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기사 스크랩입니다

[좋은예감]

◇고가제품 구입 신중하게=아웃도어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가격이 필요이상으로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외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등산을 위한 상하의를 구입하는 비용이 100만-200만원에 이르고 매장마다 고가의 제품판매를 선호하다보니 에베레스트를 오를 때나 입을 법한 고사양 아웃도어 제품을 입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중·고등학생 사이에는 교복 위에 덧입는 아웃도어 패딩 제품이 이미 제2의 교복처럼 공식화돼 생활형편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내 위화감을 준다.

하지만 아웃도어 제품의 고가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비가 필요하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이달 중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품질과 저가 제품의 품질이 크게 차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A사의 79만원에 달하는 고가패딩의 원가는 19만7500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아웃도어 소비자가는 원가보다 최대 4배까지 비싸게 책정된다. 고가 책정은 재료 원가보다는 톱스타의 모델료와 해외 라이선스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 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상 아웃도어 제품=아웃도어 브랜드 전성시대에 맞게 각 브랜드는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앞다퉈 출시한다.

네파는 빙판길위에서 미끄러짐을 줄인 아이스 안티 슬립을 출시했다. 가격은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29만8000원으로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기존 운동화 고무 바닥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무를 사용하고 바닥을 회오리 모양으로 디자인해 지면을 움켜쥐는 듯한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라인 중 올해 첫 선을 보인 빨간 체크패턴 눕시 부티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날 정도로 인기다. 눕시 부티는 구스다운으로 충전한 겨울용 방한 부츠인데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밀레는 초겨울부터 발열 기능 재킷인 '윈드스토퍼 히트텍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다운 충전재에 태양광을 촉매로 열을 발생시키는 코아브리드 원사를 혼합해 보온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방풍 및 투습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타 소재를 사용한 다운 재킷보다 보온력이 30% 가량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라푸마는 올 겨울 신제품으로 '스노우 드림다운'을 선보였다. 봉제선 아웃심에 방수 테이프를 사용해 스키복으로 적합하며 손목과 허리 부분의 벨크로를 안쪽으로 처리하는 등 기능성을 높였다.

◇지역 백화점 아웃도어 대전=지역 백화점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아웃도어를 들어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웃도어 제품은 방풍과 보온성이 좋은 윈드스토퍼 다운점퍼다.40만-50만원대의 가격에도 전체 판매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모두 인기 1순위로 윈드스토퍼 다운점퍼를 추천한다. 노스페이스의 인기상품은 TV광고 중인 거위털 다운점퍼 눕시재킷(25만원)과 윈드스포터를 겉감으로 사용해 방풍효과가 탁월하면서도 어깨와 팔꿈치, 목깃에는 고어텍스를 사용한 써밋점퍼(47만원) 등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전문형 다운점퍼 헤스티아(47만원)와 젊은층과 중년층이 두루 선호하는 벤텀(59만원)을 추천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점장 오일균)은 오리털 및 거위털 점퍼류의 판매와 함께 사은품 증정 및 품목별 사은행사를 진행중이다.

블랙야크는 2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장갑을 증정하고 티셔츠 5만4600원-14만4000원, 바지 9만5200원-18만2000원, 다운재킷 13만8600원-54만6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밀레는 다운재킷을 9만9000원-34만3200원에, 고어텍스 등산화는 10만-14만48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은 단연 추위에 강한 오리털 점퍼류와 거위털 점퍼류, 고어텍스 재킷류다. 특히 여성 오리털 점퍼는 엉덩이를 덮는 코트형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점장 심경섭)은 아웃도어 브랜드 별로 20-30%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블랙야크는 다운점퍼와 패딩점퍼를 20% 할인하고 휠라스포츠는 의류를 30% 할인판매한다. 라푸마와 트렉스타, 밀레도 다운점퍼를 각 20-30% 할인판매한다. K2는 경량 다운점퍼를

가볍고 따뜻한 신소재 '패딩' 주목 (대전일보)

아웃도어 브랜드 전성시대

▲본격적인 겨울 산행 철을 맞아 가볍고 따뜻한 신소재 아웃도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본격적인 겨울 산행의 철을 맞아 아웃도어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각 브랜드는 앞다투어 신소재와 새로운 기능을 담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지역 백화점 업계는 일제히 아웃도어 대전을 마련하며 고객의 발길을 끈다.

최근 한국에서 아웃도어 제품은 단지 산행 외에도 일상생활 의류로, 중·고등학생의 가을겨울 방한복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시장규모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는 형국이다. 하지만 고가의 가격에 가격거품 논란이 이는가 하면 필요이상의 고사양 제품을 소비하는 풍조가 굳어지는 등 각종 부작용도 등장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에 올해 첫선을 보인 신상 제품과 최근 화제가 된 가격 논란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고가제품 구입 신중하게=아웃도어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가격이 필요이상으로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외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등산을 위한 상하의를 구입하는 비용이 100만-200만원에 이르고 매장마다 고가의 제품판매를 선호하다보니 에베레스트를 오를 때나 입을 법한 고사양 아웃도어 제품을 입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중·고등학생 사이에는 교복 위에 덧입는 아웃도어 패딩 제품이 이미 제2의 교복처럼 공식화돼 생활형편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내 위화감을 준다.

