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임희선 역(2009).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작품.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가 쓴 스포츠 수필집이다.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발한 생각,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높이뛰기에 관한 글이다. 지금 높이뛰기 동작은 배면뛰기가 일반적이다. 등 뒤로 바를 넘는 자세(폼)을 가진 방식이다. 이전에는 가위뛰기, 수평뛰기가 대세였다. 배가 장대 위를 넘어가는 자세이다.
저자는 공평하지 못한 자세라고 비판한다. 떳떳하게 정면으로 뛰어야지 등...
더보기 01.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임희선 역(2009).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작품.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가 쓴 스포츠 수필집이다.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발한 생각,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높이뛰기에 관한 글이다. 지금 높이뛰기 동작은 배면뛰기가 일반적이다. 등 뒤로 바를 넘는 자세(폼)을 가진 방식이다. 이전에는 가위뛰기, 수평뛰기가 대세였다. 배가 장대 위를 넘어가는 자세이다.
저자는 공평하지 못한 자세라고 비판한다. 떳떳하게 정면으로 뛰어야지 등 뒤로 뛰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별해서 배면뛰기와 수평뛰기를 구별해서 올림픽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면뛰기가 등장한 것은 안전장치가 갖춰져 등 뒤로 뛰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만들어지고 높이뛰기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잡아서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높이뛰기는 안전장치가 없던 때에는 모래 위로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설치한 이후에 기록이 월등히 좋아졌다. 그 주된 이유는 착지 동작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바를 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기록 향상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고 역설한다. 뛰는 자세뿐만 아니라 착지까지 하나의 경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등 뒤로 뛰는 것은 반칙이라고 할 만하다. 왜냐하면, 높이뛰기는 착지까지 포함한 배면뛰기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공정하지 않은 반칙이다. 결국, 스포츠가 기록만을 추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결과만이 최고이기에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를 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과정 생략의 전형적인 부분이다. 착지도 높이뛰기에서 중요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고등학교 시절 높이뛰기 대회를 준비하다가 착취를 잘못해서 팔이 부러진 경험이 생각났다. 두 달 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다. 안전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 밖으로 떨어져서 골절 사고를 당한 것이다. 안전장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결국, 안전장치와 규칙이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그리고 선수들의 운동방식, 기술, 동작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자세(폼)로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대높이뛰기는 안전장치로 새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모습과 브이자(V) 형태의 착지자세를 만날 수 있다. 태권도의 나래차기는 규칙에 맞게 만들어진 공격방식이다. 이처럼 규칙과 안전장치 그리고 미디어(중계)의 영향을 받아서 스포츠의 방식, 자세, 규칙들이 변하고 있다.
변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전에 했던 스포츠와 다른 스포츠가 된다는 점에서 조금 우려가 된다.
저자는 앞서서 ‘체육학 글쓰기’란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짝이 되는 것이 읽기라고 생각하여 ‘체육학 책읽기’라는 책을 구상하여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책읽기와 글쓰기는 한 몸이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도 있다.’ 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읽기와 쓰기가 한 몸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 할 수 있다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첫댓글 저서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서 출간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축하합니다. 책 탄생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