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효갤러리&수타사산소길 여행을 앞두고 10월4일에 비소식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전에 회원으로 여행을 따라 다닐때는 비가와도 좋고 눈이 와도좋고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좋았습니다. 여행을 진행하는 입장이 되니 여행날 비가 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여행 오신 회원님들이 비가와서 혹여 불편하신건 아닌가 싶은 마음때문인가 봅니다. 전날밤 창문에 부딪혀 빗소리가 날만큼 비가 오더니 다행히도 아침에 비가 잦아들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비예보를 검색해 보니 홍천은 오후에 비예보가, 양평은 오전에 맑고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습니다. 머핀대표님과 여행일정에대해 상의를 한후 산소길을 걷는 시간을 비예보가 없는 오전으로. 비소식이 있는 오후엔 갤러리를 가기로합니다. 아무래도 숲길을 걸을땐 비를 가능한 적게 맞는게 낫겠다싶었습니다. 수타사 주차장에서 내리니 비가 아주 살짝 내립니다. 우산을 쓰고 수타사 소나무숲길로 들어서는데 비가 와도 참좋다는 감탄이 절로 나읍니다. 숲은 더 초록초록 선명하기만 합니다
미소가 예쁜 딜라일라님은 통증의학과에서 걷는건 조심하라는 당부를 들으셨음에도 저렇게 해맑게 웃으시며 산소길을 걸으십니다. 오늘은 특별히 저의 대학동창 2명과 조지아현지사장님의 찍꿍 문○님도 함께합니다. 2km를 살랑살랑 걸으며 다람쥐도 만나고 나무에서 떨어진 잣송이와 밤을 줍기도 하며 빗속을 거닙니다. 비는 와도 좋고 안오면 더 좋은 마음으로 거닐다보니 둘레길카페가 나옵니다. 둘레길카페 앞에는 황금색 벼가 비를 맞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사과쥬스와 레몬에이드를 잘만드시는 사장님과는 두번째 만남입니다. 솜씨도 좋고 인정도 많으십니다.
오늘은 비가 와 돌멩이가 많은 궝소흔들다리의 건너편 길로 가지 않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갑니다.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수타사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농촌테마파크에 갑니다. 마치 민속촌에 온듯한 그런 분위기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이런 전통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까 더욱 좋습니다.
양지말화로구이에서 고추장삼겹살을 먹고 양평에 있는 이재효갤러리로 갑니다. 비가 오전보다 많이 내립니다. 이제 비가 오든 안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갤러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내부관람이니까요. 이재효작가님은 젊은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국내외대회에서 수상을 하셨네요. 작품을 보니 그정성이 저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이재효작가님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하는 돌, 나무, 쇠, 나뭇잎등으로 작품을 만드십니다. 저같은 문외한도 작품이 비쌀 수 밖에 없겠다 싶을 만큼 정성과 시간을 들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제생각은 진짜 천재이시다라는겁니다.
클레오님은 손들고 벌서고 계시나요?ㅎㅎㅎ
클레오님과 두분은 오늘 여행을 300% 즐기고 누리십니다. 뵐수록 참 멋지게 사시는 클레오님입니다. 오늘의 마지막일정으로 폐역인 구둔역에 갑니다. ㅠㅠ이걸 어쩌나요? 양평10경중에 하나인 구둔역이 공사중입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회원님들은 국민첫사랑 수지가 되어보기도 하고 입대하는 애인을 떠나 보내는 연인이 되기도 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보냅니다. 공사가 끝나면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양평10경중 하나라는데 얼마나 멋지게 탈바꿈하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비가 와서 걱정스러웠지만 비가 와서 운치있고 멋진 여행입니다. 비오는날 집에 있는것보다 비를 한껏 머금은 촉촉한 자연과 만나는 기쁨이 있는 그런 날입니다. 비가 오면 머핀대표님이 틀어 주는 음악에 더 취하게 되고 우산속에서 옛생각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더 좋은 날입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좋은 분들과의 여행은 옳았다입니다.
첫댓글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또 가야지
네 언제든 오시면 저는 두손들고 대환영입니다
써니님
빨간 스카프에 빨간우산
너무 잘어울리세요
방배동 사시는 친구분
초록도 예쁘구요
보고싶은분들
비오는날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느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