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i - Luisa Miller
베르디 - 루이자 밀러
Giuseppe Verdi [1813 ~ 1901]
Plácido Domingo (Rodolfo),
Aprile Millo (Luisa),
Vladimir Chernov (Miller),
Jan-Hendrik Rootering (Walter),
Florence Quivar (Federica),
Paul Plishka (Wurm),
Wendy White (Laura),
John Bills (Contadino)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and Chorus,
James Levine
전체 이어듣기
01 - Sinfonia
02 - Act I(i) Prelude
03 - Act I(i) Introduzione; 'Ti Desta, Lusia, Regina De' Cori'
04 - Act I(i) Introduzione; 'Ecco Mia Figlia'
05 - Act I(i) Introduzione; 'Lo Vidi, E 'l Primo Palpito'
06 - Act I(i) Introduzione; 'T'amo D'amor Ch'esprimere'
07 - Act I(i) Scena Ed Aria; 'Ferma Ed Ascolta'
08 - Act I(i) Scena Ed Aria; 'Sacra La Scelta E D'un Consorte'
09 - Act I(i) Scena Ed Aria; 'Costarti, O Vecchio Debole'
10 - Act I(i) Scena Ed Aria; 'Ah! Fu giusto Il Mio Sospetto!'
11 - Act I(ii) Scena Ed Aria; 'Che Mai Narrasti!'
12 - Act I(ii) Scena Ed Aria; 'Il Mio Sangue, La Vita Darei'
13 - Act I(ii) Scena E Coro; 'Padre'..M'abbraccia
14 - Act I(ii) Scena E Coro; 'Quale Un Sorriso D'amica Sorte'
15 - Act I(ii) Scena E Coro; 'Duchessa - Dall'Aule Raggianti'
16 - Act I(iii) Coro Di Cacciatori E Finale I; 'Sciogliete I Levrieri'
17 - Act I(iii) Coro Di Cacciatori E Finale I; 'Del Conte Di Walter Figlio'
18 - Act I(iii) Coro Di Cacciatori E Finale I; 'Tu, Signor, Fra Queste Soglie!'
19 - Act I(iii) Coro Di Cacciatori E Finale I; 'Fra' Mortali Ancora Oppressa'
20 - Act I(iii) Coro Di Cacciatori E Finale I; 'I Cenni Miei Si Compiano'
21 - Act II(i) Introduzione
22 - Act II(i) Scena Ed Aria; 'Il Padre Tuo'..
23 - Act II(i) Scena Ed Aria; 'Tu Puniscimi, O Signore'
24 - Act II(i) Scena Ed Aria; 'Qui Nulla S'attenta Imporre'
25 - Act II(i) Scena Ed Aria; 'A brani, A Brani, O Perfido'
26 - Act II(ii) Scena E Duetto; 'Egli Delira; Sul Mattin Degli Anni'
27 - Act II(ii) Scena E Duetto; 'L'alto Retaggio Non Ho Bramato'
28 - Act II(ii) Scena E Quartetto A Voci Sole; 'Vien La Duchessa!'...'Conte!' Listen
29 - Act II(ii) Scena E Quartetto A Voci Sole; ' Presentarti Alla Duchessa'
30 - Act II(iii) 'Il Foglio Dunque'
31 - Act II(iii) 'Quando Le Sere Al Placido'
32 - Act II(iii) 'Di Me Chiedeste'
33 - Act II(iii) 'L'Ara, O L'Avello Apprestami'
34 - Act III Coro D'introduzione; 'Come In Un Giorno Solo'
35 - Act III Coro D'introduzione; 'O dolce amica, e ristorar Non Vuoi'
36 - Act III Scena E Duetto; 'Pallida, Mesta Sei!'...'No, padre Mio'
37 - Act III Scena E Duetto; 'La Tomba E Un Letto Sparso Di Fiori'
38 - Act III Scena E Duetto; 'Andrem, Raminghi E Poveri'
39 - Act III Scena, Preghiera, Duetto E Terzetto Finale; 'Ah! I'ultima Preghiera'
40 - Act III Scena, Preghiera, Duetto E Terzetto Finale; 'Piangi, Piangi; Il Tuo Dolore'
41 - Act III Scena, Preghiera, Duetto E Terzetto Finale; 'Donna, Per Noi Terribile Ora Squillo
42 - Act III Scena, Preghiera, Duetto E Terzetto Finale; 'Paadre, Ricevi L'estremo Addio'
루이자 밀러 (Luisa Miller)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849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원작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간계와 사랑(Kabale und Liebe)》
초연 1849년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출판 1850년
등장인물 • 밀러(늙은 퇴역 군인, 바리톤)
• 루이자(밀러의 딸, 소프라노)
• 발터 백작(베이스)
• 로돌포(발터 백작의 아들, 테너)
• 페데리카(공작부인, 콘트랄토)
• 부름(발터의 집사, 베이스)
• 라우라(농촌 처녀, 메조소프라노)
대본(리브레토) 살바토레 캄마라노
구성 3막
요약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한 〈루이자 밀러〉는 그 전작 〈나부코〉나 〈에르나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페라 하우스 레퍼토리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베르디의 오페라 부활운동에 맞춰 20세기에 세상에 다시 나온 〈루이자 밀러〉는 베르디의 오페라로서는 생소한 줄거리와 분위기로 대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티롤지방의 색채를 담은 서민 비극의 절정
〈루이자 밀러〉는 기존의 베르디 작품들과는 줄거리와 분위기 면에서 매우 다르다. 사회적 미덕이나 민족, 우정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 베르디의 여타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시골 처녀와 귀족 청년의 비극을 산골 마을의 지방색과 목가적 분위기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비극은 전쟁의 폐해도 아니고 사랑의 배신도 아니다. 두 연인의 죽음으로 끝난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낭만적인 줄거리에 시골마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베르디는 이 산골마을의 독특한 지방색과 목가적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티롤 지방의 색채를 음악에 녹여냈다.
