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월) 오전 11시 토지개발공사/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주관 풍산지구 입주자 좌담회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에 맞춰 리서치 회사(교대역 부근)에 도착하였고, 주민증 제시하고 간단히 신상정보 기재한 후 회의실에 들어갔습니다.
한쪽 벽면이 거울로 된 방이었는데 긴 책상 위로 참석자 이름이 배정돼 있었습니다.
참석자는 총 7명. 아이파크 1단지 2인, 아이파크 5단지 1인, 동부센트레빌 2인, 동원베네스트 1인, 꽃뫼마을 1인.
좌석에 앉은 후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주 보이는 분들과 통성명을 하고(이웃이니까) 있자니
이쁜 연구원이 들어와 정각 11시에 좌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미디어리서치 회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 자기 소개가 있었고
진행은 연구원이 질문을 던지면 자유로운 의사개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습니다.
1. 풍산지구 어떤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입주하게 되었나?
- 서울 인근, 교통 접근성 용이 등의 지리적인 위치와 친환경적인 요소에 끌려서.. 라는 답변들이 주를 이룸.
2. 지구의 위치에 만족하는가?
- 모두 '만족'에 공감대 형성
3. 주변환경은 어떻게 생각하는가?(공원, 녹지 등의 환경조성의 효율성...)
- 분양 당시 광고와 달리 조성되어 불만족.
- 녹지는 있으되 녹지로서 역할이 되지 않는다, 오감공원은 어디 가고 어디에나 있는 공원일 뿐, 그늘과 쉼터가 없다, 완충녹지가 완충 역할을 못하다 등 불만 쏟아짐.
-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경사로는 이용하기 힘든 위치에 있어 위치 설정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사이에 있어 사생활침해 문제도 있다.
4. 공기 환경은 어떤가?(소음등)
- 지구 내 공사가 계속 진행되어 먼지가 많고, 덕풍로 대로변의 단지들은 만성 소음에 시달린다. 완충녹지가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영향이 제일 큰 것 같다.
5. 교통은 어떤가?
- 매우 불편하다.
출퇴근을 하려면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말도 못한다. 배차 간격마저 길다 등등 건교부에서 풍산택지개발지구 교통대책에 대해 발표한 바로는,
강남역, 종로5가 등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 계획대로 꼭 광역버스노선이 확충되어야 한다.
- 교통편이 개선된다면 어떤 대중교통이 개선되길 바라는가? 질문에,
지하철이다. 9호선이 연결되면 좋겠다. 지하철도 없는 택지개발지구라니 이해되지 않는다.
6. 도로정비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 어느 정도는 만족하지만, 구시가지와 지구를 연결하는 쪽은 정비되지 않았다.(덕풍3동사무소쪽)
택지개발지구라면 도로가 쭉쭉 반듯반듯 조성되어야 할텐데 풍산지구는 이상하게 구불구불하고, 복잡하다.
- 비보호 좌회전 시범지구의 위험성 지적함!
이제 막 조성되어 안정이 되지 않았는데 아무런 통보나 예고 기간 없이 어느 날부터 비보호 좌회전을 시행하여 시행처의 행정력 미숙 분개 및 안전의 위험성 불만 토로.
7. 쇼핑 갈만한 곳이 많은가?
- 딱 한 곳, 이마트 있다. 작년 3월 입주한 단지는 이마트도 없어서 말도 못하게 불편했다.
그외는 구시가지 재래시장을 가거나 천호동 쪽을 나간다.
8. 지구내 문화센터는 있는가?
- 인근에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공실이 많을텐데 문화교실 같은 것을 운영하면 좋겠는데 공실이 아깝다..
지구 내에서는 하남농협에서 주부대학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것 같긴 하다.
- 영화는 어디에서 보는가? 물어서,
천호동 간다.
9. 지구내 공공청사는 어떤가?
- 현재 하남경찰서가 있는데, 청사가 지어질 때까지 풍산지구 내 상가 건물을 임대해서 쓰고 있다.
1년 반 이후 신청사로 옮겨가고 나면 사실상 공공청사는 전무한 상태다.
부지가 있지만 언제 들어올지, 과연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부지에 잡초만 무성하다.
- 2008년 12월 31일자로 그나마 근린생활시설로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어 일정 기간 내 각 공공기관 측에서 매입의사가 없을 경우 상가가 들어올 수도 있다.
안 들어올까봐 불안하기까지 하다.
10. 의료시설은 만족하는가?
- 개인의원은 상가에 몇몇 곳 있지만, 약국 따로, 병원 따로 이용하기 매우 불편하다.
규모가 있는(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없는 실정이다.
개인의원보다 큰 곳을 이용하자면 구시가지로 나가야 하고, 더 큰 곳을 이용하자면 서울로 나가야 한다.
11. 복지시설은 어떤가?
- 복지시설 전무하다.
복지시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풍산지구 내 어느 한 곳에 들어서길 바란다.
12. 편의시설은 만족하는가?
- 당구장이 한 곳 있고.. 어디 가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만한 곳이 아직 없다.
풍산지구 입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 있으면 직접 가서 물어본다. 무엇이 들어오냐고?
얼마 전에 노래방이 들어온다는 소리 들었다.
13. 학교시설에 대해서는?
- 분양받을 때는 초교 2곳, 중교 1곳, 고교 1곳 들어설 것이라고 했는데
입주하고 보니 초교 달랑 1곳이었다. 적어도 초교만큼은 입주와 동시에 모두 개교가 되었어야 했다.
개교되지 않은 곳에 사는 단지 아이들은 구시가지 학교로 위험한 도로를 2번 건너서 다니고 있다.
