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thyroid cancer, 甲狀腺癌
우리나라 발생 1위 암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이후 갑상선암은 여성에서 암발생 1위를 기록하였고, 2008년부터는 전체 암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6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1위로 전체 성별에서 발생률 1위를 기록하였다.
갑상선암의 증가
최근 갑상선암의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2002년 갑상선암의 발생은 1973년에 비해 2.4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어 갑상선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이후 갑상선암은 여성에서 암발생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전체 암발생 1위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최근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6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1위로 전체 성별에서 발생률 1위를 기록하였다.
(단위: 명, %, 명/십만 명)
순위암종발생자 수백분율조발생률표준화 발생률
| 모든 암 | 224,177 | 100.0 | 445.3 | 319.5 |
갑상선 제외 모든 암 | 180,170 | - | 357.9 | 245.8 |
1 | 갑상선 | 44,007 | 19.6 | 87.4 | 73.6 |
2 | 위 | 30,847 | 13.8 | 61.3 | 41.4 |
3 | 대장 | 28,988 | 12.9 | 57.6 | 38.6 |
4 | 폐 | 22,118 | 9.9 | 43.9 | 27.9 |
5 | 유방 | 16,589 | 7.4 | 33.0 | 25.5 |
6 | 간 | 16,254 | 7.3 | 32.3 | 21.7 |
7 | 전립선 | 9,258 | 4.1 | 18.4 | 11.6 |
8 | 췌장 | 5,403 | 2.4 | 10.7 | 6.8 |
9 | 담낭 및 기타 담도 | 5,131 | 2.3 | 10.2 | 6.3 |
10 | 비호지킨 림프종 | 4,553 | 2.0 | 9.0 | 6.9 |
출처: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 |
우리나라 암 순위
환자 수를 보면, 2012년에만 44,007명(여자 35,955명, 남자 8,052명)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10만 명당 87.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연령을 보정한 표준화 발생률으로는 10만 명당 73.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1999년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3,325명과 비교해 보면, 연간 23.7%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갑상선암의 증가 원인으로는, 우선 초음파 검사의 발달 및 미세침흡인 세포검사의 증가에 의해 주로 2cm 이하 작은 갑상선암의 진단이 늘어났다는 주장이 있다. 과거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갑상선 혹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였으나, 현재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만져지지 않는 크기의 작은 갑상선암이 조기 진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대부분의 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포함하여 검진을 함으로써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이 훨씬 용이하게 되었다.
갑상선암 증가 원인에 대한 다른 설명으로는, 갑상선염과 같은 양성 질환을 수술하였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1cm 이하의 갑상선암1) 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부검을 통한 연구에서는 전체 인구의 10~30%에서 갑상선 미세암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갑상선암 수술 시 우연히 발견되는 암이 많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갑상선암에 대한 미국 국가통계연구에 따르면, 1983~2006년에 갑상선 미세암은 매년 19.3%씩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동안 1~2cm 사이의 갑상선암은 12.3%, 2~5cm 사이의 감상선암은 10.3%, 5cm 이상의 갑상선암은 12.0% 증가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갑상선암의 증가가 단순히 작은 크기의 암이 많이 발견되어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한 것이 아닌, 갑상선암 증가의 다른 원인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최근 10년간 소아암 발생을 보면, 갑상선암은 약 2.3배 증가하였으나 다른 암들은 발생률에 거의 변화가 없다. 소아들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 진단 이외의 원인에 의해 갑상선암이 증가하였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갑상선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유전학적 원인을 들 수 있다. 2002년 스웨덴의 국가암등록자료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유전적 소인이 다른 14개 주요 암에 비해 가장 높게 보고되었다. 또한 같은 자료를 이용한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동아시아에서 이민온 사람이 다른 지역 사람에 비해 약 2.2배의 높은 갑상선암 발생을 나타내었다.
우리나라의 암발생 통계에서도 가족성 갑상선암의 빈도가 9.6%로 이탈리아(11.3%)를 제외하고는 미국(8.8%), 일본(약 4.5%), 캐나다(4.4%) 등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 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갑상선암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갑상선 초음파와 같은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어 있어 조기 진단이 용이하고, 또한 갑상선암 발생의 유전적 소인이 높은 인구학적 특성으로 인하여 갑상선암 발생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은 증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암 발병률과 연간 변화율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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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갑상선 유두암의 증가에서 기인한다. 전체 갑상선암에서 갑상선 유두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1980년대 약 80%에서, 2011년에는 97%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였다. 절대적인 발생률로도 갑상선 유두암은 1999년 6.0명에서 2011년 66.7명으로 연간 25.3%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 유두암이 증가하는 기전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