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여, 고마워요 -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내게 준 두 개의 눈으로
흑과 백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어요
높은 하늘에 가득 펼쳐진 별들이 보이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사랑하는 이를 구별할 수 있어요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삶은 활짝 열린 두 개의 귀를 주었죠
밤낮으로 우는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
망치소리와 물레방아 소리, 공사장 소리와 소낙비 소리
그리고 마음 깊이 사랑하는 이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새길 수 있어요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삶은 내게 소리와 문자를 주었죠
그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어요
어머니와 친구와 형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을 주었죠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삶은 두 발을 주어 걸을 수 있게 했어요
나는 그 발로 거리나 진흙 길을 걷고
해변과 사막과 산과 들판을
그리고 당신의 집과 거리 당신의 정원을 걸었죠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삶은 내게 힘차게 뛰는 심장을 주었어요
인간의 이성이 이룩한 성과를 보며
악으로부터 멀리 떠난 선함을 보게 해주어서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 깊은 곳에 내 시선이 가 닿게 해주어서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인생이여, 고마워요
삶은 내게 웃음과 눈물을 주어서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어요
그 두 가지가 내 노래를 만드는 재료예요
그리고 당신의 노래도 같은 노래임을 알게 해 주었죠
우리들 모두의 노래가 바로 제 노래예요
인생이여, 고마워요.
저 아래 멕시코 노래 <돈데 보이>의 가사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가사를 몰라 '돈되는' 아름다운 노래인 줄만 알았는데 그렇게 깊은 뜻을 가진 슬픈 노래였다니...
멕시코 국경은 옛날부터 영화에 워낙 자주 등장하는 소재예요. 국경을 넘는 멕시코 사람들의 애환을 그렸던 마리아 노바로 감독의 영화 <에덴의 정원>이란 멕시코영화가 있었는데, 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에서 가물가물 하네요. 미국으로 가려는 멕시코 사람들을 비관적으로 보여줬죠. 그리고 몇 년 후 노바로 감독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흔적없이>란 영화에서 보여주었구요.
그런데 미국의 캘리포니아, 텍사스가 원래 멕시코 땅 아니었나요?
먼 옛날 미국 할리우드가 캘리포니아에 자리잡은 이유도 코닥이나 에디슨이 만든 대형회사들의 횡포를 피해, 돈없는 미국 독립영화인들이 멕시코 사람들을 싼 임금으로 고용하기 위해서였고, 법적 문제가 생기면 멕시코로 도망가기 위해서였다죠. 지금은 대형영화사들의 집합소가 되었구요.
노래와 함께 올린 <말레나>는 전혀 다른 이야기의 이탈리아 영화지만 장면을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즐겁습니다.
약 십년 전 베를린에 가서 보았던 영화이기 때문이죠. 모니카 벨루치의 예쁜 얼굴 보다, 그때 <JSA 공동경비구역> 소개하러 베를린에 왔던 배우 이영애의 실제얼굴이 사기인형처럼 하얘서 비현실처럼 느껴졌던 기억들이 지금 다시 떠오릅니다...
저도 노래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가사 올려 보았습니다.
옛날 남미 노래인 <Gracias a la vida 인생이여 고마워요>인데요.
외국어로 '삶, 생명, 인생'은 같은 단어이기 때문에, '인생이여, 고마워요' 이 노래는 '삶이여, 생명이여, 인생이여, 고마워요'가운데 하나 혹은 모두겠지요?
극작가 최창근의 <인생이여, 고마워요 - 최창근의 세계음악산책>이란 책에서 가사를 베꼈어요.
메르세데스 소사, 존 바에즈, 나나 무스꾸리 등, 많은 유명가수가 불렀습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다른 목소리도 있지만, 가수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군요. <익명의 이웃이...>
Obrigado à vida que me tem dado tanto
Obrigado à Vida
첫댓글 Joan B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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