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에게 쓴다면 쉽게 설명하듯 해야 한다. 웃어른에겐 예의바르게 써야 한다. 업무용 글쓰기는 더 엄격하다. 반드시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며 써야 한다. 이것은 곧 상대의 입장에 선다는 걸 의미한다. 상대의 마음을 읽고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용을 이해하도록 쓰는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글이라 해도 상대가 이해할 수 없다면 빵점이다.
part 05 실전글쓰기
1장, 서평 잘 쓰는 8가지 방법
“글쓰기가 즐거운 이유는 글쓰기가 우리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김영하
1) 문체부터 등장인물까지 모두 소재다 : 대단한 안목이 없어도 서평을 쓸 수 있다.
“조그만 나물인데도 뜻밖에 뿌리가 깊이 뻗어서 제대로 캐지 못하고 잡아당기다가 결국 뿌리가 끊기는 수가 있었는데… 그때 그 여자와 헤어지고 났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구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게 이 여자를 사랑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비명을 찾아서
우리 세상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면
여기서 끊어지는
인연의 실을 찾아
저승의 어느 호젓한 길목에서
문득 마주 서면
내 어리석음이 그때는
조금은 씻기어 그때는
이렇게 헤어지지 않으리라
나는 아느니.
아득한 내 가슴은
아느니
어디에고
다음 세상이 없다는 것을. -인적
바늘 끝은 살을 뚫고 뇌의 하부에 있는 특정한 부위를 찌르고 촛불을 후욱 불어 끄듯이 심장의 고동을 멈추게 한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끝난다.
오후의 태양빛을 받아 앞 유리가 유리잔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미니스커트에 하이힐 차림 젊고 늘씬한 여자가 대낮에 고속도로 ‘갓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어 하이힐과 코트를 벗고 고속도로 철책을 넘어선다.
체증으로 인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자동차 안의 사람들이 이 낯선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현실이 현실 아닌 것처럼 보이기는 여자도 마찬가지다. 여자의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맴돈다.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2) 콘셉트나 용어부터 파악하라 : 좋은 책은 현실에서 원리를 파악한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많아 큰 부상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한쪽에선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헬멧을 허용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즉 ‘자유’냐 ‘방임’이냐의 문제인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에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해결 방법 중 하나로,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넛지’를 제안했다. 헬멧 착용을 원치 않는 오토바이 탑승자에게 ‘특별 면허’ 취득을 요구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이 의견에 따르면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려면 면허 취득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번 고려해볼 처방이 아닐까 싶다. 일종의 절묘한 타협이자 아이디어다.
1975년 이후 새로 건설된 공항은 몇 군데나 될까. 단 한 곳, 덴버 공항뿐이다. 어디에도 새 공항을 지을 수 없다. 토지 소유자들이 공항 건설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제품을 발명하거나 생산하지 않는 대신, 형편없고 부실하지만 가치 있는 제품에 의해 권리를 침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특허권만 골라서 사들인다. 당연히, 그럼으로써 교차로
레빈틴 교수는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심지어 숙달된 범죄자까지, 어떤 분야에서든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아웃라이어
3)공감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써라 : 근거를 내놓을 수 있어야 호소력 있다.
벤젠의 분자구조는 케쿨레에 의해 밝혀졌다. 희한하게도 케쿨레는 꿈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마디로 ‘뱀 꿈’이었다. 케쿨레는 책을 통해 꿈 이야길 생생하게 전했다.
“원자들이 다시 내 앞에서 너울거렸다. 작은 무리는 다소곳이 뒤편에 머물러 있다. (중략) 무리는 여러 겹으로 두텁게 결합된 채 기다랗게 줄지어 있었다. 모두 뱀처럼 꾸물거리며 기어다녔다. 그런데 뱀들 중 한 마리가 자기 꼬리를 문 모습이 보였다. 뱀은 내 눈앞에서 어지럽게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벼락을 맞은 듯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그날 밤을 꼬박 새우며 가설을 완성했다.”
4)책 표지나 띠지, 서문도 서평의 소재다 : 표지는 내용을 함축하거나 상징한다.
책을 구입하자마자 으레 책 표지에 둘러져 있는 띠지를 풀어보게 된다. 평소 습관처럼 띠지를 풀어보려다가 <혀>는 띠지가 아니라 하나의 표지가 접혀져 있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접혀진 부분을 조심스레 펴보니, 국물이 가득한 냄비 안에 어떤 남녀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고 요리사로 보이는 인물은 무언가를 음미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두 남녀는 도대체 어떤 인물들이고 저 요리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북데일리 기사
‘띠지’에 살짝 가린 표지엔 눈동자가 빨간 여인이 자리 잡고 있다. 띠지를 끌어 내리자 갑자기 ‘해골 입’이 등장한다. 헉. -북데일리 기사
이어령 선생은 ‘분량이 녹록지 않았지만 나는 원고를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놀랍게도 책의 내용은 내가 평소 강조해온 창조성의 원칙과 무척 닮아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출간 20년이 안 된 소설로는 유일하게 미국 대학의 교양과정 과목에 들어 있는 책’이라며 ‘살아 있는 흑인 여성이 허먼 멜빌, 너대니얼 호손, 마크 트웨인 등 백인 남성들과 동등한 고전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정도면 소설을 좋아하는 독서광들은 정말 읽고 싶을 것이다.
