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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여상 전산교과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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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민요 스크랩 대금만들기 자료
허종권 추천 0 조회 370 17.05.07 21: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조대금 만들기.hwp

산조대금 만들기

 

 

-. 대금을 연주하는 많은 분들이 악기를 직접 만들고 싶어 합니다.

-. , 제작을 하시는 여러선생님들께 패가 될까 염려되나.

산조대금의 보급화를 위해서는 이런 작업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 부족한 재주이지만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제작법을 정리해 올려 봅니다.

 

 

* 산조대금의 특징 *

- 산조대금은 풍류대금과 달리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음역과

음색을 가졌습니다.

- 취구가 크고 음정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산조연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창작곡이나 대중음악들도 꾸준한 훈련을 통하여 연주 가능 합니다.

- 다양한 음역의 대금이 있으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C# Key 대금 을 기준으로 정리 합니다.

 

 

1. 대나무 선별

 

-. 산조대금은 꼭 쌍골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풍류대금과 달리 퇴성과 전성 꺽는음 등 시김새 표현이 많기 때문에 각이 지거나 납작한 암대나 볼록한 숫대보다 둥근형태의 일반 통대로 제작해도 좋습니다.

 

-. 최소 3년이상된 대나무로 내경지름이 18mm이하이면 좋으나 20mm정도되어도 취구와 지공부분에 살이 차있으면 제작 가능합니다. 가능한 속살이찬 대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된 음을 얻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나름데로 독특한 음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외경의 지름은 손의 크기에 따라 운지가 편한 것으로 하면 됩니다.

-. 건조 후 에도 무거운 대나무가 맑은소리를 냅니다.

 

 

2. 대나무 진 빼기 및 건조

 

-. 채집 후 2개월 안에는 꼭 진을 빼야함. 그냥 건조하면 갈라지고 멀쩡해보여도 속으로 균열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진 제거는 여러 가지방법이 있으나 가스불로 붓을 칠하듯 뿌리부분부터 위로 올라가며 구워 줍니다. (타지않도록 온도조절을 잘해야함.)

 

-. 진제거 후 저는 2년이상 자연건조시켜 사용하나 약 3개월 정도 말리면서 가끔 불을 가볍게 대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 진을 빼며 휘어진 부분은 가볍게 잡아서 긴 쇠봉 등으로 내경을(마디를) 뚫어 놓아야 건조도 빠르고 불을 댈 때 갈라지지 않습니다.

* 뿌리부분부터 끝불을 오라오는 진은 마른수건으로 닦아주고

타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

3. 대나무 펴기.

* 하늘향해 곧게만 보이는 대나무 .... 아니죠 .. 건조되면서 더 휘어집니다.

* 악기제작의 핵심은 대나무 펴기입니다.

-. 지랫대 원리로 펼수 있는 장치를 만드십시오 . 창의적인 방법으로..

-. 뿌리부분부터 구워진 색감을 맞춰가며 폅니다.

불이 가해진 정도에 따라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어진 정도가 다르면

나중에 약한 방향으로 휘어집니다.

- 휘어진 부분에 열을 가할 때는 빠른 속도로 불이 지나가게 하여 표면이

타지 않도록 합니다.

-. 타지 않도록 쉬어가면서 충분히 열을 가열한 후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장치에 눌러 줍니다.

-. 원하는 만큼 펴질 때 찬물을 뿌려서 식힙니다.

* 주의: 한방향으로만 힘을써야함 반대로 돌려서힘를가하면 90% 갈라집니다.

* 펴는 작업은 하루만에 하지마시고 조금씩 열을 가한 후 잡은뒤 완전히 식은 다음 다른부분의 열을 가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작업할 때 10개정도를 동 시에 하면서 몇 일후 돌아간 부분을 다시잡고, 방치하고 다시잡는 방법으로 근본 성질을 서서히 바꾸어 줍니다. 그래도 일정한계온도에 노출되면 돌아 갑니다. 그래서 근본이 바른 대나무를 최대한 선택해 좋겠지요..

*대나무 펴기는 오랜 숙련 뒤에 몸으로 체득되는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 표현해 내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 작업실 참 지저분합니다..

 

* 논문에 사용한 사진자료가 있어서 참고로 올렸습니다.

(제작에 필요한 공구들입니다.)

 

<사진1 > 목공용 선반 <사진2> 탁상용 드릴머시인

<사진3> 핸드드릴머시인 <사진4> 작업도 및 공구

<사진 5> 악기 재료 <사진6> 핸드드릴

C# key 산조대금 음역.

율 명

기준음

비고

C#

 

D# ~E

퇴성이나 전성을 써서 반음 간격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F

F#

G#

?

A#

 

?

