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눈에 이물감 생기고 눈물나 꽃가루·동물비듬 등에 의해 유발 훈련ㆍ작업후 옷과 이불 세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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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충혈된 눈. 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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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 중 하나인 꽃가루(민들레 홀씨). |
“며칠 전부터 눈이 충혈됐어요. 눈 안쪽이 너무 가렵고, 비비면 더 심해져요.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들어요.”
봄이나 가을이 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것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모든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특히 내안각부위(눈의 내측, 코와 근접한 부위)의 가려움증이 가장 심하다. 가려워서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입자의 분비가 증가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고, 눈꺼풀 부종도 심해진다. 심한 경우는 눈꺼풀이 눈을 완전히 덮어 검은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 때도 있다.
대부분 양쪽 눈에 발생하며, 심하면 눈에 이물감이 생기고,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점액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하얀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고, 아래위 눈꺼풀이 붙어 눈뜨기 힘든 때도 있다.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눈병은 아니죠? 전염 되나요?”라는 것이다.
눈병이라 불리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는 달리 2주 정도의 전염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두 질환은 서로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병력 청취와 촉진을 한다면 구분이 쉽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치료받고 있거나 치료받은 병력이 있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인 경우가 많으며, 림프절 비대가 동반된 경우도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것은 꽃가루다. 이외에도 먼지ㆍ동물비듬ㆍ진드기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유발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봄철에 꽃이나 나무 가루, 먼지 등을 피한다는 것은 사실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약제에는 인공누액ㆍ항히스타민제ㆍ비만세포안정제ㆍ스테로이드ㆍ진통소염제 등이 있다.
인공누액은 알레르기 물질 및 염증을 희석해 씻어주는 효과가 있고 차갑게 점안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와 비만세포 안정제는 가려움증을 억제해 주며, 부종 감소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이 두 약제의 혼합제제가 자주 사용되며 하루 두 번에서 네 번까지 점안한다.
일부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복용하기도 한다.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점안이나 경구복용을 하는 예가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를 지속하더라도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는 쉽지 않다. 원인의 제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외활동이나 훈련ㆍ작업 이후에는 입었던 옷과 이불, 베개를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묻어 있던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제거해 원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차가운 얼음찜질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잘 치료가 된다면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위 사항을 잘 보고 이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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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해군대위 안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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