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가 제주도보다 좋다.’ 평소 여행을 즐기고, 여름휴가를 재밌고 알차게 보내는 사람들은 제주도보다 거제도를 선호한다.
천혜의 비경이 리아스식 해안 구석구석에서 뽐내고 있어 인공미가 많이 가미된 제주도보다 더욱 순수하고 자연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거제시의 북쪽인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를 찾으면 거가대교를 보는 순간 매혹적인 모습에 모든 시선을 빼앗긴다. 거제는 최북단 장목면 구영해수욕장부터 최남단 남부면 대·소병도를 감상할 수 있는 여차~홍포전망대까지 볼거리·놀거리·먹거리·쉴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의 병대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대병대도(왼쪽), 소병대도(가운데)를 비롯한 많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쪽에서는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를 건너 사등면에서 성포 바닷가를 찾으면 거제 특유의 내음이 물씬 나는 바다음식점들이 정겹게 모여 있고, 인근 가조연륙교를 지나 가조도에 들어서 일몰 무렵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서는 모두가 시인이 된다.
거제관광 동부권의 끝에서는 동백섬인 ‘지심도’가 바다 위의 수반처럼 떠있고, 인근에는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인 ‘공곶이’의 종려나무와 돌담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중부권 내 거제시청과 가까운 곳에 있는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연중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아 볼거리에 시선을 빼앗기고 새삼 아픈 역사를 떠올린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함께 더없이 좋은 교육장소이기도 하다.
외도보타니아
여름휴가의 백미는 역시 ‘해수욕장’이다. 거제에 있는 17개의 해수욕장은 각각 나름대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편안하게 더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조건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복잡하고 어수선한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해수욕장과는 크게 대조된다.
특히 거제에는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처럼 ‘즐거움+현장학습’의 관광지가 섬 전역에 산재해 있다. 칠천량해전공원, 능포양지암 조각공원,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산방산비원, 거제자연예술랜드, 김영삼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 등이 그곳이다. 또 거제박물관, 해금강테마박물관, 청마(유치환) 생가 및 청마기념관,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이 있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 등은 가족여행에 유익한 장소다.
거가대교 야경
한마디로 해수욕과 관광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거제다.
천혜의 비경을 지닌 거제섬. 거제시는 이 중에서도 ‘거제 8경’으로 △해금강 △여차~홍포 해안 비경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외도·내도 비경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계룡산 △공곶이 △동백섬 지심도를 꼽았다. 8경은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촬영장소로 애용하는 곳이다.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여차~홍포 간 해안도로 △학동~해금강 해안도로 △구천삼거리~망치삼거리 해안도로 △장승포해안일주도로를 추천한다.
해금강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구조라해수욕장 등에서 열리는 ‘바다로, 세계로’ 해양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축제로 세계여자슈퍼비치발리볼대회, 국제핀수영대회 등이 열리며,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보너스를 주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는 지금 유례 없는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휴가철 거제를 찾으면 일석이조의 여행이 된다.
거제도는 제주도보다 좋고, 거제의 해수욕장은 부산의 해수욕장보다 좋다.
바람의 언덕
◆거제도 해수욕장
△와현해수욕장= 거제시 일운면 와현해변길 15. 모래가 곱고 물이 맑으며 파도가 잔잔하다.
△구조라해수욕장= 거제시 일운면 거제대로 2058.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며 수온이 해수욕에 적당하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시 동부면 학동6길 18-1. 몽돌이라 불리는 조약돌이 펼쳐져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명사해수욕장 =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명사해수욕장길 32. 물이 맑고 모래가 곱고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덕원해수욕장 =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일원. 조그마한 규모의 백사장으로 가족 단위로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죽림해수욕장= 거제시 거제면 오수1길. 백사장의 길이가 530m 정도이고, 인근에 해금강과 구천계곡 등이 있다.
△물안해수욕장= 거제시 하청면 어온리 산16-3. 모래가 곱고 물이 맑고 잔잔하며, 규모는 작지만 해안변이 완만해 좋다.
△옥계해수욕장= 거제시 하청면 연구리 산84-8. 아늑한 느낌을 주는 모래 해수욕장이며,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농소해수욕장= 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2593. 거제도에서 가장 긴 몽돌 해수욕장으로 몽돌찜질 지압과 함께 해수욕하기 좋다.
△황포해수욕장=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1181-11. 모래는 마사이며 길이 230m 정도의 아늑한 곳으로, 호수처럼 잔잔하다.
△흥남해수욕장= 거제시 남부면 흥남길 46.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우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덕포해수욕장= 거제시 덕포동 363-2.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며, 해수욕장 내 송림이 우거져 있다.
△사곡해수욕장=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758-1. 바람이 많이 불어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캠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영해수욕장= 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거제도 최북단 해수욕장으로 안락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풍긴다.
△함목해수욕장=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0. 해금강 입구의 아담한 몽돌해변이다.
△여차해수욕장= 거제시 남부면 여차길 22. 길이 400m의 몽돌해수욕장이 있고, 앞에는 대·소병대도가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망치해수욕장=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335-1. 작고 까만 몽돌이 깔려 있는 길이 600m 정도로 비교적 한적하며, 물이 깨끗하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첫댓글 감사합니다.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