C

 

C#

 

 

 

 

C# key 산조대금 치수표 (단위: mm)

 

청공

1

2

3

4

5

6

칠성공

칠성공부터 끝

취구아래끝

으로 부터거리

110

225

261

303

348

391

432

530

40

지공지름

95 ~ 100 : 음정을 맞추다보면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취구크기

210 × 250 : 연주자의 입술두께와 연주습관에 따라 다름

청공크기

200 × 220

전체길이

700 정도 : 취구 위 길이는 어깨에 걸기 편한 길이로...

관 두께

60 : 외경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옥타브 음 조정에 영향을 줍니다.

내경지름

175 ~ 180

 

* 거리의 기준은 취구 아래끝에서 부터 음을 결정짓는 지공 위끝입니다.

* 재료의 조건에 따라 치수는 달라집니다. 제작하는 과정에서 계속음정을 측 정하며 미세한 음들은 지공의 내부 각도로 맞춰야 합니다.

 

* 제작연구를 할 때는 전문녹음실에서 음정을 측정하지만

사진 9>의 휴대용 음 측정 기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서양음악사에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사진7> 녹음실의 음향기기 <사진8> 방음된 녹음실

 

 

 

<사진9> 디지털 튜너 <사진10> 데시벨 측정기

 

 

3. 음정 조정하기

 

* 음정은 연주자의 컨디션, 실내온도, 대금의 습도정도 등 다양한 조건 에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 연주하며 음정을 잡아야 합니다.

- 음정은 제작자의 기술보다 연주역량에 따라 정확도가 결정됩니다.

- 지공과 취구는 조금 작게 파고 음을 조정해 가며 약간의 이동을 합니다.

- 취구 속 깊이는 손가락 한마디 약 2.0~3.0cm 정도가 적당하나 이것 또한 재 료의 조건에 따라 고음이 잘나고 옥타브가 정확해 지기위해 깊이를 조절

합니다.

 

-. 취구또한 처음에는 작게 파고 음정을 체크해 가며 약간의 이동을 해야 합 니다.

 

 

4. 염처리

- 염처리 방법 또한 제작자마다 다양합니다. 염처리를 지나치게 강하게 하면

습한날에는 수분을 너무 흡수하여 대금이 땀을 줄줄흐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너무 약하면 연주성음이 건조하고 갈라지기 쉽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지공까지 완성하고 2차례정도 음정을 고른 다음 약80%의소금물을 내부에 골고루 바르기를 2회정 합니다. 그런다음 2차 음정잡기를 합니다.

5. 색칠하기

- 내부에 색칠하는 것을 무척궁금 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원리는 간단하지요..

색칠하면 음정이 약10센트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먼저 약간 낮게 튜닝 하느것도 방법입니다.

-. 모든구멍을 전기테입으로 잘 막은다음 페인트를 부은다음 약 10초정도 가볍게 바닥에 치며 기포를제거한다음 페인트를 돌려가며 쏟아냅니다.

- 그런 다음 테입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지공이 위로가게 약 15도 기울기로 1~2분정도 세워 두었다가 취구가 위로 가도록 메달아 놓으면 됩니다.

- 사용하는 페인트는 (바로 작업실 옆집이 페인트집이라 많은 정보를 얻는데요.) 인체에 독성이 적고 건조가 빠르고, 강도가 강한편인 락카가 적당 합니다. 물론 희석제도 꼭 락카신나를 사용해야겠지요..

 

 

6. 줄감기

-. 줄은 명주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기능면에서 합성수지 낚시줄이 좋은겄 같습니다.

-. 나이론 줄은 온도에 민감함으로 여름에는 별상관이 없지만 겨울에는 따듯하게 해서 감아야 여름온도에도 느슨해 지지 않습니다.

-. 감는 방법은 글로표현하기 어렵지만 다들 아실줄 알고...

1. 동글한 고리를 만들고 왼손으로 잡은뒤 감아내려 갑니다.

2. 적당한 두께로 힘을 주어 감은 뒤 둥글게 고리를 만든 구멍에 잘라낸 끝을 넣고 잡은 다음.

3. 고리를 만든 줄 한쪽 끝을 뺀지 등을 이용하여 잡아당기면 매듭이 속으로 들어가 완성됩니다..

 

글로서는 이해가 잘안되겠네요..잘 연구해 보십시오..

 

* 색칠까지 완성하고 최종 음정을 다시한번 잡습니다. 좋은 대금의 조건이 무엇보다도 연주자가 편하게 원하는 음정을 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 부족한 부분들은 추가로 질문주시면 올리겠습니다.

제작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산조대금이 일부 메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이 시대에 우리의 감성을 담아내는 사랑받는 악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충분이 그럴만한 매력이 있는 악기라 생각합니다.

 

* 얼마전 논문에 사용했던 소금과 풍류대금 제작에 대한 자료도 첨부합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 국악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교육용 악기들의 문제점과 개선점들을 나름 데로 연구해 본 자료 중 일부입니다. 산조대금제작에 도움이 될까 해서 첨부합니다.