5)독자의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풀어주자 : 제목 자체가 서평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혹시 ‘時 벼락’을 맞아본 적 있는가?
혹시 벼락치듯 당신을 전율시킨 시가 있는가. 시인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어쩌면 둘로 나뉠지 모르겠다. 시로 인해 벼락 맞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벼락까진 가지 않더라도 시 한 편으로 인해 깊은 감동을 받은 이는 적잖을 터다.
각박한 세상에 시 한 편 마음속에 담고 다니는 낭만이 아쉬운 때,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는 단연 눈길을 끈 책이다. 대체 시인들은 어떤 시에 탄복하고 경이로움을 느꼈을까.
이정록 시인이 ‘가장 최근에 맞은 벼락’이라고 소개한 작품은 이상국의 <어둠>. 딱 두 줄로 된 시다. 나무를 베면 / 뿌리는 얼마나 캄캄할까
이정록 시인은 ‘봄이 되면, 나무는 깜깜한 어둠을 딛고 새싹을 밀어올릴 것이다. (중략) 잘려나간 그루터기의 겹눈, 칠흙 중의 칠흙은 발밑 어둠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생각할수록 뿌리 베어진 나무에 연민의 감정이 앞서는 시다.
장석주 시인은 ‘마음에 화살처럼 꽂힌 시구’로 김수영의 <비>를 꼽았다. ‘놀라워라, 움직이는 비애라니! 비와 비애의 음가가 겹쳐지며 한순간에 눈이 번쩍 뜨인다’라고 읊었다.
비가 오고 있다 / 여보 / 움직이는 비애를 알고 있느냐
시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시는 김수영 작품이 특히 많았다. 김상미 시인은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이라는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한 토막을 소개했다. ‘그 시집을 읽었을 때 나는 시라는 운명이 기지개를 켜며 힘차게 내게 달려오는 것을 느꼈다’는 것.
마종하 시인은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를 ‘섬광처럼 나를 솟구치게 한 시구’로 꼽았다. 문인수 시인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두고 ‘그 힘은 놀라웠다. 늦깎이, 내가 절망하고 분발한 첫 구절’이라고 전했다.
문태준은 이성복의 <아주 흐린 날의 기억> 중 한 대목인 ‘관 뚜껑 미는 힘으로 나는 하늘을 바라본다’를 군 시절 일화와 함께 소개했다. 부대의 재래식 화장실서 읽던 작품. 소중한 시집이 아닐 수 없다.
시인이 꼽은 시 중엔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와 정현종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김소월의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처럼 익숙한 시도 적지 않았다.
시인들은 ‘벼락 맞은 시’를 짧은 산문과 함께 소개했다. 꿈보다 해몽이 좋고, 해몽을 읽는 맛이 예사롭지 않다.
이를테면 ‘그러나 그보다는 차라리 빨리 나를 죽여주십시오’는 최승자의 <오 모든 것이 끝났으면> 중 한 대목이다. 이 시에 대해 유영금은 ‘나를 희망으로 이끈 시구’라며 ‘벼락같이 섬뜩한 이 시구가 매일 아침 나를 희망의 도가니로 밀어넣는다’는 역설적 사유의 변을 밝혔다.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북데일리 기사 임정섭
❊좋은 서평의 조건
좋은 서평의 조건은 첫째, 쉽게 읽혀야 한다. 둘째, 책 내용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❶가독성–무릇 모든 글엔 독자가 있다. 일기가 아닌 이상 글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다. 따라서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❷책 내용 반영–소개한 책의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엿 볼 수 있어야 한다.
❸느낌을 갖게–독자가 읽은 후 느낌이 있어야 한다. 재미, 감동, 인상, 여운과 같은 것이다.
❹선서 혹은 평가 가능–읽은 책이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흥미로운 단어로 핵심을 엮어라 : 멋진 글로 책을 소개해보자.
미감유창. 앞으로 삼성그룹에 입사시험을 볼 사람은 이 말을 벽에 붙여두고 곱씹어봐야 할 것 같다.
<삼성 신입사원>은 삼성이 인재를 ‘어떻게 뽑고, 어떻게 교육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먼저 삼성 인력개발연구소 안승준 소장은 책을 통해 ‘직관을 가지고 돌발적으로, 늘 새로운 것을 좇는 인재’라고 밝혔다. 사실 손정의를 비롯한 디지털 리더들이 지적했듯 첨단 비즈니스엔 감성과 직관이 중요하다.