루이자는 카를로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 백작의 아들 로돌포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한편 루이자를 사랑하는 백작의 집사 부름은 밀러에게 루이자와의 결혼을 허락받으려하지만 밀러는 아리아 ‘남편을 고르는 것은 성스러운 일’을 부르며 거절한다. 이에 부름은 발터 백작을 찾아가 로돌포가 마을 처녀와 연애하고 있음을 밝힌다. 로돌포를 공작부인 페데리카와 결혼시킬 계획이었던 발터 백작은 자신의 계획이 틀어짐에 슬퍼한다.
한편 밀러에게 카를로가 백작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절망한 루이자에게 로돌포는 사랑이 변치 않음을 맹세한다. 그때 발터 백작이 나타나 루이자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로돌포는 자신의 아버지가 백작 신분을 얻기 위해 한 일을 밝히겠다고 협박한다. 발터 백작은 루이자는 풀어주지만, 대신에 밀러를 영주 모욕죄로 잡아간다. 아버지를 살리려는 루이자는 자신을 찾은 부름의 청에 따라 부름을 사랑한다는 가짜 편지를 쓴다. 밀러는 풀려나지만, 이 가짜 편지를 읽게 된 로돌포는 배신과 분노로 페데리카와의 결혼을 승낙한다. 밀러는 풀려났지만, 루이자는 아버지를 반갑게 맞을 수 없다.
결혼식 준비를 마친 로돌포가 루이자 앞에 나타나 편지의 진위여부를 묻자, 루이자는 진심이라고 답한다. 이에 로돌포는 독약을 탄 물을 마시며 루이자에게도 건넨다. 루이자는 비로소 그 편지가 거짓이며 여전히 로돌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두 명의 프리마돈나
오페라에서 두 명의 주요 여배우가 나온다. 하나는 루이자이고 다른 하나는 페데리카이다. 오페라를 보면 페데리카의 역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루이자의 연인 로돌포를 사랑하나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해 질투하고, 또 발터 백작의 야망으로 그와 약혼하는 역할이 전부이다. 하지만 베르디는 이 작품 구상 초반에 페데리카를 루이자와 동등한 프리마 돈나로 생각했었다. 베르디는 스스로 “이 오페라는 두 명의 프리마 돈나를 가지고 있다”라고 글을 쓴 적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 극에서는 베르디의 의도와 달리 페데리카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었다.
남겨진 아버지의 사랑
무대에서 표현된 바는 다르지만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나부코〉 등은 아버지의 사랑이 여실히 나타나는 오페라이다. 특히 〈리골레토〉에서 리골레토는 다른 이에게 욕과 비난을 듣더라도 질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이다. 〈루이자 밀러〉에서도 그러한 아버지의 사랑이 나온다. 부름의 간계로 루이자가 백작에게 잡혀갈 뻔할 때,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백작에게 경고하여 결국 모욕죄로 잡혀간다. 부름이 루이자와의 결혼을 청할 때도 남편을 고르는 것은 신성한 일이라며 딸을 위한 선택을 한다. 로돌포와 페데리카의 결혼식이 결정되자, 자포자기한 딸에게 먼 곳으로 떠나 살자고 외치는 이도 아버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밀러는 로돌포가 가져온 독약을 마시고 죽어가는 딸을 바라보면서 비통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루이자의 뒤에서 조용히 그녀를 지켜주는 밀러의 딸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이야기의 축으로 볼 수 있다.
1막 1장 루이자와 카를로의 이중창,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T’amo d’amor ch’esprimere)’
루이자의 생일날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카를로를 기다리고 있다. 카를로가 나타나지 않자 루이자는 불안한 심경을 표현한 화려한 콜로라투라가 매력인 ‘그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Lo vidi, el primo palpito)’를 부른다. 이어 군중들과 함께 카를로가 나타난다. 루이자와 카를로는 사랑의 듀엣을 부르며 서로의 사랑을 고백한다. 마지막 부분에 밀러가 함께 하는데, 밀러는 카를로에 대한 의혹과 불만을 웅얼거리며 주요 주제를 피한다. 연인의 사랑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걱정이 모두 표현된 아리아이다.
2막 3장 로돌포의 아리아, ‘고요하고 별 밝은 저녁에(Quando le sere al placido)’
‘고요하고 별 밝은 저녁에’는 프랑스 쿠플렛 형식이 사용된 곡이다. 루이자는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위해 부름 집사가 시키는 대로 부름을 사랑한다는 편지를 쓴다. 아버지는 석방되어 그녀에게 돌아오지만, 가짜 편지는 로돌포의 손에 가게 된다. 편지를 읽은 로돌포는 절망과 배신에 점철된 자신의 심경을 노래한다. 〈루이자 밀러〉의 백미로 평가되며, 베르디가 작곡한 테너 아리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3막 루이자의 아리아, ‘저의 침대는 꽃으로 장식된 무덤으로(La tombaè un lettosparso di fiori)’
가짜 편지로 인해 석방된 밀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심정의 루이자를 마주한다. 밀러는 자살을 암시한 루이자의 편지를 발견한다. 이 때 나오는 아리아가 바로 ‘저의 침대는 꽃으로 장식된 무덤으로’이다. 음악은 1막의 음악 양식으로 루이자가 순진했던 시절을 회상시킨다. 밀러는 루이자에게 도망가자며 그녀를 달래며, 마지막에 루이자는 편지를 찢어버린다.
글 이진경
서울대학교 음악학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였다. 저서로는 《독재자의 노래》(공저, 한울, 2012)가 있다.
글 출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