 

 

 

 

 

 

 

2. 교제용 소금제작의 이론과 실제

 

소금(小芩)의 역사적 정체성

 

소금(小芩)은 최근에 중등교과과정에 소개되면서 우리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었지만 아직도 먹는 소금과 구별을 못하는 에피소드가 나올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악기이다. 소금은 신라시대의 삼현(거문고?가야금?비파) 삼죽(대금?중금?소금)중에 하나로 그 역사성이 대금과 함께 어떤 전통악기보다 깊은 한민족의 악기이다. 악학괘범에 소개된 60여종의 악기 속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악기의 기원을 중국에서 언제 어떻게 들어왔다라고 없는 자료를 인용해서라도, 전해오는 구전이라도 연결하려는 저술자들의 노력(?)에 의해 소금은 제외된 것 같다. 현 시대에도 비싼 외화를 들여가며 유학을 갔다 오면 모든 학문의근거와 사례를 외국의 선진적인(?)지식에 최대한 의존하려 하듯 악학괘범을 저술할 당시에도 그러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악학괘범에 당적(唐笛)으로 수록된 악기는 소금과 거의 비슷하다. 악기의 형태와 연주법 등이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두 악기는 명칭의 혼용과 형태의 변화를 겪어오다가 현재는 소금으로 자리 메김 되어 지고 있다. 아직도 동일한 악기로 연주하더라도 당악계열의 곡을 연주 할 때는 당적이라 부르고 향악계열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소금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렇게 구별하여 부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50대 초.중반인 국악과 대학교수들의 입에서도 소금을 당적이라고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명칭이라 쉽게 고쳐 부르기는 어렵겠지만 필자의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소금이 당적으로 불리어질 때 마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1300년 전에 사라진 당나라의 망령이 살아난 듯 그때의 패배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지지리도 못난 조상들을 대하고 있는 듯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과민반응인지 모르겠다.

김부식 등에 의해 기록된 삼국사기32 삼죽편에는 삼죽도 또한 당적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역사 저술자들의 사대주의(事大主義) 성향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유사 권2 만파식적(萬波息笛)조에 정확한 날짜까지 언급하며 문학적으로도 대단한 가치를 가진 대금에 대한 설화(說話)가 소개되고 있다. 이 설화를 통해 대금의 기원을 보는 견해도 있지만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미 가로로 부는 저 (橫笛)가 널리 퍼져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초부터 소금과 당적이 비슷한 음역으로 혼용되어 사용되어 왔다면 최소한 소금에 대한 자리 메김은 일찍부터 있어야 했다. 소금은 대금과는 달리 천년 전의 역사기록 이후 불과 몇십년 전인 1950년대 이후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고려사악지에 소금은 향악기의 한가지로 지공 일곱 개와 취구를 가진 관악기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의 문헌에는 소금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보아 당적과 동일시되며 당적으로 불리어 진 것 같다. 당악이 향악화 되는 과정에서는 소금은 제 이름을 찾지 못하였고 1939 편찬된이왕가악기에도 6개의 지공을 가진 당적만 소개했고 소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 후 다시 소금이 부각된 것은 1950년대에 지공의 수를 7개로 고쳐 대금?중금과 음역체계를 정리하며 소금으로 명명하기 시작 하였다.

이제 천년 만에 제 이름을 다시 찾고 부활한 소금이 그 한을 풀어내듯 우리가까이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소금은 운지법이 용의하여 다양한 잔가락을 과 시김새를 표현할 수 있어서 현대음악에서도 폭넓게 응용 되고 있다. 특히 음색이 맑고 높으며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어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서양음악과의 협주에도 많이 사용되는 악기이다.

소금은 단소보다 음역이 넓기 때문에 표현이 풍부하고 취구가 단소보다 크고 넓어서 소리를 내는데도 더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대금과 운지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대금공부에 입문하는 어린학생들이나 대금운지법을 어려워하는 일반인들에게 교육용 악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교과과정에 소개도 되고 관현악곡이나 소금독주곡들이 창작되어도 정작 학교교육현장에서는 소금을 지도할만한 교사가 거의 없고 (대부분 서양음악을 전공한 교사임) 사회교육원 프로그램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선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사들에게 단소와 소금을 교육하고 있고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교육을 통하여 초등과정에서는 부분적으로나마 활발히 교육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금의 역사는 이제부터이며 단소가 가진 음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악교육의 대안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우리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국악 대중화를 위해, 온 국민의 악기로 사랑받기 위해, 정확한 음정과 폭넓은 음역을 가진 교재용 악기개발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소금의 음정과 음역

 