하지만 아웃도어 제품의 고가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비가 필요하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이달 중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품질과 저가 제품의 품질이 크게 차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A사의 79만원에 달하는 고가패딩의 원가는 19만7500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아웃도어 소비자가는 원가보다 최대 4배까지 비싸게 책정된다. 고가 책정은 재료 원가보다는 톱스타의 모델료와 해외 라이선스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 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상 아웃도어 제품=아웃도어 브랜드 전성시대에 맞게 각 브랜드는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앞다퉈 출시한다.

네파는 빙판길위에서 미끄러짐을 줄인 아이스 안티 슬립을 출시했다. 가격은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29만8000원으로 눈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기존 운동화 고무 바닥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무를 사용하고 바닥을 회오리 모양으로 디자인해 지면을 움켜쥐는 듯한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라인 중 올해 첫 선을 보인 빨간 체크패턴 눕시 부티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날 정도로 인기다. 눕시 부티는 구스다운으로 충전한 겨울용 방한 부츠인데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밀레는 초겨울부터 발열 기능 재킷인 '윈드스토퍼 히트텍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다운 충전재에 태양광을 촉매로 열을 발생시키는 코아브리드 원사를 혼합해 보온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방풍 및 투습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타 소재를 사용한 다운 재킷보다 보온력이 30% 가량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라푸마는 올 겨울 신제품으로 '스노우 드림다운'을 선보였다. 봉제선 아웃심에 방수 테이프를 사용해 스키복으로 적합하며 손목과 허리 부분의 벨크로를 안쪽으로 처리하는 등 기능성을 높였다.

◇지역 백화점 아웃도어 대전=지역 백화점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아웃도어를 들어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웃도어 제품은 방풍과 보온성이 좋은 윈드스토퍼 다운점퍼다.40만-50만원대의 가격에도 전체 판매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모두 인기 1순위로 윈드스토퍼 다운점퍼를 추천한다. 노스페이스의 인기상품은 TV광고 중인 거위털 다운점퍼 눕시재킷(25만원)과 윈드스포터를 겉감으로 사용해 방풍효과가 탁월하면서도 어깨와 팔꿈치, 목깃에는 고어텍스를 사용한 써밋점퍼(47만원) 등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전문형 다운점퍼 헤스티아(47만원)와 젊은층과 중년층이 두루 선호하는 벤텀(59만원)을 추천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점장 오일균)은 오리털 및 거위털 점퍼류의 판매와 함께 사은품 증정 및 품목별 사은행사를 진행중이다.

블랙야크는 2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장갑을 증정하고 티셔츠 5만4600원-14만4000원, 바지 9만5200원-18만2000원, 다운재킷 13만8600원-54만6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밀레는 다운재킷을 9만9000원-34만3200원에, 고어텍스 등산화는 10만-14만48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은 단연 추위에 강한 오리털 점퍼류와 거위털 점퍼류, 고어텍스 재킷류다. 특히 여성 오리털 점퍼는 엉덩이를 덮는 코트형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점장 심경섭)은 아웃도어 브랜드 별로 20-30%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블랙야크는 다운점퍼와 패딩점퍼를 20% 할인하고 휠라스포츠는 의류를 30% 할인판매한다. 라푸마와 트렉스타, 밀레도 다운점퍼를 각 20-30% 할인판매한다. K2는 경량 다운점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3만원, 5만원의 할인권을 증정한다.

백화점세이는 라푸마가 겨울 산행 특집으로 티셔츠와 바지를 각각 5만9500원, 11만9000원부터 판매하며 구스다운, 고어텍스 재킷을 15만2000원, 24만5000원부터 판매한다. 또 2011년 신상품 다운재킷은 전품목 20% 세일, 평소 세일에서 제외되던 모자와 장갑, 내의 등도 20% 세일을 진행한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크리스마스 장난감 선물 특별전(금강일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2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장난감 선물 특별전이 열려 자녀를 둔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김상용 기자 ace@ggilbo.com

한 해의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시즌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누구에게나 보다 뜻 깊고, 보다 각별하게 기억되길 원하는 시간. 경기침체 등 각종 안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의 얼굴에는 저마다 송년회를 준비하거나 사랑 하는 사람에게 건넬 선물을 고르느라 들뜬 표정도 엿보인다. 불경기 속에 맞는 연말을 흥청망청 술자리로 보내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활동을 펼치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보다 뜻 깊은 이벤트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새로운 송년문화의 바람도 거세다. 예전과는 달라진 경제계의 송년회 풍속도부터 연말연시 세대별 선물과 요즘 유행하는 선물 고르기 팁을 소개한다.



