 손에는 여전히 신검 절정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이분이...... 나를 구했는가?”
백리천궁은 한 명의 강퍅하며 지극히 강렬한 사기(邪氣)가 흐르는 혈포노인이 자신의 머리맡에 가부좌를 틀고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하나의 장방형 옥함이 혈포노인의 무릎에 올려져 있음을 발견했다.
“음......!”
백리천궁은 이내 모든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이분 노인장께서...... 마종지주(魔鍾之主)의 마수에서 나를 구하셨으리라.”
백리천궁은 경건한 자세로 사존(邪尊) 악굉(岳宏) 앞에 단좌하였다.
(이런 사기(邪氣)를 지닌 분은 천지지간에 단 한 분......!)
백리천궁은 이미 혈포노인이 사존 악굉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용서하소소!”
백리천궁은 사존 악굉에게 일 배(一拜)를 올리고 사존 악굉의 무릎에 올려져 있는 옥함을 집어들었다.
(이 안에...... 무엇인가 남기셨으리라!)
백리천궁은 조용히 옥함을 열었다.
옥함 안에는 두 가지 물건이 있었다. 한 권의 혈경(血經)과 혈옥(血玉)으로 깎은 혈수(血手)가 그것이었다.
“혈수지존령(血手至尊令)......!”
백리천궁은 혈옥수(血玉手)를 집어들며 중얼거렸다.
<혈수지존령(血手至尊令).>
그것은 사존(邪尊) 악굉의 신물이었다.
사도(邪道)에 있어 혈수지존령은 생사대권(生死大權)을 쥔 절대령부다. 또한, 그것은 사존(邪尊) 악굉의 최대무기가 되기도 한다.
“......”
백리천궁은 유현한 눈빛으로 혈수지존령을 바라보았다.
(무서운 사령지정(邪靈之精)이 배어있다. 나의 정력(定力)이 이 사령지정을 제압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혈수지존령의 꼭두각시가 될 수 있다.)
백리천궁은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닌 상태로 혈수지존령을 내려 놓았다. 이어, 그는 혈경(血經)을 집어 들었다.
<사존혈경(邪尊血經).>
시뻘건 표지에 검은 글씨가 섬뜩한 느낌을 주며 백리천궁의 눈에 들어왔다.
“사존혈경(邪尊血經)!”
백리천궁은 신음하듯 중얼거리며 사존혈경의 표지를 넘겼다.
<어린 놈에게 남긴다......!>
겉장을 넘기자 몹시 날카로운 서체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사인(邪人)이라고 경원을 받이신 분이나...... 역시 뜨거운 피를 지니셨던 인간이셨다.)
백리천궁은 서체에서 사존 악굉의 인간다움을 직감했다. 그는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사존 악굉을 올려다 보았다.
-클클...... 뭘 보느냐, 이놈아?
사존 악굉의 입에서 금방이라도 강퍅한 음성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백리천궁은 미소를 지었다.
“악선배님도...... 절대신검존 뇌노선배님 만큼이나 뻣뻣하십니다!”
-무어라고? 노부를 뇌가 검귀(劍鬼)에게 비견하다니...... 에잇! 요즘 젊은 놈들이란......!
“후훗!”
백리천궁은 기분이 풀려 웃으면서 사존혈경으로 눈을 돌렸다.
<-中略- 본존(本尊)은 오래 살 수 없다. 귀부에서 마종지주 그놈의 암습으로 전신 심맥이 마디마디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본존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사령지정(邪靈之精)이 노부의 혼을 육신에 메어둔 탓이다. 본래는...... 귀부에서 탈출한 즉시 극사지존혈기(極邪至尊血氣)를 극(極)으로 모아 그것으로 마종지주란 놈을 때려 죽일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클클...... 네놈이 마종지주와 싸우는 것을 발견하고 생각을 바꾸었다. 즉, 극사지존혈기를 네놈에게 옮겨주어 네놈을 제이사존(第二邪尊)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이다......>
“흠......! 악선배님께서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셨습니다. 후배의 일신에는 사존(邪尊)이 되는 정도로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은원이 걸려 있습니다.”