소금은 <그림 9> 의 음역표에서 알 수 있듯이 3옥타브에 가까운 음역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금을 소개하는 여러 서적과 교제에서는 음역을 높은남(?)음 까지만 나오는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 실제 평조회상이나 수제천등의 소금 악보에도 높은음 남려(?呂) 이상의 음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현제의 관현악보에서는 높은음 황(?)까지 요구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활 소음과 전자음들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저음보다는 높은음에 더 반응을 하며 높은음에 대한 수용범위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연 현장에서도 원곡보다 2~3도 높게 편곡을 해서 연주할 때 더 전달력이 있고 관객반응도 높은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인지 현대 한국음악에서 저음 이면서 청 울음 때문에 약간 계면(界面)스러운 느낌의 대금보다는 맑고 경쾌한 소금을 더 활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교제용 악기를 제작 하더라도 정확한 음정과 높은음 황종 음 까지 쉽게 날 수 있는 악기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림 9> 현대 국악에서 요구되는 소금의 음역

 

기존의 교재용 소금의 음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악기 3종류를 비교해 보았다. 제작을 하면서 기술적인 문제나 정확한 음정을 얻기 위한 연구노력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만족할 만한 악기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 제품화해서 시중에 선보인 C사의 제품이 비교적 음정도 정확하고 높은음 황까지도 운지법을 조정하면 얻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다. 하지만 취구 쪽을 돌출되게 하여 연주에 편리성을 주고자 했으나 오히려 약간 올라온 취구가 시김새를 표현할 때 불편하고 입술에 닿는 느낌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18> 교재용 소금

 

 

 

 

<10> 기존 교재용 소금 음역 비교표 (443 Hz 기준)

기준음

A

B

C

비고

(A#4)

A#

A#-10cent

A#

 

(C 5)

C -30cent

C

C

 

(C#5)

C#

C#+20cent

C#+30cent

 

(D#5)

D#

D#-20cent

D#

 

(F 5)

F

F

F+20cent

 

? (G5)

G

G

G

 

? (G#5)

G#

G#

G#

 

(A#5)

A#

A#

A#

 

(C 6)

C-30cent

C-20cent

C

 

? (C#6)

C#

C#+30cent

C#

B: 6공을 막지

않은 경우임.

? (D#6)

D#-20cent

D#-20cent

D#

"

? (F 6)

E+40cent

F-30cent

F

"

? (G 6)

G-30cent

G-30cent

G

B: 6공을

막아야 소리가 남.

? (G#6)

G#

G#

G#

 

? (A#6)

A#

A#

A#

 

? (C 7)

연주 어려움

B+10cent

C-20cent

 

? (C#7)

연주 어려움

연주 어려움

D

C: 1,4,6공을 막아야 가능함

淸? (D#7)

연주 어려움

연주 어려움

연주 어려움

C: 순간 입김에

의해서 나기도 함.

(한자표기는 편의상 한 옥타브 낮게 표기 함)

위의 측정결과를 얻기 위해서 여러 차례 반복연주를 하며 오차를 줄였고 약 ±10cent 정도의 오차는 입김의 세기 조정이나 취구 각도의 변화를 통하여 기준 음과 동일한 것으로 인정하였으며 음정이 기준 음과 많은 차이를 보일 경우 운지법을 달리하여 최대한 가까운 음정을 찾아서 기준으로 삼았다.

 

역취를 위한 내경 및 외경 이론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기존의 소금은 역취음 무역과 황종 음을 요구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즘의 연주자들이 관현악 악보가 그 음역으로 작곡되어있기 때문에 필자에게 청황(淸? D#7)까지 연주가 가능한 소금을 제작해줄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역취를 연구한 결과 악기의 내경과 가장 연관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취구 윗부분의 막음을 어떤 깊이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역취에 영향을 주었다. 아래실험은 같은 위치의 지공에서 내경을 달리 했을 때 얻어진 실험 결과이다.

 

 

<11> 내경에 의한 역취 음 높이 측정결과

내경

지 공

10.5mm

10.8mm

11.2mm

나발형

위치199mm

지공?7.5mm

B7

B7

B7-30

B7+20

위치177mm

지공?7.5mm

C#7-40

C#7-50

C7+40

C#7-20

위치156mm

지공?6.5mm

D7

D7

C#7+40

D7

위치199mm

에서의 평취음 크기

89.7dB

92.5dB

94.7dB

93.5dB

 

내경이 10.8mm 이하인 경우에는 고음이 쉽게 잘났으나 관을 통과하는 공기의 흐름이 답답하여 음량에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12mm이상의 내경은 소리는 크고 울림이 좋아 또 다른 매력이 있으나 고음에서 정확한 소리를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경을 취구에서 끝부분으로 0.2mm 간격으로 3단계 정도 달리하여 점 점 크게 하여 제작하면 소리를 얻어서 내보낼 때 확성기의 역할처럼 크게 되어 시원한 음을 얻을 수 있었다.

