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귀신을 기다리는 교수님 ㅎㅎ

[세종 배충식]

알쓸인잡 프로그램에서 들은 말인데요, 어떤 교수님은 귀신을 기다리고 있대요.

만나면 "넌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움직이니?" 물어보고 논문을 써서 네이처에 발표하고 싶다고 ㅎㅎ

귀신을 만나면 보통 무섭고 두렵고 오싹하고 그럴 텐데.. 이건 괴로움의 일종인데

다른 사람은 피하고 싶어 하는 괴로움을 왜 반길까? 그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긍정사구'라 이름지은 말이 있습니다. 

어떤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불안하고 괴로울 때

그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긍정으로 바꿔줄 수 있는 네 마디의 말..

"그럴 수도 있지, 별일 아니야, 이게 더 나을 지도 몰라, 어쨌거나 배웠다"

여기에도 마무리에 배웠다는 말이 있죠?

어떤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나도 처음엔 고통이 싫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통을 통해서 마음공부가 되는 것을 느꼈는데

그 후로는 고통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군침이 돌더라, 이번엔 또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ㅎㅎ"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웃더군요.

특히 그 '군침돈다'는 표현이 너무 과하고 비현실적이라는 뜻이겠죠.

그러나 저는 전원주씨 일화에서 그 현실성을 봅니다.

연기를 배우고 싶던 그녀, 반대하는 어머니..

엄마는 끝내 고집을 부리는 딸을 빗자루로 때리는데

전원주씨는 '아, 저 표정이 바로 리얼한 분노의 감정이구나'

연기에 써먹으려고 엄마를 빤히 쳐다보니까 엄마는 더 화가 나..

'아니 지금, 눈을 내리깔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봐?'

그래서 더 때리면 더 배우고.. 그러다 그치면 아쉽고..

'아이구, 좀 더 하시지~~' ㅎㅎ

어때요? 그 군침돈다는 표현이

조금은 실감이 나시나요?

[기 주]

엄마를 화나게 해서
화난 표정 공부를 했다는 전원주 고개가 끄덕거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