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제4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극단 공백의 에밀졸라 원작 정광환 각색 연출의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
소극장 공유에서 제4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극단 공백의 에밀졸라 원작 정광환 각색 연출의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를 관람했다.
정광환은 작가이자 연출가다. 화양연화, 큰 가슴의 발레리나,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 오보 여배우 실종사건 등을 쓰고 연출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미남 연극인이다.
에밀 졸라(Émile Zola)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나 1902년 사망하였다.
자연주의 조류의 수장으로 평가받는 에밀 졸라는 전세계에서 출판, 번역, 해석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제일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중 하나이다.
졸라의 소설은 영화와 텔레비전으로 수 차례 각색되기도 하였다.
졸라의 삶과 작품은 여러 역사적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문학 구성에 있어 졸라는 특히 제2제국 시기 프랑스 사회를 묘사한 20권의 소설 대작, 수세대에 걸친 루공-마카르 가문의 역정을 보여주며 소설의 대상이 된 각각의 이들을 통해 시대와 특정 세대를 표현한 《루공-마카르 총서》로 알려져 있다.
졸라의 말년은 이후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하여 같은 해 런던으로 망명을 가게 만든,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1898년 1월 일간지 "로로르"에 실으며 드레퓌스 사건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는 에밀 졸라의 떼레즈 카캥을 각색한 연극이다.
<테레즈 라캥> 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모티브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1876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이다. 2013년 동명으로 된 영화가 개봉하였다. 18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인간의 열정과 탐욕, 질투, 죄의식 등을 다룬다.
스토리 구성은 어릴 적부터 라캥 부인의 집에 보내진 테레즈는 라캥 부인을 도와 카미유를 간호한다. 라캥 부인은 테레즈에게 카미유를 보필할 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한다. 테레즈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편지를 받고 돌아갈 곳이 없게 된다. 라캥 부인은 테레즈에게 카미유와 결혼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때 카미유의 집을 방문한 로랑은 오랜만에 테레즈와 재회하고, 카미유와 테레즈의 결혼 선물로 그림을 그려주기로 한다. 테레즈와 로랑, 두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짧은 찰나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테레즈와 로랑의 밀회를 듣게 된 카미유는 불안에 몸서리치며, 로랑을 향한 열등감이 폭발한다. 이내 테레즈에게 자신에게 행복했던 순간이자 마음이 안정되는 고향, 베르농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베르농의 생활이 지옥 같았던 테레즈는 카미유에게 처음으로 반항한다. “나한테 명령하지마” 그날 밤, 테레즈는 로랑에게 베르농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불안을 토해내고 로랑은 카미유를 죽이자고 제안한다.
극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 테레즈, 로랑, 카미유, 라캥 부인은 각각 내면에 숨겨놓은 욕망이 있다. 테레즈는 버려졌다는 이유로 온전한 사랑을 갈망하고, 로랑은 집안을 꾸리는 가장으로 인정받고 테레즈에게 사랑받고 싶어한다. 라캥 부인은 완벽한 가족을 이루길 원하며, 로랑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테레즈를 이용한다.
그 어떤 인물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각자의 욕망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나간다. 결국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한 네 명의 인물은 ‘라캥의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파멸하고 만다.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의 내용은 몸을 파는 여자였던 민아는 처음부터 손님으로 만난 병수와 살기 시작하게 된 것부터 돈을 위해서였고, 돈을 미끼로 자신을 묶어두는 병수를 다른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대했다. 그 와중에 병수의 주치의이자 친구인 재하만이 민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었고 그렇기에 그에게 사랑을 느꼈다. 재하 역시 민아처럼 무일푼의 가정 배경에서 병수 집안의 도움으로 의사가 된 터라, 날 때부터 금수저 집안이었던 병수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자신과 닮은 민아에게 유일한 동질감을 느꼈다..
그러나 병수 몰래 이어지던 두 사람의 관계가 발각되고, 이로 인해 파멸이 시작되면서 결국 민아는 뒤늦게 죽은 병수가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괴로워하고... 재하 역시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무력한 자신을 발견하며 마찬가지로 무력한 민아에게 거부감을 느끼며 절망한다. 그리고 벼랑 끝에 몰린 두 사람은 결국 같은 곳으로 가게 된다. 끝내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결코 그 누구도 바란 형태가 아니었음을 통해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은 비현실적"임을 실감하는 연극이디..
총괄기획 박진우, 홍보 이은진, 제작도움 박재호, 무대기술 심재근, 음향 녹음 전종혁 장민혁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난 연극이다.
출연진 박루아, 이소정, 윤석준, 윤태흥, 한 현, 장민혁, 김승희, 이은진, 이상훈, 심재근 등이 출연하여 호연과 열연은 물론 성격창출과 감정설정에서도 절정을 이루어 제4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극단 공백의 에밀졸라 원작 정광환 각색 연출의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때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