◇가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송년=망년회는 한 해 동안 겪은 괴로운 일을 잊자는 의미를 내세우며 오랫동안 먹고 마시는 자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지역 기업 사이에는 이런 망년회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음주가무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 더 의미 있는 망년회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하는 노력에서다. 임직원과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송년의 밤 행사가 대표적이다.

행사를 짜임새 있게 기획하고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술자리 만큼 만만치않은 예산과 준비가 필요하지만 많은 기업 담당자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용관 삼진정밀 경영기획부 부장은 "매년 직원과 가족 350여 명을 모아 송년회를 주최하는데 술 마시는 회식이 아니라 큰 행사의 개념으로 치러진다"며 "술자리 회식보다 예산은 훨씬 많이 소요되지만 1년 동안 수고한 직원과 내조하느라 고생한 가족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 공연이나 음악회 등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송년행사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화학 실험장비를 생산하는 CHC Lab은 이달 초 소극장을 대관해 전 직원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작은 음악회와 연극 '경로당 폰팅 사건'을 관람하는 문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지난 주에는 직원 노래자랑 겸 만찬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술 없는 송년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라공조도 매년 임직원과 가족의 신청을 받아 송년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27일에도 구성원 1500여 명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대규모 송년음악회를 관람할 계획이다.

◇맘에 드는 선물 고르기=받는 사람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고르는 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와 지역 백화점업계의 조언을 얻어 요즘 유행하는 선물과 연말연시 선물 고르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올해 남녀 직장인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의류와 액세서리, 가장 사양하고 싶은 선물은 꽃다발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남성이 가장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옷과 목도리, 장갑 등의 의류였고 여성이 원하는 선물은 시계와 반지 등을 포함한 액세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은 의류 다음으로 현찰, 닌텐도와 핸드폰, MP3 등 소형 전자제품을 꼽았다.

여성 직장인은 액세서리 다음으로 의류와 현찰을 꼽았고 이밖에 공연티켓과 깜짝 이벤트, 향수 및 코스메틱 제품 등을 원했다.

반면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은 무엇일까. 남녀 모두 1위로 꽃다발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책과 CD, 정성이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선택했다.

◇젊은층과 연인에게=20-40대 남성에게 추천할 만한 선물은 IT 관련 기기나 겨울을 맞아 코트, 타이 등 의류를 꼽을

고요한 밤 거룩한 연 말 (대전일보)

[cover story] 뜻있는 송년문화 만들기

한 해의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시즌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누구에게나 보다 뜻 깊고, 보다 각별하게 기억되길 원하는 시간. 경기침체 등 각종 안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의 얼굴에는 저마다 송년회를 준비하거나 사랑 하는 사람에게 건넬 선물을 고르느라 들뜬 표정도 엿보인다. 불경기 속에 맞는 연말을 흥청망청 술자리로 보내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활동을 펼치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보다 뜻 깊은 이벤트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새로운 송년문화의 바람도 거세다. 예전과는 달라진 경제계의 송년회 풍속도부터 연말연시 세대별 선물과 요즘 유행하는 선물 고르기 팁을 소개한다.



◇가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송년=망년회는 한 해 동안 겪은 괴로운 일을 잊자는 의미를 내세우며 오랫동안 먹고 마시는 자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지역 기업 사이에는 이런 망년회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음주가무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 더 의미 있는 망년회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하는 노력에서다. 임직원과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송년의 밤 행사가 대표적이다.

행사를 짜임새 있게 기획하고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술자리 만큼 만만치않은 예산과 준비가 필요하지만 많은 기업 담당자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용관 삼진정밀 경영기획부 부장은 "매년 직원과 가족 350여 명을 모아 송년회를 주최하는데 술 마시는 회식이 아니라 큰 행사의 개념으로 치러진다"며 "술자리 회식보다 예산은 훨씬 많이 소요되지만 1년 동안 수고한 직원과 내조하느라 고생한 가족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 공연이나 음악회 등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송년행사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화학 실험장비를 생산하는 CHC Lab은 이달 초 소극장을 대관해 전 직원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작은 음악회와 연극 '경로당 폰팅 사건'을 관람하는 문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지난 주에는 직원 노래자랑 겸 만찬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술 없는 송년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라공조도 매년 임직원과 가족의 신청을 받아 송년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27일에도 구성원 1500여 명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대규모 송년음악회를 관람할 계획이다.

◇맘에 드는 선물 고르기=받는 사람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고르는 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와 지역 백화점업계의 조언을 얻어 요즘 유행하는 선물과 연말연시 선물 고르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올해 남녀 직장인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의류와 액세서리, 가장 사양하고 싶은 선물은 꽃다발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남성이 가장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옷과 목도리, 장갑 등의 의류였고 여성이 원하는 선물은 시계와 반지 등을 포함한 액세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은 의류 다음으로 현찰, 닌텐도와 핸드폰, MP3 등 소형 전자제품을 꼽았다.