삼성맨이 되기 위한 이 화두는 ‘고 이병철 회장이 좋아하는 인재상’과도 통한다. 이 회장은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끝임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직원을 좋아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이 직접 쓰고 선포한 이 ‘헌법’ 엔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과 같은 행동강령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이를테면 이렇다.
‘인간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엇을 해내도 소용없다. 1조 원의 이익을 낸다 해도 나는 반갑지 않다. 인간미와 도덕성이 결여된 조직은 결코 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
이것은 이건희 회장의 ‘다섯 가지 인재론’과 부합한다. 책 내용을 종합하면 삼성이 찾는 인재는 ‘아름답고 감성적이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람이다. 즉 ‘미감유창’ 인 셈이다. -북데일리
책을 통해 본 다산은 호기심 많고 열정적이었다. 그는 의문이 들면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른바 ‘잠심완색’이다. 마음을 온통 쏟아 음미하고 사색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에 몰입하게 된 연유가 딱 그러했다.
다산은 강진 귀양 후 상례 공부를 위해 <춘추좌씨전>을 읽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나라에서 점을 쳤다는 이야기를 발견했다. 대체 왜 점을 쳤나, 점은 어떻게 쳤나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 <주역>에 입문했다. 그 뒤론, <주역>에 미쳐서 하루 일거수일투족을 <주역>에 바쳤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것이 <주역심전>이었다. -북데일리 기사
7)뉴스, 정보 혹은 특종을 찾아라 :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뉴스에 주목하라
고은 ‘난 취하려 태어나…내 시간 다 썼다.’
고은 시인은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와 영원에의 동경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시는 17세부터 나의 북극성’이라며 ‘시는 나에게 ‘길을 걸어가는 자’이게 한다.’고 회고했다. 동시에 ‘어린 시절 먼 길의 가로수 포플러나무, 또는 겨울 밤 별들’이라며 붙잡을 수 없는 시간, 즉 영원을 노래했다.
팬들은 시인의 나이 듦을 안타까워한다. 삶은 유한한 것, 쏜살같은 게 인생이다. 그는 ‘시간’을 두고 ‘내가 태어날 때 받은 유산’이라며 ‘벌써 다 써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남의 시간을 빌려 쓰고 있는 시간의 극빈자’라고 덧붙였다.
감성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한 겨울밤 홀로 형형한 눈빛으로 별을 바라보며 빚었을 시인의 노래가 잠든 청춘의 잠을 깨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북데일리 기사, 임정섭
이 보이지 않는 우주의 도로를 ‘행성 간 고속도로’라고 하는데, 이 도로는 지구에서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한다. 더구나 행성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을 이용하면 우주선이 가속도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비행 방법을 ‘플라이 바이’라고 한다. -북데일리 기사
태양계 밖에 있는 별에 가는 방법으로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기술이다. 연료 걱정 없이 다른 별들로 여행할 실질적인 방법이며, 어떤 우주선보다도 열 배나 더 빠른 속도로 우주공간을 누빌 수 있다. 원리는 이렇다. 극도의 가벼운 우주선에 태양광을 반사는 거대한 돛을 달면, 태양에서 방출되는 광자가 이 돛에 부딪히면서 우주선을 살짝 밀기만 해도 가속이 붙어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운항하게 된다는 것이다.
8)책과 책, 책 속의 책을 주목하라 : 좋은 책을 알리기 위해 서평을 쓴다.
❊작가가 쓴 두 여행기 ‘비교 되네’
여행서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지의 독특하고 재밌는 정보, 맛깔스런 해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사유와 성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누가 책을 내느냐에 따라 기대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즉 보통 사람이 썼으면, 앞의 두 개 목적을 충족시키면 나름대로 성공이다. 그러나 작가가 낸 여행서라면 당연히 후자를 기대하지 않을까.
이런 잣대로 볼 때 소설가 김영하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와 시인 김경주의 <패스포트>를 동시에 읽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북데일리 기사
책을 선택할 때 제목에 의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침대와 책>, <죽도록 책만 읽는>, <책 읽어주는 여자>가 그렇다. 이미 읽기도 전에 설렘이 있던 책들이다. <위험한 독서> 역시 매혹적인 제목의 유혹에 빠져들고 말았다. -북데일리 기사, 서유경
<나를 부르는 숲>과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는 모두 아주 재미있다는 것이다. 전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절대로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다. 터져나는 웃음 때문에 주위에서 정신이상자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북데일리 기사, 이동환
제임스 조이스의 작가정신을 존경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사악한 데가 있어요. 나쁜 뜻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정직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불행한 생애죠. 아픔, 고난의 생애랄까.<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훌륭한 작품이죠. 토마스 울프, 윌리엄 포크너도 좋아해요.
토마스 만의 <마이 산>도 감명 깊게 읽었어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도 읽었지만 별로 안 좋아해요. 너무 인간의 의식 속에서 감정적 유희를 한다고 할까요. 특별히 한 사람한테 영향을 받은 건 없어요. - 북데일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