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회복과 축복 (미가 7:11-15)
얼마 전에 제가 잘 아는 사람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는데 어떤 승용차가 갑자기 좌회전으로 들어왔고 두 차가 충돌을 했습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서 홍천 아산병원 응급실로 왔습니다. 너무나 아파서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슴을 보호하는 갈비대가 모두 골절이 되었고 차는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소나타 승용차는 엔진부위까지 망가졌습니다. 차를 정비공장에 가져갔는데 폐차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차에 사랑과 애착이 있어 수리하려고 합니다.
쓰던 물건이 망가지거나 고장이 나면 A/S를 받게 됩니다. 기술자들은 그것을 고치기 위해 모든 것을 분해하고 해체합니다.
미가서 7장에 보면 미가 선지자가 살던 시대에 사람들은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의로운 사람, 선한 사람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이 각자 그 형제를 잡으려고 매복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군대의 지휘관과 재판관은 뇌물을 받아먹었고, 사회 지도층은 자신의 욕심을 채웠습니다.
그들 중 선해 보이는 사람들도 가시같이 찌르고 그들 중 가장 정직한 사람도 찔레나무 울타리 같았다고 했습니다. 이웃을 믿지 말라고 합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대적한다고 했습니다. 딸이 어머니를 대적했습니다. 친구를 믿지 말라고 합니다.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대적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가가 보는 것은 유다와 예루살렘이 철저하게 사고나서 고장나고 망가진 자동차와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장나고 망가졌다는 것입니다.
미가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게 완전히 고장난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고쳐지고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시 유다사람, 예루살렘 거민을 볼 때에는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기에는 너무 멀리 간 것 같았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파괴되고 성전은 약탈당했습니다. 귀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상인들은 멀리 도망을 가 버렸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종처럼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예루살렘의 용도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줄로 생각했습니다. 외국으로 포로로 끌려갔으니 이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사고 난 자동차라면 폐차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 절망의 현실에서 미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미가가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다시 고쳐 쓰시겠다고 하십니다. (11절)
11절에 보면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 했습니다. 예루살렘성이 파괴되었지만, 예루살렘이 용도 폐기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제 성벽을 다시 건축하면 지경이 넓어질 것이라 했습니다. 흩어져 방황하던 양들이 바산과 길르앗의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차를 사서 사용하다가 폐차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차들은 더 일찍 폐차가 되기도 합니다. 주인이 버린 차입니다. 서울에는 이런 차들이 종종 보입니다. 아직 탈만한데 차 주인이 버리고 간 채, 오물이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창문은 깨지고 몸체는 찌그러져 있습니다. 주인이 차를 버리고 가면 구청에서 차 주인을 찾다가 결국 폐차를 하게 됩니다.
미가 선지자는 예루살렘이 파괴되었지만 주인이신 하나님이 버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고치기 위하여 기계를 해체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고장 난 그대로는 쓸 수 없기 때문에 고쳐 쓰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은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요? 무엇이 고장난 것일까요?
예루살렘의 문제는 하나님을 잘못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도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잘못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은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대로 믿었습니다.
선지자가 전해 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취향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파괴하셨습니다.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은 새로운 예루살렘이 재건되는 것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의 회복이 아니라 새 예루살렘이 건축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건축된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제가 성지 순례를 가서 놀라운 일을 봤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은 미가 당시처럼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습니다.
마침 우리는 금요일 저녁에 홍해에서 이스라엘의 국경 검문소로 가고 있었는데, 맞은 편 차선에는 끝없는 자동차 행렬이 있었습니다. 그 차들은 홍해 콘도로 놀러가는 차들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 말씀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믿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과 유대인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지 않았을 때, 예루살렘 성벽이 파괴되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 시련이 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나의 행복과 쾌락만을 위하여 살면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파괴하듯이 우리의 삶을 파괴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존재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은 그들의 존재 이유, 사명을 잃어버리고 세속의 만족과 행복만을 추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벽을 파괴하셨습니다.
그들은 고장 난 기계와 같이 되었습니다.
둘째, 예루살렘이 파괴되자 이스라엘은 전 세계로 흩어졌습니다. (14절)
본문 14절에 ‘갈멜산 삼림에 홀로 거하는 양떼의 무리’가 바로 그들입니다. 미가는 갈멜산 숲속 곳곳에 숨어있는 양떼를 먹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미가는 이 어려운 현실에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이 절망으로 가득찰 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주의 백성은 목자없는 양처럼 흩어졌습니다. 흩어진 양떼는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 양떼를 돌봐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양떼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양에게는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가 필요합니다.