실험 악기는 대나무를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0.2mm의 차이로 생기는 턱은 샌딩페이퍼 마감으로 해결 했다. 그리고 외경은 자연 대나무도 악기를 제작하기에 좋은 조건 중에 하나가 뿌리부분은 두껍고 위로 올라갈수록 약간 가늘어 지는 것을 상품(上品)으로 인정한다. 상골대가 아니면 그런 조건을 찾기 어려고 보통 뿌리에서 점점 두꺼워지나 일정 부분부터 다시 가늘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교제용 소금에서도 취구를 약간 크게 제작하고 연주에 편리함을 주기위해 취구 쪽은 약간 굵게 하고 칠성공 쪽은 가늘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

<그림10>은 취구 쪽의 외경지름이 25mm이고 끝부분은 21mm인 것과 반대로 내경 지름은 취구 쪽은 10.8mm이고 끝부분은 12mm인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그림10> 소금의 내·외경의 변화 평면도 (단위: mm)

 

취구의 크기 및 깊이 이론

 

소금의 취구는 단소보다 크고 넓어서 소리내기가 편하지만 그래도 대금에 비해 섬세한 입김을 필요로 한다. 취구가 너무 크면 시김새 표현의 폭은 넓고 유연하지만 정확한 음정을 내기가 어렵고 반대로 너무 작으면 소리를 얻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술과의 작은 각도의 변화에도 소리가 끊기고 폭넓은 악상표현이 어렵다. 기존의 교재용 소금들도 취구가 작은 편이어서 시김새 표현에 어려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취구의 크기와 형태는 무엇보다도 연주자의 입술구조와 연주습관에 따라 선호하는 취향이 각 각이어서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여러 전문 연주자들의 요구사항들을 종합하여 볼 때 아래의 그림과 같은 크기가 가장 보편적인 크기로 정리 된다. 교재용 악기로 사용 되더라도 소금연주는 보통 초등학교 4학년 이후부터 일반 성인들 까지를 대상으로 볼 때 입술의 두께나 크기의 차이는 신체 발달과정상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11> 소금 취구의 보편적인 크기 (단위: mm)

 

 

소금이나 대금은 취구 한쪽 끝이 막혀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다. 취구 속 깊이는 낮은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평취와 역취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역취음의 높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깊이가 깊어지면 음색에 공명이 생겨 매력적인 소리가 난다. 하지만 역취에서 요구되는 높은 음정은 얻기가 어렵다. 대나무로 제작을 할 때는 내경과 관의 두께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역취가 다르게 나기 때문에 먼저 깊게 파고 계속 음정을 측정하면서 나무가루나 밀납으로 취구 속을 채워나간다.

이 실험에서는 일정한 조건을 가진 동일한 소금을 가지고 취구 속 깊이를 달리해 가며 같은 지공에서 발생되는 평취 황종음의 변화와 역취 임종음의 변화를 관찰해 보았다.

 

 

<12> 취구 속 깊이에 의한 음의 변화

속 깊이

지공위치

4.5mm

6.0mm

8.5mm

비 고

위치199mm

지공?7.5mm

D6 +33

D6 +23

D6 +37

평취

위치199mm

지공?7.5mm

A#6 -35

A#6 -47

A#6 -43

역취

위치199mm

에서의 역취 음 크기

91.0dB

96.3dB

94.5dB

역취 음 크기

 

 

 

<사진19> 취구깊이4.5mm 평취 파형 <사진20> 취구깊이4.5mm 역취 파형

 

 

<사진21>취구깊이 6.0mm 평취 파형 <사진22>취구깊이 6.0mm 역취 파형

 

 

<사진23>취구깊이 8.5mm 평취 파형 <사진24> 취구깊이 8.5mm 역취 파형

 

 

전체 관 길이의 이론

 

단소의 제작과정에서도 다루었듯이 공기가 통과하는 관의 길이는 지공에서 음높이가 결정 된 후의 진동과 공명현상에 영향을 주며 음색을 좌우한다.

아주 미세한 음색이지만 전체관이 짧았을 때는 시원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드는 반면, 전체 관 길이가 길어지면 약간 답답한 감은 있으나 진동의 여음이 길어져 또 다른 깊은 매력이 느껴진다. 특히 재료에 대한 별도의 연구도 하겠지만 현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재료는 음색이 가볍고 쇠 소리가 나는 듯한데 관의 길이를 늘려 줌으로서 좀더 자연스런 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실험은 같은 소금을 이용해 황종 음을 최대한 같은 조건으로 내며 관의 길이를 1cm씩 잘라 가며 실험해 보았다.

 

 

관 길이

지공 위치

43cm

42cm

41cm

위치199mm

지공?7.5mm

D6 +33

D6 +23

D6 +37

위치177mm

지공?7.5mm

A#6 -35

A#6 -47

A#6 -43

위치199mm

에서의 평취음 크기

79.2dB

87.3dB

84.3dB

<13> 관의길이를 달리했을 때 황종음의 변화

 

 

교제용 소금 중 C사에서는 제 1공 중려(?呂) 음의 정확한 음정을 얻기 위해 지공의 지름을 다른 지공들 보다 작게 했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오래전부터 필자의 스승으로부터 이용된 방법이었고 낮은음 중려(仲呂)음을 내면서 관의 길이를 길게 하여 공명을 얻기 위해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막을 수 있는 지공을 하나 더 뚫어서 제작하고 있다. 낮은음 은 잘 사용되지는 않지만 관의 길이를 길게 하여 소리의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사진25> 완성된 소금과 기존 교재용 소금 길이 비교

