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두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그날 점심을 과식한 후에 체하면서 증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손발은 찬편이었다.
구내염은 평소에 자주 생긴다고 하였으며, 통증은 심하지 않았고
맥은 약하고 얼굴은 희고 핏기가 없는 편이어서 기허증으로 변증해서 보중익기탕 5일분 처방.
2달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그 당시 구내염은 호전되었고 이번에는 2-3일 전부터
다시 구내염이 생겼다고 하여 보중익기탕 5일분을 처방하였다.
그 후에도 9월 달에 한번, 10월 달에 한번 구내염으로 내원하였으며
그때마다 보중익기탕을 처방하여 회복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가끔 어깨나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지만
더 이상 구내염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고찰]
구내염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급성아프타성 구내염 환자에게 황련탕 엑기스제제를 복용한 경우가
구강용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서 동통 소실 기간이 유의하게 단축되었으며,
구내염 완치기간 또한 스트레오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그리고 암환자에게 화학요법이나 화학방사선요법시 구내염 발생이 많으며,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기고 하는데 이때 반하사심탕으로 가글을 함으로써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을 단축해서 화학요법을 마무리 짓는데 도움이 된다.
예컨데, 결장직장암 환자의 화학요법 시행중 구내염이 발생한 90증례 중에서
다음번 화학요법 시작 시에 반하사심탕 또는 플라시보를 50ml 수돗물에 녹여 가글하고 난 후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 등을 비교하였느데, 발생률은 반하사심탕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감소경향을 보였으며 발생기간 역시 반하사심탕 군에서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또한 두경부암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해서 치료하고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는기 하는데, 반하사심탕으로 가글한 환자가 플라시보로 가글한 환자에 비해
치료완수율이 81.8% 대 52.2%로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
이렇듯 구내염의 경우 우선적으로 청열지제의 선택을 고려할 수 있으며,
회춘양격산이나 형개연교탕, 반하사심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상기환자와 같이 고등학생이 공부를 많이 해서
즉 과로로 구내염이 생긴 경우,
그리고 맥도 약하고 혈색도 안 좋아 기허로 변증될 경우 보중익기탕을 선택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