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초보자분들을 위한 야구용어 설명
안녕하세요. 거인뭉치 회원님들.
요즘같이 롯데가 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롯데 성적에만 집착하다간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현재 약화된 팀의 전력을 이해하고 그 나름으로 응원하고 지켜보면서 승패를 떠나 야구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합니다. 인간관계나 세상살이도 그런 게 아닐까요. 2000년 이후의 롯데 자이언츠는 사람의 인내심을 많이 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는 야구규칙이나 야구용어가 아직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TV중계할 때 캐스터나 해설자가 언급한 용어들을 중심으로 제가 궁금했었던 것들을 몇 개 골라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야구용어사전을 중심으로 저의 설명을 덧붙인 것이니 혹시 이것 또한 틀린 곳이 있으면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스아웃(Force out)과 태그아웃(tag out)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포스아웃, 태그아웃이란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해설자나 캐스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야구규칙 중에서 포스(Force)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야구를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포스플레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타자가 주자가 된 까닭에 누상의 주자가 규칙에 따라 그 누의 점유권을 상실한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플레이, 즉 야수가 주자를 직접 태그하지 않고 주자가 의무적으로 가야 할 누만을 터치해도 아웃이 성립되는 플레이”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 풀이하면 포스란 주자가 반드시 이동해야할 루로 가야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 수비수들은 타자가 도착하기 전에 베이스를 밟고 공만 송구받은 것만으로도 아웃으로 인정이 됩니다. 만약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타자가 친 공이 필드에 바운드가 되면 1루주자는 무조건 2루로 뛰어야합니다. 타자가 친 공이 안타가 되면 편안하게 진루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범타의 경우(내야땅볼 등) 포스플레이 상태가 되기 때문 열심히 뛰지 않으면 더블플레이에 의한 더블아웃을 당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우리가 안타라고 생각한 타구도 1루주자가 발이 느려 2루에서 포스아웃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 롯데와 삼성과의 경기때 삼성의 주자가 1루에 있던 상태에서 1,2루수사이로 빠져나가는 삼성타자의 타구를 전진수비하고 있던 우익수 가르시아가 총알같이 2루로 송구해서 포스아웃시킨적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주자가 2,3루에 있는 경우 고의사구로 일부러 만루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가 포스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쉽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경우입니다.
포스플레이 이외의 경우는 태그아웃을 시켜야합니다. 즉 주자가 의무적으로 가야할 루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태그아웃을 시켜야합니다.
643병살타, 463병살타, 543병살타
병살타가 이어진 뒤 TV캐스터가 이런 숫자들을 얘기하는 때가 있습니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수비시 포지션별로 고유의 숫자가 있는데 이것은 타순이나 선수들의 유니폼에 적힌 백넘버와는 다른 것입니다. 1번-투수, 2번-포수, 3번-1루수, 4번-2루수, 5번-3루수, 6번-유격수, 7번-좌익수, 8번-중견수, 9번-우익수. 이런식으로 번호가 매겨지게 되는데 야구장 가셔서 전광판을 보시면 타순번호 옆에 표기되어 있습니다.(수비를 안하는 지명타자는 D)
만약 SK가 공격, 롯데 수비시 1루에 김재현, 타석에 박재홍이 있다 가정할 때 박재홍이 친 타구가 땅볼로 평범하게 유격수 박기혁(6번 포지션)앞으로 굴러갔을 때 박기혁은 이를 2루베이스를 커버하고있는 2루수 조성환(4번)에게 송구하여 김재현을 아웃시키고 이를 다시 1루 베이스를 커버한 1루수 김주찬(3번)에게 송구해서 박재홍을 아웃시키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병살타는 앞에서 설명한 포스플레이(포스아웃)가 적용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박재홍의 타구가 2루수 조성환앞으로 온다면 더블플레이의 순서는 2루수 조성환(4번)→2루베이스를 커버한 유격수 박기혁(6번)→1루수 김주찬(3번)으로 이어지는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됩니다.
또 마찬가지로 3루수 이대호 앞으로 공이 올 경우 3루수 이대호(5번)→2루수 조성환(4번)→1루수 김주찬(3번)으로 이어지는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됩니다.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Strikeout not out)
포수 강민호 선수가 상대팀 타자가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한 공을 잡았다 놓쳤을 경우 황급히 공을 다시 주워서 타자의 몸에 가져다대는 것(태그:tag)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장면이 생기는 이유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타자가 스윙하여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볼을 포수가 포구하지 못했을 때, 포수는 그 공을 잡아 타자를 태그하거나 타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1루로 공을 보내야 아웃으로 인정됩니다. 투아웃 이전에 1루에 주자가 없을 때에만 낫아웃 상태가 되고, 1루에 주자가 있을 경우 타자는 그대로 삼진 아웃으로 처리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용어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제가 제일 궁금했었던 3가지 용어에 대한 설명을 우선 올렸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것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당^^
저 숫자 궁금했던거였는데... 감사합니다~ 담에 또 올려주세여^^
음...선녀가 그걸 몰랐다니...좀 실망인데...ㅋㅋ
우와~~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지금 읽기 싫어서 안읽었지만,,ㅋㅋ 나중에 읽을께요,, 다른거도 시리즈도 올려주삼 ..간단한 용어도 올려주세요,,
아~그런거구나..ㅎㅎ이러면서 읽었어요~숫자를 외워둬야겠네용~^^
부연설명 : 주자가 1루에 있을때는 낫아웃이 성립이 안됩니다. 하지만 투아웃 이후에는 1루에 주자가 있던 없던 낫아웃이 성립됩니다.
ㅋㅋㅋ 룰북 하나주까???ㅋㅋ
네...한줄짜리 룰북주세요,,간단한거로
글이 너무 많음.. PASS..ㅋㅋ 전 그게 제일 신기했는데.. 작년에 마햄이 1루베이스근처에서 공잡고 베이스위의 선행주자 먼저 태그시기고 베이스 밟았던거.. 몰랐던 사실을 알았던 순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