목자없는 양은 사실 풀밭도 시냇물도 찾지 못합니다. 곳곳에 양을 노리는 짐승이 있습니다. 그 양떼를 맹수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늘의 독수리와 땅위의 늑대와 이리가 양들을 노립니다. 그 양들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땅 위의 성도들은 마치 양과 같습니다. 양들은 자기를 지킬 힘이 없습니다. 양들은 독수리의 날카로운 발톱도 없습니다. 사자의 이빨도 없습니다. 곰의 힘도 없고, 이리의 영악한 두뇌도 없습니다. 목자를 벗어난 양은 거의 짐승의 밥입니다.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양들을 습격합니다. 이러한 양떼를 주의 지팡이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제 곧 길르앗과 바산의 초원으로 인도하여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도들은 양과 같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 힘이 없습니다. 1975년에 저는 군대에 갔습니다. 목련꽃과 진달래가 만발한 4월 7일 제가 탄 입영열차는 진주에서 논산훈련소로 향했습니다. 봄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군대라는 두려운 곳으로 끌려가는 마음은 두려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 이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나를 도와 주셨습니다. 나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나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좋은 사람을 붙여 주셨고 내가 억울할 때는 누가 대신 갚아 주었습니다. 16연대 군인교회, 불멸교회에서 교역자처럼 예배를 인도하고 전도하며 군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적 상태가 갈멜 수풀에 숨어있는 양처럼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차 있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그 지팡이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까지 양을 사랑하시는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이 기도에 대하여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15절)
15절에 ‘이르시되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이 내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물이 피로 변하게 하시고 하늘에서 우박과 불이 내리게 하셨습니다. 애굽 전역에 파리와 모기를 보내시는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바로를 항복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다시 건축하기 위하여 제2의 출애굽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하여 이적을 보이리라. 기적을 보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이적을 보려면 먼저 자기 마음을 고쳐야 합니다. 바른 신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 없는 축복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모나미 볼펜이 있죠? 모나미는 그 뜻이 무엇일까요? 예, 불어로 ‘나의 친구’입니다. 그러면 그 옆에 있는 153은요? ‘모나미 153, 그것이 알고 싶다.’ 모나미 볼펜은 1963년 이름없는 회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볼펜이 나오고 난 다음에 잉크병도 철필도 사라지고 볼펜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관공서, 학교, 회사에 널리 사용되는 국민 볼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볼펜이 나온 유래가 있습니다. 모나미 볼펜은 정동제일교회 성도가 만든 볼펜입니다. 회사가 어려워 볼펜을 생산할 공장이나 기술도 없을 때에 회사를 맡은 사장이 기도원에 가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다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자기의 생애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때까지 사업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잘못한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기도하면서 자기의 신앙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의 등에 업혀 새벽기도를 다녔습니다. 5대 신앙으로 아버지는 장로요, 어머니는 집사였습니다. 그때까지 사업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너무나 많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첫째, 주일성수를 못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주님 사업한다고 주일날 하나님을 섬기지 못한죄를 회개합니다. 이제부터는 절대로 주일성수하겠습니다.
둘째로, 돈을 많이 벌고도 십일조를 온전히 하지 않은 것을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떼어 먹었습니다. 이제부터 십일조를 절대로 떼어먹지 않겠습니다.
셋째로, 새벽기도 안한 것을 회개하고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했습니다.
이제부터 새벽기도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굳게 결심하고 기도한 후에 성경말씀을 읽는데 요한복음 21장 11절 말씀을 읽다가 크게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지시한 곳에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내가 모나미 볼펜을 모나미 153으로 정해야 되겠다. 그러면 이 장사를 아무리 해도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한다. 망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기도원에서 내려와서 모나미 153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볼펜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도하고 결단한대로 성수주일, 십일조를 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투박하고 별로 예쁘지도 않은 모나미153 볼펜이 폭발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세계인구가 50억이었는데, 정삼석 사장이 50억 자루의 모나미 153을 팔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전성기인 1978년에는 일년에 12억자루를 팔았습니다. 다양한 필기류가 나와 주춤했으나 IMF 이후에 다시 뛰어 이제는 50억 자루를 진작 넘겼습니다.
여러분의 삶도 이런 기적을 맛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순종이 능력이고 순종이 기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진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출발하자 하나님이 함께 역사하여 주셔서 크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기적이 무엇입니까?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고 바다가 갈라지고 바위가 터져서 생수가 쏟아지는 것만 기적이 아닙니다.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기적입니다. 점치고 굿하던 사람이 하나님 섬기는 것이 기적입니다. 우리 마음이 바뀌는 것이 기적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은 후, 우리는 여러 가지 은혜를 체험하고 기적같은 일들을 경험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은혜가 필요한 분이 있다면, 모나미 사장같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싸이클에 맞출 때, 내 인생은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