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하기 쉽게 도와준 저작도구이다. 전세계 웹사이트의 1/6가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져 있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홈페이지 디자인을 먼저 하고, 그 다음 각 홈페이지에 탑재되는 게시판 같은 기능을 따로 구현해야 했다. 디자인을 완성했다 해도 각 웹브라우저와 웹사이트에서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게 만들려면 호스팅 서버도 따로 구축해야 할 만큼 손이 많이 든다. 그 뿐이랴. 웹사이트를 꾸준히 관리하기 위해 신경도 써야 한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은 이런 과정을 모두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CMS만 있으면 누구든 홈페이지, 블로그, 쇼핑몰 서비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뚝딱 완성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 전세계 웹사이트의 1/6가 사용
특히 소스코드가 공개된 오픈소스 CMS는 누구나 무료로 웹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개발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올린 플러그인이나 테마도 사용할 수 있다. 웹표준을 따르기에 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에 관계없이 모두 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웹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워드프레스(http://wordpress.org)는 오픈소스 CMS 중 하나다. 쉽게 생각하면 오픈소스 블로그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된다. 2012년 9월 기준, 웹사이트의 1/6이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다루기 편리하다.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형 블로그로 쓰거나 기업의 홈페이지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서울 시청을 비롯해 삼성, LG, CJ, 블로터닷넷 등이 워드프레스를 활용해 홈페이지 또는 브랜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워드프레스 활용법
직접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SNS나 블로그 서비스를 쓰는 것에 비하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활용하면 훨씬 쉬워진다. 워드프레스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설치하면 끝이다. 물론 사전에 웹사이트 호스팅을 위한 웹서버, PHP&MySQL 5.0 이상, 웹서버로 접근할 수 있는 도메인 주소가 필요하다.
사전 준비가 완료됐다면 자신이 호스팅하는 MySQL의 데이터베이스(DB)이름과 DB 사용자, DB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워드프레스를 내려받자. 그 다음 wp-config-sample.php 파일을 열어 자신의 환경에 맞게 변경해 wp-config-sample.php 파일의 이름을 wp-config.php으로 저장하고, 모든 파일을 호스팅 하는 서버에 올리면 설치가 끝난다. 보다 자세한 워드프레스 설치법은 한국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에서 알 수 있다.
기본 설치가 끝났다면, 자신의 홈페이지 화면을 디자인해 보여주는 적절한 '테마'를 내려받아 보자. 전세계 개발자들이 올린 다양한 ‘확장기능’을 활용하면 음악이나 동영상 등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덧붙일 수 있다.
워드프레스 테마와 확장기능은 무료와 유료로 나뉜다. 워드프레스엔 수많은 사용자들이 웹사이트를 만들 때 필요한 기능들을 무료 또는 유료로 올려놓는다. 이 중에서 맘에 드는 기능을 내려받아 워드프레스에 적용만 하면 된다.
이는 오픈소스 블로그 소프트웨어의 장점이기도 하다. 국내 인터넷 포털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블로그나 카페 등을 활용해본 사용자라면 별 문제 없이 워드프레스를 내려받아 자신만의 대문을 만들 수 있다.
HTML을 몰라도 웹사이트 수정이나 메뉴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워드프레스의 특징이다. 게다가 워드프레스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모바일 반응형 웹디자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의 연동도 쉽다.
한마디로 워드프레스는 만들기 쉽고, 관리하기 쉬우며,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잘 보이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인테리어 도구이다.
워드프레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상단에 '테마'와 '플러그인' 항목을 볼 수 있다. 이 중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무료 또는 유료로 내려받아 워드프레스에 적용하면 된다.
워드프레스 사용자의 모임 '워드캠프'
워드캠프는 워드프레스 사용자가 모여 자신들의 지식을 나누는 행사다. 보통 워드프레스 관련 행사는 워드캠프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워드프레스 미트업'과 보다 큰 규모의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인 '워드캠프'로 나뉜다.
워드캠프는 2006년 9월5일 미국 샌프라신스코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홍콩, 이탈리아, 영궁, 아르헨티나, 일본 등지에서 200회 이상 진행됐을만큼 사용자 모임이 활발하다. 워드캠프를 열 땐 몇 가지 규칙이 있다. 티켓은 5달러에서 15달러 사이로 판매해야 하며, 장소는 대관비가 저렴한 곳을 이용할 것 등과 같은 안내 지침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처음으로 국내 워드프레스 사용자 모임인 '워드캠프'를 개최했고, 2011년 워드프레스 활용법과 기업이 워드프레스를 쓸 때 유용한 팁 등을 소개하는 '워드프레스 미트업2011'이 열린 바 있다.
물론 워드캠프 진행을 워드프레스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행사 진행을 총괄하는 건 아니다. 각 나라에 위치한 워드프레스 모임에서 '오거나이저(운영자)'를 등록하면 워드캠프를 개최할 수 있다. 오거나이저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워드프레스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된다. 주최측이 워드프레스에 대해 잘 아는지를 묻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면, 워드프레스 미트업이나 워드캠프를 개최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가 된다.
워드프레스 닮은꼴 저작도구들
워드프레스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오픈소스 블로그 소프트웨어다. 그러다보니 한글 설명보다는 영어 설명이 더 많다. 한국어 워드프레스 웹사이트도 있지만, 아직 모든 번역이 완료된 건 아니다.
워드프레스 사용에 앞서 영어에 발목이 잡혔다면 토종 오픈소스 CMS인 ‘그누보드’, ‘익스프레스엔진’(XE), ‘킴스큐’ 등에 눈을 돌려 보자. 이들 역시 워드프레스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누보드(http://sir.co.kr/)는 회원관리, 게시판, 설문조사, 접속자현황 기능 등,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홈페이지 개발 및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프로그래머는 제공되는 매뉴얼과 각종 팁을 통해, 디자이너는 드림위버나 나모 등의 웹에디터를 통해 원하는 디자인과 형태를 손쉽고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가 테마와 확장기능으로 웹사이트를 꾸밀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 익스프레스 엔진(http://www.xpressengine.com)또한 웹사이트를 꾸미고 다듬는 데 필요한 확장기능과 애드온, 위젯, 스킨 등을 제공한다.
킴스큐(http://www.kimsq.com)는 기본적으로 블로그, 커뮤니티, 기업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최적화 돼 있으며, 웹사이트를 이루는 구성요소를 넣고 뺄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을 통해 쇼핑몰이나 그룹웨어 등으로까지 사용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글
- 이지영 / 블로터닷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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