 

 

교재용 소금 제작 완성도

 

위의 <사진25>에서보는 것처럼 내경에 의해 지공의 위치가 취구를 기준으로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교재용소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경의 지름이 지나치게 커서 역취뿐만 아니라 평취 음도 정확하게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취와 평취의 옥타브 음 간격도 결국 내경의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존교재용 소금의 음색은 전체관의 길이가 짧아 플라스틱에서 특유의 가벼운 금속성 소리가 나는 편이었다. 소금의 음높이가 매우 높은 편인데 대나무 소금에서 나는 고음은 그래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이러한 금속성 음색을 약간이라도 수정하기위해서는 재료의 질을 보다 유연한 것으로 사용하고 관의 길이를 길게 하여 공명시간을 늘리면 된다.

<그림12> 처럼 플라스틱으로 제작하여도 재료나 작업방법에 따라 음정과 음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한다. 그러한 세부적 수정작업은 틀을 수정해가며 별도의 감수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림 12> 소금제작 완성도면 (단위: mm)

 

3. 교재용 대금제작의 이론과 실제

 

대금(大芩)의 현대적 의미와 가치

대금(大芩)은 한국 전통음악의 중심이고 한국악기의 자존심이다. 최근 들어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대금이 연주되면서 세계적으로도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금의 음색이나 악기의 형태 등이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로 상징되어 지고 있다. 대금은 그 음색이 주는 이미지가 명상적이고 초월적인 여운을 담고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환상에 젖게 한다. 필자 또한 대금소리를 곁에서 직접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듣는 순간 온몸에서 전율이 일고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하였다. 그 진한 감동 덕분에 오늘날 까지 대금제작과 연주에 몰입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현대에서는 대금소리가 너무 슬프고 어두워서 싫다는 이들도 많다. 특히 대금산조는 그 표현들이 계면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더 그런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주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대금은 징 징 울어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를 그냥 재미있는 에피소드처럼 웃고 지나갈 부분이 아니다. 이러한 반응을 150여년전 삶의 희???락을 표현한 정서를 현대인들에게 공감하자는 것이 억지인지, 깊은 내면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주 접하지 못한 무경험의 소치로 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물론 모든 장르의 음악이 모든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다. 음악은 학습된 지식과 경험으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찰나적인 감성으로 가슴으로 듣기 때문에 그 순간 대중들을 감동 못 주면 외면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금이란 악기와 연주되는 음악도 변화 발전을 하지 않으면 과거형으로 멀어지다 결국 박물관에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금은 누가 뭐라 해도 우리 한반도 역사 속에서 우리의 정서를 담아온 우리의 전통악기이다. 악학괘범에 소개된 대부분의 악기들의 기원이나 원형을 중국에서 찾고, 대금 또한 서두에 삼국사기의 문장을 인용하며 삼죽(三竹)은 대금?중금?소금 인데, 역시 당적(唐笛)을 모방하여 만든 것 이라 밝히고 있다. 삼국사기39 악지模倣唐笛而爲之라는 이 몇 자의 기록이 만파식적의 설화도 억지소리이고 경주에서 손재주 많고 노래잘하는 어느 한량(閑良)이 뒤뜰에 자라나는 대나무를 잘라 대금과 같은 횡적을 만들어 멋지게 연주를 하면서 대금이 기원되었을 것이라는 상상마저도 무색하게 한다.

역사적 기원은 이렇다 하더라도 대금은 그 명칭을 횡적?장적 ?젓대?저 등으로 불려 지며 우리 생활 속에서 가까이 있었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기점으로 해변 가 갈대 속에서 채취한 은 대금에서 독특한 파열음을 내며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대금의 청 또한 당()때부터 중국에서 사용해다는 주장이 있지만 오늘날

대금과 같이 큰 대나무에 넓은 청을 붙이고 그 청을 음악적 표현요소로 우리민족처럼 사용하는 나라가 지구상에는 없다. 천년 전? 오백년 전의 대금이 오늘날 다양한 음역으로 만들어지고 민요?산조 ?시나위 ?아악 ?창작음악 ?무속음악 등 에 알맞게 형태들이 변화 발전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대금은 여러 현대인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악기 중에 하나가 되었고, 국악지도자들은 좋은 곡을 창작하고 편리한 교재용 대금을 제작 보급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청공과 취구이론

지금은 대금의 종류가 세분화 되어서 반음간격으로 여러 가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가지 대금 중 풍류대금?정악대금?신곡대금 등으로 불리 우는 = D# 인 대금을 중심으로 제작 연구해 갈 것이다. 이 대금이 가장교재용으로 많이 쓰이고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연주에도 용의하기 때문이다.

