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1-1(인사동사거리-홍치과 위층) T. 725-3546
http://www.gagagallery.net http://www.gagagallery.com
[제2부]
공 병 훈
2012.8.8~8.14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CBF445003D9B62E)
나는 미술사조 중 고전주의의 명화와 만화 속 캐릭터의 피규어를 접목해 작업을 한다. 이는 각각의 캐릭터들과 고전의 이미지의 이야기를 충돌시키기 위해서이다. 화면의 구성은 고전 작품들의 요소와 만화 속 여러 캐릭터의 피규어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토대로 고상하고 엄숙한 고전의 이야기와 가볍고 흔한 현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로 우리가 보는 영화나 만화의 구성은 각각의 캐릭터의 성격에 의해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캐릭터의 역사성, 공간성, 시간성의 성격이 바뀌게 되면 어떤 이야기든 전개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점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나의 한 작품 속에 미국 만화인 스머프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디즈니의 팅커벨, 도날드 덕, 미키 마우스와 일본 만화인 소닉과 짱구, 한국 만화인 뽀로로,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 버드의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등장하며 고전의 내용과 만난다. 나는, ‘프래드릭 제임슨’의 말에 의하면 풍자나 비판적인 의미가 중립적이거나 어떤 역사적 동기와 목적 없이 스스로 무의미해지고자 하는 작업을 하므로, 나의 작업은 패스티쉬에 속한다.
고전과 현대의 이야기들이 한 캔버스 안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서로 너무나 다르며 주제와 인물, 배경까지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야기들의 충돌에 의해 어떠한 이야기도 완성될 수 없으며,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한 쪽의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하면 다른 한 쪽의 이야기가 방해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또는 한사람이 두 이야기를 동시에 들을 때 집중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이야기가 많아지면 점점 더 난해해진다. 어떤 이야기도 명확하게 전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개성이 너무 강한 이야기들을 한곳으로 불러오면 어느 것 하나도 이야기를 제대로 전개할 수 없으며, 어디서부터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모른 채 모든 것이 무의미해 진다. 즉 각각의 캐릭터의 내적 개성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4D83550179C4327)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정보의 과다로 인해 정체성이 조작되어진다. 많은 정보에 의해 타인의 욕망을 나조차도 욕망하게 된다. 그리하여 내적인 것 보다 외적인 요소에만 더 집중하게 된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주관이 상실된다. 나 또한 물질의 의미 보단 겉모양, 즉 표면에 더 중시하게 된다. 우리는 수 없이 주위의 영향을 받고, 본질을 잃어버리고 대상이 되어버린다. 어떤 형식에 자유롭지 못하고 정해진 틀어 맞춰져 정형화가 되고 단순한 구성적인 요소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나도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객체일 뿐이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들처럼 말이다. 이건 마치 나의 작품에서 비춰지는 내적 개성이 결여된 무의미한 하나의 캐릭터 같다. 어떤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린 채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비슷하다. 진정성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화면에 배치되는 피규어를 대상 그대로 재현하면서 표면만을 그려낸다.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미적인 것만 남는다.
[공병훈_ 작업노트]
![](https://t1.daumcdn.net/cfile/blog/176331435003E20B1B)
공 병 훈
대구대학교 일반 대학원 회화과 재학중
그룹전
2012. The Beginning (Spielplatz Hahn, 서울)
Dreaming Artist vol.3 (508 갤러리, 대구)
날개를 펴라 (갤러리 AnD, 대구)
2011. 젊은 시선전 (갤러리 웅, 대구)
영아티스트 Art Festival (동성로 파스쿠찌 카페, 대구)
1004art (밝은 세상 안과, 서울)
Pensieve (대구대학교 조형 예술대 전시장, 대구)
2010. 겟 잇 아트 (대구대학교 조형 예술대 전시장, 대구)
2008. 도시디자인프로젝트1-미술, 대구를 움직이다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구)
Kong, Byung-hoon
Daegu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Painting, studying
Group Exhibition
2012. The Beginning (Spielplatz Hahn, Seoul)
Dreaming Artist vol.3 (508 Gallery, Daegu)
Stretch your wings (Gallery AnD, Daegu)
2011. Young eyes exhibit (Gallery ung, Daegu)
Young Artists Art Festival (Dongseongno paseukujji Cafe, Daegu)
1004art (Bright World Vision, Seoul)
Pensieve (Formative Arts & Exhibition Center, Daegu University, Daegu)
2010. get It art (Formative Arts & Exhibition Center, Daegu University, Daegu)
2008. One art urban design projects, Move in Daegu (Daegu Culture and Art
Center, Dae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