중학교 개교는 올해야 이뤄졌고, 고교는 개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학교 아이들이 졸업할 시점에 고교가 개교하여야 그 아이들이 지구내 고교에 입학할 수 있는데,
그러자면 개교 확정, 예산배정 등 과정이 매우 촉박하다.
하남시 인문계 고교 3곳 뿐이라서 하남시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수가 부족하다.
풍산지구 내 고교는 반드시 개교하여야 한다.
- 중학교 명칭에 대한 불만도 토로함. 풍산중학교가 아닌 덕풍중학교..
14. 도시기반시설은 만족하는가?(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 이에 대해서는 문제점은 잘 모르겠다.
15. 쓰레기처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하남시 쓰레기처리 시설이 지구 바로 인근에 있어서 악취로 고생하고 있다.
지하화 하겠다더니 언제 지하화한다는 것인지..
- 지구내 쓰레기처리 전담팀이 없어서 매일매일 수거되지 않는다.
풍산지구 조성 전의 청소 담당인원과 차량이 풍산지구까지 수거하고 있다.
16. 시급히 처리할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유수지를 이용 가능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덮어서 나무라도 심든지.
- 실개천에 쓰레기 오물이 떠다니고 지저분한데 아이들이 들어가 노는 것 보면 걱정된다.
- 조경, 상징물이 제대로 조성되어야 한다.
- 비보호 좌회전 개선되어야 한다.
- 교통 등등
-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무엇인가?
조경이다!! 모인 분들 의견 일치.
17. 한국토지공사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 고압적인 태도, 민원 수렴이 잘 되지 않는 곳.
- 땅장사. 수용할 때는 싸게 사들이고 분양 때는 너무 비싸다.
- 윗 선의 요구에 너무 쉽게 수긍. 풍산지구 모양이 이상하게 나온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들었다..
- 전문성 부족. 일례로 지구단위계획의 문제점 지적
(아이파크 1단지와 주공 4단지의 X자 진출입구,
제일풍경채과 풍산초등학교, 아이테코 사이의 왕복 2차선,
아이파크 5단지와 이마트의 50m 도로를 사이에 둔 공동주택과 상업용지 간의 상충문제)
이 정도 질문이 마무리 되어 마칠 무렵, 좌담회에 응한 풍산 아줌마들
이 좌담회에서 나온 풍산지구 문제점과 불만에 대해 수용 여지가 있다는 것인가? 궁금하여 물으니,
최대한 불만사항을 고스란히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다-
토공에서 택지지구 하나 조성하면 통상 의례껏 주민 불만도를 평가한다, 그 일환인 것 같다--
주섬주섬 정리하고 나오려는데 그 연구원 왈, "이제 전철 타고 버스 타고, 또 갈아타고.. 가시는 길이 멀겠어요..."
좌담회에서 이 질문도 있었네요.
풍산지구가 투자가치로서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첫댓글 위 참석자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던 기억도 나네요. 토지공사에서 다른 택지개발지구 개발할 때, 우리 풍산지구를 샘플로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토공에서 우리가 조성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풍산지구 입주민을 대신해서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참석하신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조목조목 잘 지적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시원시원 지적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사전에 입을 맞추지않았는데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날카롭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전체공지실로 옮깁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 마을로 퍼갑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풍산지구 입주민의 의견을 대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많으셨읍니다.
고생하셨습니다..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유벼리님,,,언제나 짱입니다~ㅎㅎ
유벼리님 외에 어느분들이 참여하셨는지 몰라도 풍산지구 현안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관심없이는 힘든일인데...........풍산지구 입주민들을 대신해서 지적해 주신것에 대해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드립니다. 토공에서 풍산지구 개선을 위해 돈 들이는 것이 큰 효과가 있어 많은 분들이 만족해 하셨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완료될때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십시다.
위에 참석하신 분 중에 아이파크 1단지 채옥님 계셨습니다. 덕분에 힘이 되었고, 문제를 조목조목 잘 설명해줘서 리서치 연구원도 설득될 정도였습니다. 잘 아시잖아요.., 행복이님이. 그리고, 동부에서 참가한 두 분은 새마을부녀회에 계시는 분들이었는데 어느 정도 아시는 것이 많았고, 동원에서 참가하신 분도 하남에서 오래 사셨던 분이라 역시 문제를 잘 알시는 듯했습니다. 요즘 아줌마들은 아는 것도 많고 말씀들도 잘 하세요. ^^
유벼리님 정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그런데 맨마지막 질문(풍산지구 투자가치로서의 평가)에 대한 토공직원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
토공 직원들은 없었습니다. 토공의 용역으로 리서치 회사에서 현 풍산 입주민들의 지구 조성 평가를 조사하는 좌담회였습니다. 내용을 잘 정리하여 토공에 올리겠지요.. 풍산지구 투자가치는 풍산 아줌마들이 평가하기로는, 별 투자가치 없다!, 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돌아오는 길에 어깨가 축 처지더군요. 분양 청약을 했다는 것이 좀 후회스러웠고, 기분이 꿀꿀 했습니다. 앞으로 업그레이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나아질겁니다. 확신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살기좋은 풍산지구를 위해 앞장서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아줌마들 정말 유식하고 씩씩해요...간담회나 반상회만참석해도 느낄수있어요. 계속 화이팅해주세요 수고하신분들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풍경채에서 우남, 삼부, 이마트, 대명, 동원베네스트 앞 까지 육교를 통해 산책해보니 아파트 층이 높지않고 제법 공간이 넓어보여 조경만 잘 되면 좀 더 쾌적할 것 같습니다. 풍산지구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이른아침님, 하남사랑님,행복이님 등 모든 분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