여성 직장인은 액세서리 다음으로 의류와 현찰을 꼽았고 이밖에 공연티켓과 깜짝 이벤트, 향수 및 코스메틱 제품 등을 원했다.

반면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은 무엇일까. 남녀 모두 1위로 꽃다발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책과 CD, 정성이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선택했다.

◇젊은층과 연인에게=20-40대 남성에게 추천할 만한 선물은 IT 관련 기기나 겨울을 맞아 코트, 타이 등 의류를 꼽을 수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은 빈폴과 폴로, 타미힐피거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미지에 맞춰 체크남방을 12만-15만원대에, 머플러 10만원대, 장갑을 8만원대에 판매한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위해 비오템 옴므와 LAB 시리즈의 수분계열 화장품과 남성 전용 화장품이 인기를 끈다.

직장인 여성에게 부동의 받고싶은 선물 1위를 차지한 액세서리. 제이에스티나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는 29만-33만원대, 스타일러스 커플링세트는 110만원대, 러브캣 지갑과 프리마클라쎄 클러치백, 시즈미스 클러치백은 30만원대로 만날 수 있다.

최신 유행 액세서리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전문 주얼리숍 대신 SPA 브랜드숍도 가볼 만하다. 대전 지역은 자라와 유니클로에서, 천안은 H&M 등에서 2만-3만원이면 목걸이부터 귀걸이, 퍼 목도리 등 화려한 액세서리 아이템을 고를 수 있고 장갑이나 퍼 부츠, 벨트, 퍼 트리밍이 된 부츠 등은 5만-8만원 선에 골라볼 수 있다.

◇부모님과 자녀 선물=40-50대 이상에게는 홍삼제품을 비롯해 오메가3와 비타민 등 건강식품 선물이 인기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지하2층 정관장 매장은 남성전용 홍천웅과 여성전용 화애락을 판매한다. GNC매장은 울트라메가골드, 더블스트랭스 오메가3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저렴하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선물을 추천한다.

추운 겨울 장갑을 끼고도 스마트폰을 작동할 수 있는 정전기 터치 장갑은 인터넷 쇼핑몰을 찾으면 2만-3만원대에 손가락 장갑부터 벙어리 장갑, 다른 장갑을 끼고 손가락 끝만 뒤덮는 골무 스타일 등 깜찍한 아이디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닌텐도와 Wii(위) 같은 게임기도 여전히 인기 품목이다. 기차놀이 장난감이나 여자 어린이를 겨냥한 주방놀이 세트 등도 인기를 끈다.대전 롯데백화점은 6층에서 '토이저러스 크리스마스 선물기획전'을 25일까지 열고 내점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1명은 일본 토마스랜드 여행권을, 2등 2명은 장난감과 벽지로 어린이방을 리모델링하는 '토마스 어린이방 러브하우스 행사'를 연다.

◇시즌 한정상품으로 파티 준비=연말모임과 파티에 각 브랜드의 크리스마스와 연말맞이 시즌 한정제품을 이용하면 한층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코카콜라는 빨간 바탕에 코카콜라를 들고 웃는 모습의 산타가 그려진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유리병에 들은 콜라 6병이 빨간 상자에 담겨 출시됐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맥주 그롤쉬는 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1.5ℓ대형 제품을, 전통적인 유리병 형태를 지켜오며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온 앱솔루트 보드카는 겨울 한정 '앱솔루트 보드카 모드'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성탄절 당일까지 칠면조를 예약 구매하면 20% 할인과

함께 양념소스를 증정하고 마인츠돔과 빈스앤베리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하고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와인숍에서는 성탄절 당일까지 두에그라디 스카토, 베르미글리오 스푸만떼로제 외 6종을 1만원에 판매하고 산타헬레나 셀레씨온 까르메네르, 또스띠 모스까또 다스띠 외 6종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균일가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수면양말 또는 와인잔을 선물로 증정한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대형마트 ‘저가TV 전쟁’  (한겨례)
이번엔 장난감으로 ‘확전’

이마트 ‘토이월드’ 1호점
롯데 ‘토이저러스’에 맞불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저가 텔레비전에 이어 어린이 완구의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역점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용품을 최대 50% 깎아 파는 행사를 열고 있다. 뉴시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엔 장난감 시장에서 맞붙었다. 이마트는 22일 개장한 대전터미널점에 테마파크형 완구전문매장 ‘토이월드’ 1호점을 열었다. 대형 할인마트가 테마파크형 완구매장을 연 것은 2007년 12월 ‘토이저러스’를 연 롯데마트에 이어 두번째다.