대금의 취구도 소금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격보다는 연주자의 입술구조와 연주습관에 좌우를 많이 한다. 그 예로 대금이 처음 제작 될 때는 같은 크기로 취구를 제작해 주었으나 나중에 연주자들에 의해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르게 변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재용 악기의 취구는 보편적인 형태를 취해야 하고 소리가 쉽게 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교재용 보다는 약간 크게 제작하였다. 취구의 각도는 대나무가 재료인 경우는 가능하나 플라스틱인 경우는 제작방법상 어려운 형태로 하지 않고 무난한 방법을 택하여 만들었다.

 

 

<그림 13> 대금취구의 크기 (단위: mm)

취구의 속 깊이는 대금의 두께나 재료의 성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작하는 과정에서 조절한다. 내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제작자들은 손가락을 취구에 넣어서 첫 번째 마디까지 들어가면 무난하게 생각했다.

대금제작을 어느 정도 해두고 계속해서 음정을 측정하며 취구의 위치를 조정하지만 플라스틱은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취구위치를 정하여야 한다. 서금제작에서와 같은 여러 실험을 통해 얻어진 취구 속 깊이의 길이는 약 25mm정도가 무난했다.

취구의 크기는 <그림13>과 같으며 타원은 기존교재용 보다 옆으로 넓게 제작하여 연주가 편리하도록 하였다.

청공이 위치는 제작자 마다 주장이 다르지만 그 위치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나무 인 경우 매듭을 피해서 청공을 뚫다보니 상황에 따라 취구에 가깝거나, 1공에 가깝거나하는데 청이 울리는 데는 별 이상이 없었다. ‘울음은 을 붙이는 기술이나 연주자의 입김에 따라 달라지며 악상표현상 필요에 따라 생략하기도 하는 표현 기법상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 울려야 할 시점에서 울리지 않으면 연주가 무척 힘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림 14> 대금청공의 크기와 위치 (단위: mm)

청공은 취구에 너무 가까워도 바람이 치고 오라 가는 힘이 약하고 반대로 취구와 너무 멀어도 발생한 입김의 전달이 약해진다. 여러 실험결과 청공의 위치와 크기는 <그림14>와 같이 청공으로부터 18cm 정도 떨어지면 대금 형태의 비례 상 어울리기도 하고 입김이 잘 전달되어 청 울음을 조절하기가 쉽다. 청공의 크기는 산조대금인 경우 매우 크게 해서 풍성한 청의 표현을 만들어 내지만 너무 크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청공이 크면 붙일 청의 크기가 제한되어 문제가 된다. 청공의 크기는 여러 상황을 고려 할 때 <그림14>와 같이 17mm×21mm정도의 크기가 가장 적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공크기조정으로 운지법 개선

 

대금은 현대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악기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몇 년 전 서울시청공무원들을 상대로 대금 강습을 실시했는데 처음 희망자가 약100명 정도였다가 1달 뒤 겨우 20여명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대중매체를 통해 들은 적이 있다. 수강자 수가 급격하게 줄은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소리는 잘 나지 않고 힘들어서라는 것이다. 필자도 대금을 처음 배울 때 어깨와 손가락 너무 아파 근육진통소음제(파스)를 발라가며 고통스럽게 배운 기억이 난다. 지금도 긴 대금을 잡고 연주 할 때는 목과 팔목이 아파오는 것은 정도차이지만 마찬가지이다.

대금을 배우고 싶어도 편안하게 배울 수 있는 악기가 없다면 문제가 된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내경과 지공을 조절하여 운지가 편한 대금을 만들어 왔다. 특히 어린이국악관현악단에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에게 관현악곡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신곡대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절실하게 고민하며 제작해 왔다. <사진26>은 초등학생들이 필자가 제작한 개량 형 풍류대금(정악대금)을 가지고 관현악곡을 연주하는 200612월의 사진이다.

 

 

<사진26> 관현악을 연주하는 초등학생들

 

 

<사진27> 개량 단소와 소금으로 관현악을 연주하는 모습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교재용 대금은 약 2종인데 외부 형태도 조잡하지만 지공간격이 너무 넓어 수년간 대금을 연주해온 필자도 운지를 할 수가 없어 연주가 불가능하다.

새롭게 제작될 교재용 대금이 외형부터 세련되게 처리하고 사용재료도 고급화 하고, 운지까지 편리하게 제작된다면 우리음악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운지를 편하게 하기 위해 먼저 내경을 키워서 제작하였다. 내경을 키우면 같은 위치의 지공에서도 소리가 저음이 나기 때문에 지공을 올려서 제작할 수 있다. 기존의 교재용 대금은 지공지름이 16.5mmm에서 17mm 정도인데 새로 연구된 대금은 18mm로 넓혔다. 그리고 지공은 3지공이 운지하기가 가장 어려운데 지공 지름을 8mm로 좁혔다.