백리천궁은 씁쓸하게 웃으며 계속 글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제기랄, 막상 네놈의 뼈다귀를 만져보고 나서야, 노부가 지나친 욕심을 부렸음을 알았다. 네놈은 사종일맥(邪宗一脈)에 얽매이기에는 너무 뼈대가 굵은 놈이다. 이제 노부는 포기한다. 네놈이 사종일맥을 잇든지 말든지 멋대로 해라. 단, 두 가지 부탁을 들어주어야만 한다. 첫째는 마종지주(魔鍾之主)라는 못된 놈의 머리를 부숴버릴 것, 둘째는 노부의 손자되는 혈혈사황(血血邪皇)이란 못난 놈을 보살펴 달라는 것이다. 그놈에게 사존궁(邪尊宮)을 맡기기는 했으나 성격이 개떡 같은 놈이라 죽어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하겠다.>
“혈혈사황(血血邪皇)......!”
백리천궁은 기절천존에게서 들은 혈혈사황의 이름을 기억했다.
<혈혈사황(血血邪皇) 악륭(岳隆).>
그는 사존 악굉이 거둔 양자에게서 본 손자다. 지금 나이는 팔순이 지났으나 성격이 팔팔하여 무림의 골칫거리로 알려졌다.
재질은 훌륭하여 사존 악굉의 진전을 칠 할 정도 이어받았으나 그 못되고 급한 성격으로 사존궁(邪尊宮)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즉, 그는 남의 밑에서 일을 하면 잘할 수 있는 지는 모르나, 사도제일대파인 사존궁(邪尊宮) 같은 거파의 종사(宗師)가 될 재목은 못 되는 인물인 것이다.
<절대신검존 뇌늙은이가 자꾸 어서 오라고 잡아끄는구나. 망할 놈의 늙은이, 저승에는 제놈이나 갈 것이지...... 뇌가 늙은이의 성화에 못 견뎌 이만 죽어야겠다. 얼씨구, 기절천존 제갈 늙은이와 만독존후 필부인께서는 저승에서 해후하셨구먼. 이놈아, 먼저 간다. 네놈은 천천히 와도 된다.>
사존 악굉은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죽은 듯, 우스개 소리까지 써놓았다.
“하하...... 지독하십니다. 다른 사람들은 죽는 것이 두려워 악을 쓰거늘......”
백리천궁은 껄껄 웃으며 눈가를 쓱 문질렀다. 비가 올리도 없는데 그의 볼이 뜨거운 물기로 젖었기 때문이다.
“사종(邪宗)이 되어 사종일맥을 이어드릴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으나...... 두 가지 부탁하신 일은 꼭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백리천궁은 악굉을 마주보며 주먹을 굳게 쥐어 보였다.
“마종지주의 몸에 혈수지존령을 박아보일 것이고...... 사존궁(邪尊宮)이 영원히 사도제일이 되도록 지킬 것입니다!”
우르르르르----!
백리천궁의 몸에서 가공할 핏빛의 기류가 일어나며, 서늘한 사기가 산동을 가득 메웠다.
그것은 바로 극사지존혈기(極邪至尊血氣)였다.
즐독하고 갑니다.
즐독
잘 읽고 갑니다~~
감사,,^^
감사
잘 읽고 넘어갑니다
즐독입니다
즐독입니다.
극사지존혈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즐독 ㄳ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ㅈㄷ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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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니다
계:속 기연을 맞나네...
즐감
다음장으로 갑니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ㄱㅅ
잘 읽고 갑니다
감사히 잘 읽었읍니다.
위대한안배가신기롭기만하구나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또 다른 대단한 인연을~~~~~
ㅈㄷㄳ
ㄱ ㅅ
잘 봅니다.
즐감합니다....
즐독중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
잘봅니다.
즐독....
즐독
계속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또 다른 오천존의 일인까지 다복합니다. ㅎ
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