이마트는 토이월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 제품과 놀이·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형 시설을 꼽았다. 토이월드는 320평 넓이의 완구매장, 어린이 놀이시설 및 키즈카페로 구성된 160평 규모의 디보 빌리지 등으로 짜였다. 완구매장엔 130여개 브랜드의 5000여종이 진열된다. 디보빌리지는 기차를 타고 토이월드를 한바퀴 돌아보는 어린이용 구름기차와 어린이 전용 3차원(3D) 영화관, 요리와 영어학습 기능을 가진 다목적 교실, 놀이시설인 플레이짐과 볼풀 등 각종 체험시설들로 꾸며진다. 김성호 이마트 완구바이어는 “토이월드는 물건만 파는 장난감 매장을 탈피해 재미있는 놀이 체험요소를 많이 가미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세계적인 완구업체 토이저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토이저러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올해 안산점 등 8개점이 추가로 개장해, 1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매장별로 평균 900평 규모에 8000여개의 품목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에 승용 완구 체험존 등 상품군별 체험존도 마련했다.

한편 경기침체에도 장난감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롯데마트의 장난감 매출은 32% 늘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15.9%, 10.4% 상승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쇼핑문화 원스톱 … 인근 상권은? (중도일보)

이마트·스타일마켓 “매장구성 알차” 호평… 외부상인은 '상권위축' 우려

●복합터미널 쇼핑센터 개장

▲ 22일 대전복합터미널에 입점한 신세계 문화·쇼핑시설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몰려든 시민들로 스타일마켓이 붐비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이젠 굳이 둔산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대전복합터미널내 스타일 마켓과 이마트가 22일 개장하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호응은 높았으나 인근 상인들은 영업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스타일 마켓은 복합터미널 서관 2층 약 9000㎡ 규모에 각종 의류와 잡화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 상품들이 입점했다.

최대 70% 가까이 할인판매하는 복합아울렛 스토어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소비자에게 친근한 다양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개장 첫날부터 터미널 방문객과 인근 지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같은 건물 3~4층 약 1만7190㎡ 규모로 들어선 신세계 이마트 역시 기존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약·화장품 존, 멀티스포츠 제품 존 등 상품 진열과 매장 구성에 차별화 했다.

개장 당일인 이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직접 매장을 찾아 새롭게 문을 연 복합 터미널 쇼핑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차동으로 사용되는 동관 2층에 영풍문고, 3~4층에는 CGV대형극장이 입점하면서 지역의 소비와 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매장을 찾은 박세정(39·대전시 동구 용전동)씨는 “새로운 쇼핑 센터가 생긴다는 소식에 별 생각없이 찾았는데, 생각보다 규모나 매장 구성이 알차 놀랐다”며 “굳이 둔산에 나가지 않아도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반겼다.

출장차 대전을 찾은 정민수(42·서울 용산구)씨 역시 “다른 지역의 복합터미널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쇼핑 센터 역시 서울에 위치한 다양한 쇼핑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소상공인들은 신세계 같은 대규모 상권 입점으로 상권위축에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터미널 안에 각종 푸드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다 쇼핑 공간과 영화관, 서점까지 위치해 있어 과연 유동인구들이 터미널 밖에까지 나와 소비를 할지 미지수”라며 “오히려 대형유통점에 의해 인근 상권이 악화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예고된 교통대란 주차장 방불” (충청투데이)

[르포]대전복합터미널 신세계 이마트 개점후 도로상황 보니 … 터미널·마트 진입차량 뒤엉켜 병목현상 심각 “5분거리가 20분 걸려” 승객·운전자 불만폭발

	▲ 22일 신세계 이마트가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대전복합터미널 진입로가 꽉 막혀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복합터미널에 신세계 스타일마켓과 이마트 터미널점이 문을 연 22일 오전 10시에서 11시사이 터미널 앞 대로. 이곳은 터미널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진행 차로를 막아버린 차들과 이 곳을 지나는 차가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터미널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서로 꼬리를 물며 4개의 차로를 형성해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혼잡을 야기하고 있었고, 이들로 인해 소통에 방해를 받는 진행차량들은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이 도로에는 교통 소통을 위해 경찰과 이마트 및 스타일마켓의 주차요원이 연신 호각을 불며 차량을 유도했지만 혼잡을 막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마트 이용객 이 모(43·동구 용전동) 씨는 “용전동에서 인근 홈플러스 골목까지는 5분도 안걸렸는데 골목을 통과해 주차장 입구까지 오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터미널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심했다. 차가 막히는 탓에 배웅을 나온 가족들이 길거리에서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부 곽 모(33·대덕구 오정동) 씨는 “(터미널 앞이)차가 하도 밀려 서울로 올라가시는 부모님 배웅도 못해드리고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게 길거리에서 내려드렸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로변에서 주차장 입구가 위치한 골목으로 들어서자 정체는 더욱 심해졌다. 원래 마트 진입차로로 쓰여였 할 차로에는 고급 승용차 10여 대가 차로를 막고 주차돼 있는 탓에 골목 통행차로가 주차장 진입차로로 쓰이며 원활한 소통을 막았기 때문이다.

주차된 차량들에 대해 물어본 결과 한 주차요원은 “부사장과 상무들이 개점 축하를 위해 방문해 세워둔 차량”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던 한 마트 방문자는 “아무리 자신들의 잔치라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있어야 마트나 아울렛도 성공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고객불편을 나몰라라 하는 이런 업체에 내 돈을 보태주기 아깝다”며 차를 돌렸다.