 

 

<사진30> 기존 교재용대금A와 개량형B지공간격 비교

 

 

그 결과 3지공이 취구 쪽으로 약 4mm정도 올라오게 되었다. 대금연주가 가장 힘든 것은 제 3지공을 약지로 막지 못해서 신체에 무리를 주고 그로인해 손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사진30>에서 비교해 보이듯이 3공이 많이 올라와서 누구나 쉽게 대금을 고통 없이 연주할 수 있다.

6공도 <사진30>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약2mm정도 올라오게 되어 운지가 아주 편하게 제작 되었다. 다른 지공의 지름은 9.5mm인데 제 3공과 6공만 8mm로 했을 때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음량이 감소하거나 음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교재용으로 개량하여 제작한 대금에서는 거의 구별 할 수 없을 만큼 영향이 없었다.

도면에는 표기하지 않았지만 외경두께 30mm, 관두께5.5mm, 내경18mm로 제작했을 때 옥타브음도 정확하게 얻어졌다.

이 대금 또한 실제 플라스틱 사출을 위해 제작할 때는 다양한 변수가 있음을 전제 한다.

 

 

 

 

 

 

 

 

 

 

 

 

 

 

 

 

 

 

 

 

 

 

 

 

<그림 15> 교재용 대금의 완성도

 

. 결론 및 제언

 

1.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국악교육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 국악기 가운데 초등학생부터 일반인들에게까지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단소?소금?대금의 제작법을 연구하였다.

현재 국악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용 악기들은 상업주의적 유통망을 통해 학교 문구점까지 전해지기 때문에 악기품질보다는 이윤의 폭이 고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의 대나무 단소는 음정이 제 각각이어서 교실에서 학생들이 함께 연주할 수 없는 상태로 조사되었다. 플라스틱 교재용 악기도 음정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연주하기에도 불편한 구조이며 음색을 좌우하는 사용재료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확한 음정이 나오도록 내경과 지공 그리고 전체길이 등을 변화시켜가며 실험 제작하였다.

연구결과 단소는 소리내기가 편리한 구조에서 보다 정확한 평균율 음정을 얻을 수 있는 완성도면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기존의 단소로 내기 어려운 남(C)음을 낼 수 있도록 개량 할 수 있었다.

소금의 경우는 내경의 지름을 조정하여 정확한 옥타브 음을 낼 수 있도록 했고, 기존의 교재용 소금에서 낼 수 없는 저음을 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관의 길이를 길게 하여 음색을 대나무 소리에 가깝게 제작하였다.

대금은 손가락 운지가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위해 내경과 지공의 크기를 달리하여 손잡기가 편리하도록 연구되었다.

본 연구 결과가 교재용 국악기를 제작하는 업체들에게 연구 기준이 되어서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음정이 나는 교재용 국악기가 생산되기를 기대한다. 그로인해 국악교육이 더 흥미롭게 진행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즐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14 > 완성된 교재용단소의 치수표 (단위: mm)

 

1

2

3

4

5

6

취구로부터

거리

179

207

242

257

298.7

337

지공지름

5.5

5.5

5.5

4.7

5.5

5.5

음정

F

D#

C#

C

A#

G#

전체길이

39.5

내경지름

취구 쪽부터 12~ 11.8

 

 

 

<15 > 완성된 교재용소금의 치수표 (단위: mm)

 

1

2

3

4

5

6

7

8

취구로부터

거리

155

176

198.3

225.3

249.8

272.3

307.8

342.8

지공지름

6

7.5

7.5

7.5

7.5

7.5

6

7.5

음정

G#

G

F

D#

C#

C

A#

G#

전체길이

490

내경지름

취구 쪽부터 10.8 ~ 12

 

 

 

 

 

2. 제 언

 

우리의 전통음악은 우리민족의 음악적 모국어이자 한민족의 정체성확립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음악이 그동안의 냉대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각급학교 음악교육과정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우리음악을 우리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수많은 세월동안 한국음악이 제도권 음악교육과정안에 거의 들어오지 못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일선교사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양음악교육을 받아오고 또, 서양음악을 전공한 많은 음악교육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 불만 중의 하나가 교재용 국악기에 대한 것이다.

이제 국악교육현장에 사용될 국악기는 전문연주자들 악기보다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하고, 고가의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고유의 음색을 내는 좋은 악기가 만들어 져야 할 것이다.

서양리코더는 3천원에서부터 같은 플라스틱임에도 만원단위의 악기가 생산되고 있듯 국악기도 고급화 시켜 소유하고 싶은 악기?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재용으로 제작된 악기는 교육인적자원부 나 국립국악원 등 공신력 있는 국가단체에서 정밀검사를 하여 인증마크를 부착해 주어야한다. 이러한 엄격한 품질인증제를 실시하여야만 상업주의적인 유통망을 넘어서 좋은 악기들이 교육현장에 전해질것이다. 교사가 인증마크가 있는 악기를 구입해오라고 하면 제각각인 악기로 합주를 할 수 없어서 악기를 다시 사오게 하는 낭비와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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