주차장에 진입해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주차장이 지상 5층에 위치해 있어 나선형 통로를 따라 워낙 많은 차량이 밀려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10분이 넘는 정체가 빚어졌던 것. 주차장에 들어서서도 주차요원과 “차댈 곳이 없는데 무작정 들어가라고 안내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는 차주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교통혼잡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은 이미 예고됐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본보 역시 지난 19일자 지면을 통해 마무리공사가 미흡한 채 개점을 서두르는 터미널 및 이마트, 신세계 측의 모습에 따른 시민 불편을 예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당시 터미널 관계자는 "준공식 일정에 맞추다 보니 부득이하게 진행이 된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지고 공사도 마무리 될 예정이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해명했지만 개점일까지 3일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캘빈클라인·아르마니 … 마트야 명품숍이야 (중앙일보)

할인매장 고급화 시동 … 대전 용전동 이마트 가보니

 

22일 문을 연 이마트 대전복합터미널점에서 고객들이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속옷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점포는 기존 점포에 없었던 고급 브랜드·상품을 들여왔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체 사이즈를 재고, 아르마니·DKNY 속옷을 고른 후 피팅룸에 들어가 입어볼 수 있는 대형마트-.

　22일 문을 연 대전 용전동 이마트 139호점에선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이 펼쳐졌다. 대전복합터미널 3, 4층에 자리한 이 점포는 식품이 아니라 패션 매장이 주가 된 첫 점포. 식품이 있는 3층은 기존 이마트와 비슷했지만 4층 패션 매장은 사뭇 달랐다. 대형마트라기보다 고급 쇼핑몰에 가까웠다. 언더웨어·아웃도어·뷰티·전자제품·애완견 등 카테고리 8개를 정한 후 백화점에나 있는 편집매장을 마련했다. 여기에 기존 대형마트에 없었던 고급 브랜드와 제품을 들여왔다.

　730㎡(약 220평) 언더웨어 매장엔 캘빈 클라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DKNY를 포함한 7개 고급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가운데엔 70여 개 국내외 브랜드가 ‘잠옷’ ‘양말’ 같은 품목에 따라 모였다. 속옷 편집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아웃도어 매장 495㎡(약 150여 평)엔 80여 개 브랜드가 모였다. 백화점에서 100만원대 재킷을 판매하는 아크테릭스 같은 고가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마트의 이형직 스포츠웨어 바이어는 “기존 할인점에 들어오지 않았던 백화점 브랜드를 4~5개 더 들여오기 위해 협상 중”이라 소개했다.

 

 

　 이마트는 이 점포를 ‘3세대 대형마트’라고 표현했다. 1990년대 창고형 할인점, 2000년대 식당·미용실까지 갖춘 생활형 쇼핑 공간에서 이번 ‘고급 매장형’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형태를 바꾼 건 고급화한 편집매장에 손님이 많이 들었던 경험 때문이다. 서울 성수점은 스포츠 관련 용품을 묶은 편집매장을 지난해 낸 후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로 올랐다.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점에선 애견 관련 용품을 편집매장으로 바꾸고 매출이 두 배가 됐다. 이마트 측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고객이 많이 모이고, 또 한 제품의 구매가 다른 제품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트 내부에 편집매장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2일 개점한 용전동 이마트는 상품 전시·판매와 관련 없는 공간 역시 대폭 늘렸다. 어린이 완구 매장인 ‘토이월드’는 전체 1580㎡(약 480평) 중 3분의 1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김성호 바이어는 “ 기존 할인매장처럼 이곳에 물건을 쌓아놨다면 수익이 더 많이 나왔겠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쓰는 편이 이번 점포의 컨셉트와 더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매장 1570㎡(약 475평)도 마찬가지였다. 3분의 1 수준인 500㎡(약 150평)는 고객이 컴퓨터·헤어드라이어 같은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유럽의 가전제품 전시장 ‘새턴(Saturn)’을 본떴다. 물량 위주 매장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뜻이다.

또 화장품·생활용품 매장과 약국을 묶어놓은 편집매장은 영국의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 ‘부츠(Boots)’를 벤치마킹했다. 한국에는 없던 뷰티 브랜드도 직수입해 할인매장 제품의 고급화를 노렸다.

　이마트는 향후 새 점포는 물론 기존 매장도 고급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2013년까지 서울 20개 점포에 언더웨어 편집매장 ‘시크릿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 패션 편집매장에 ‘시크릿 갤러리’ 같은 자체 브랜드를 달아 중·장기적으로 마트에서 독립한 가두 점포로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할인마트가 패션 매장을 키워 내보내는 셈이다.

대전=김호정 기자

'가구 공룡' 이케아 (세계 1위 가구업체)상륙… 업계 초비상(조선일보)

막강 구매력에 박리다매 전략, 기존 브랜드 제품의 반값… 국내 시장 판도 뒤집을 수도
"아파트 많은 우리나라에선 직접 조립하는 가구 안 통해 한국서 고전할 것" 반응도

▲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IKEA)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단순한 디자인의 나무 의자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는 튼튼하고 저렴한‘이케아 스타일’의 조립식 가구를 내세워 세계 가구 시장을 제패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 가구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적 유통망을 갖춘 이케아의 저렴한 가구가 밀려들어 오면 국내 시장 판도가 단숨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케아는 지난 8일 이케아코리아의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은 300억원, 대표이사는 스위스 출신 패트릭 슈루프(44)씨가 맡는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서울 강동구, 경기도 광명시 등 수도권에서 매장 터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5000평 이상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의 특성상 첫 매장을 여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하반기면 개점이 가능하다는 뜻.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스스로 조립, 설치하는 방식) 가구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DIY 가구로 유럽에서 이케아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영국 업체 비앤큐가 2005년 6월 서울 구로구에 1호점을 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2년 만에 철수한 '전례'가 있기 때문.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한국에서 DIY는 안 된다는 게 업계 통념이지만, 이케아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해 성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망·박리다매 전략

종업원 12만7000여명을 두고 36개국에서 300여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는 지난해 매출 231억유로(약 34조9000억원)를 올렸다. 국내 최대인 한샘의 작년 매출(5971억원)보다 60배 많은 규모.

국내 가구업계가 두려워하는 것은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이다. 이케아가 가격을 낮추는 비결은 막강한 구매력과 '박리다매' 전략. 이케아는 세계 55개국에서 1300여 협력업체를 두고 자사 디자인을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업체에 주문을 낸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이케아는 제조업체에 마진을 단 5% 보장한다. 그러나 팔리는 수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제조업체도 불만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달러가 안 되는 이케아 '랙(lack) 테이블'은 해마다 30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이케아는 인건비나 물류비를 줄여 판매 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가구는 상자에 포장된 형태로 유통되고, 시공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구업체보다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케아는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독일에서 대학원을 다닌 박형재(39)씨는 "유학 시절 틈날 때마다 아내와 매장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이케아 가격을 떠올리면 국내 브랜드 가구는 너무 비싸 살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DIY 가구 성공 어렵다"

한샘은 적극적으로 이케아의 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한샘은 11월 중순 부산 센텀시티에 국내 최대인 8000㎡ 규모 대형 플래그숍을 열었다. 보통 1만5000㎡가 넘는 이케아 매장보다는 작지만, 도심 한복판에 가구와 생활용품 등 홈 인테리어 관련 '원스톱 쇼핑센터'를 만든 것이다. 이 매장은 한 달 만에 방문객 5만4000여명과 매출 42억원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케아가 근교형 할인점 모델이라면 한샘은 도심형 백화점 모델로 결판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리바트 최종민 팀장은 "이케아가 한국 시장 특성을 파악해 DIY 대신 반제품이나 완제품을 들여올 수도 있다"면서 "이케아의 강점인 '가족을 위해 스스로 가구를 만든다'는 정서적 프리미엄이 없다면 저가 온라인 쇼핑몰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 능력이 갖춰지지 않는 이상 이케아가 단순히 싼 가격만으로는 국내 업체와 경쟁해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제조업체 “내년에도 경기 춥다” (충청투데이)

대전 “물가불안에 소비위축”… 섬유, 식품 등 성장세 예상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내년도 1분기 지역 제조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가 발표한 ‘2012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등 잇따른 충청권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에 대한 대외교역거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섬유(105) 업종이 지난분기에 이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점진적인 내수회복의 영향을 받는 음식료품(114)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정긴축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이 국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지·출판(83), 조립금속(81), 화학(73), 전기·전자(73), 고무·플라스틱(71), 비금속광물(63) 등의 업종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FTA효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됐던 자동차(100)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내년 소매시장 키워드는 '가치소비'(중도일보)

성장폭 6.3% 올보다는 주춤… TV홈쇼핑·편의점 성장 전망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CEO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6.3% 성장한 229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로 추정된 7.3%보다 1.0% 낮은 수치다.

대한상의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내년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성장률은 3%대에 그쳐 유통업계가 저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TV홈쇼핑(19.9%)과 편의점(17.1%)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합리적 소비추세로 대표적 무점포업태인 인터넷쇼핑몰(13.1%)도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TV홈쇼핑의 경우 다양한 상품개발과 신규 홈쇼핑채널 진입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인터넷쇼핑몰은 편의추구 경향과 합리적 소비성향, 스마트폰 확산이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역시 근거리·소량 소비패턴과 공격적 출점 등으로 매출액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면서, 점포 수 포화에 따른 기존점포 성장 둔화와 경쟁심화는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 한해 새로 문을 연 편의점 수만 3700여 개에 이르고, 전체 편의점 수도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10.6%)과 대형마트(8.3%)도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규모가 각각 30조원와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2012년 10대 소비키워드로 가치소비(18.6%), 모바일(17.7%), 절약(13.4%), 다채널소비(10.5%), 가격(9.6%), 친환경(8.1%), 안전·안심(7.2%), 소량구매(7.2%), 웰빙(4.4%), 문화·여가(3.3%) 등을 꼽았다.

박전규 기자

 

프리미엄급 햄·소시지 ‘값만 프리미엄’ (한겨례)

녹색소비자연대 12개제품 조사

일부 품질 떨어지고 가격만 비싸
업계 “제조공정 달라 비용상승”

‘프리미엄급’이라고 이름 붙은 일부 햄과 소시지가 품질은 일반 제품보다 떨어지면서 가격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햄 제품 8개와 소시지 제품 4개를 비교한 결과다.

22일 녹색소비자연대가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막대형 소시지인 ‘천하장사 프리미엄’(진주행)과 ‘맥스봉 콜라겐 뷰티’(씨제이)의 가격은 일반 제품(천하장사·맥스봉 치즈)보다 100ｇ당 각각 7%와 14%씩 높다. 나노칼슘과 콜라겐 등 기능성 성분이 추가되긴 했지만, 고기 함유 비율은 오히려 줄거나 비슷한데도 비싼 값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햄도 마찬가지다.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제품인 ‘주부 9단 김밥햄’보다 고기 함유량은 0.27%포인트 적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1.4% 많다. 그런데도 가격은 28%나 비싸다. 롯데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도 ‘마늘햄’보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많긴 하지만, 나트륨이 6.57%나 더 검출됐다. 한성기업의 ‘흑마늘햄’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마늘햄 골드’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었다. 청정원의 ‘참 잘 만든 순살햄’도 닭고기 없이 돼지고기만 썼다고 해서 ‘불고기맛 햄’보다 65% 가격이 높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품질 차이를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 쪽은 “프리미엄 제품은 훈연공정을 거치는 등 제조공정이 달라 생산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또 목우촌 ‘주부9단 김밥햄’ 등 4개 제품에서 겉면 포장지에 표시해야 하는 보존료인 소르브산이 소량 검출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이랜드, 경매물품 왜 사지?…테마파크 준비(매일경제)

이랜드가 영화 `시민 케인` 아카데미 각본상 트로피를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에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968년 다섯째 남편인 리처드 버턴에게서 선물로 받은 33.19캐럿짜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101억원에 사들이는 등 경매 물품 수집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경매회사를 통해 오슨 웰스가 `시민 케인`으로 1942년에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를 86만1542달러(약 10억원)에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시민 케인`은 1941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역사상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영화 평론가와 감독들로부터 `세계 최고 영화`에 40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웰스는 이 영화의 감독, 주연, 각본을 맡았으며 이 트로피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받은 유일한 오스카상이다. 트로피는 웰스가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4년에 소재가 파악됐고, 법정 분쟁 끝에 웰스의 유산으로 귀속됐다.

이랜드 측이 경매 물품 수집에 적극 나서는 것은 레저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이 있다. 이랜드는 패션 유통에 이어 레저 테마파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우방랜드를 인수해 테마파크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제주도와 수도권 등지에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랜드 측은 "오스카 트로피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는 관세 등 문제로 내년 초께 국내에 들여오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시 방법과 일정 등을 확정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주연 기자]

본보기집에 ‘어묵 포차’… 방문객 문전성시(동아일보)

연말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분양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의 ‘더 샵 그린워크’ 본보기집에는 방문객들에게 어묵과 호두과자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포장마차가 들어섰다. 포스코건설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송도 더샾 그린워크’의 본보기집에는 포장마차가 마련돼 있다.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찾아온 방문객에게 뜨끈한 국물과 어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어묵뿐만 아니라 호두과자도 즉석에서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이런 노력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기집을 개장한 16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1만8000명이 다녀갔고, 어묵은 3만6000개, 호두과자는 3만 개가 나갔다.

포스코처럼 최근 들어 방문객을 본보기집으로 불러들이려는 건설사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겨울은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어 일반적으로 부동산업계에서 분양 비수기로 여기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1만1547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4261채)의 3배에 달한다. 공급물량이 많다 보니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업체들이 벌이는 이벤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계절적인 특성을 감안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이벤트들이다. 코오롱건설은 12월 초부터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의 본보기집에서 무료 가족사진 촬영, 자선 경매 등과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영덕역 센트레빌’ 본보기집에 산타클로스를 배치해 어린이 방문객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삼성물산도 ‘답십리 래미안 위브’ 본보기집에서 24, 25일 이틀간 방문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감안해 ‘핸드케어’를 해주는 곳도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센트레빌 2 차’ 아파트 본보기집에서 최근까지 핸드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주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일부 건설사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새해에는 신년 운수를 봐주는 토정비결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어 본보기집의 겨울나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이랜드는 오스카 트로피와 앞서 낙찰받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레저와 테마파크 사업 핵심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