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8년 4월 5일 01시 21분 ~ 21시
산 행 자: 나홀로
산행 구간 : 가창댐 ~ 비슬산 ~ 가창교
산행 거리 : 66.5km
총소요시간 : 19시간 39분(평균 3.4km)
주요산행 구간별 산행기록
가창댐(01:21) - 산성산(02:31) - 청룡산(04:10) - 비슬산(07:38) - 헐티재(09:02) - 통점령(11:20) - 삼성산(13:08) - 봉화산(14:07) - 팔조령(14:20)-휴식-팔조령(15:12) - 대청봉(18:44) - 동학산(17:02) - 병풍산(18:34) - 용지봉(19:57) - 가창교(21:00)
올 초 팔공산 환종주를 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라면 팔공산과 비슬산이 있을 터인데, 팔공산에 버금가는 코스가 없을 까 하며 50000/1 지도를 꺼내들고 신천 중심으로 살펴보니, 가창면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 오는 환종주 코스가 눈에 띈다. 그런데 자료를 다시 검토해 보니, 이 코스는 "대구 9산 종주"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대구 울트라 마라톤 코스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회 운영상 넓은 공터가 필요하여, 월드컵 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하여 경산의 성암산을 끼워 넣은 관계로, 그 코스가 매끄럽지 않아 성암산 부분은 제외하고 보니, 전체적인 모습이 보기가 좋다. 빠른 시간내에 답사를 갈려고 생각을 정리하던 중, 대구의 자경산인님께서 지난 2월 설연휴에 "비슬 9산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먼저 본 카페에 이 등로를 공개하며 답사를 다녀오셨다. "자경 산인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었을까 너무 신기하다.
이 코스는 대구의 산꾼이라면, 연결하여 한바퀴 돌지 않았을 뿐, 거의 다 가 본 지역이리라 생각해 본다. 대구시 경계 종주 코스와 청룡지맥, 비슬지맥 길이기도 하지만 대구에서 워낙 가깝고 또한 "참꽃 축제"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가창댐,고산골, 앞산, 달비고개, 용연사, 비슬산, 헐티재, 팔조령, 진밭골, 용지봉, 가창교.... 대구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한번 쯤 추억이 다 있는 장소일 것 같다.
특히 오늘은 대구 9산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18:00 부터 시작할 예정이라, 나 또한 모든 산행을 그 전에 마치리라 생각하고 산행에 나섰는데, 웬지 종일 물먹은 하마처럼 온 몸에 힘이 없다....ㅠㅠ
대구 9산 종주 울트라 마라톤 코스도( 이 부분에서 성암산 부분만 제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0/2_cafe_2008_02_02_03_16_47a362036d6c2)
** 비슬산 환종주 증명 사진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4_cafe_2008_04_09_12_36_47fc39d1b7ded)
01시 21분 가창댐 입구변 들머리
단골식당 옆 전봇대 뒤쪽에 야간 시그널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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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시 31분 산성산 주변
산성산은 표지석은 없고, 항공 무선 관제소가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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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고개
월배와 가창댐을 잇는 길이고, 낮시간에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 가창댐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대피가 가능하고, 또한 먹을 것이 풍부해서인지 멧돼지가 너무 많네. 여기 저기서 "꿀꿀" 동네가 시끄럽다. 그래도 사람에게 덤비지 않으니 다행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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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산
갯강구님이 요 밑에 사신다 했는데.. 어디쯤 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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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밭골 지나 청룡산 가는 등로변 샘터
여름철에는 이 지점에서 꼭 물을 보충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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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 용연사 갈림길
여기에서도 물을 보충할 수 있다. 허나 좀 전 장소에서는 등로변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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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대견봉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산이라 하는데,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군립공원. 지난 5월에 왔을 때는 그렇게 예쁜 참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더니, 철이 이른가 아직 봉우리 조차 없다. 허긴 아침시간에는 등로가 얼어 있는 걸로 봐서는 4월 말은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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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에서 헐티재로 내려가는 갈림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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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티재
비슬산 환종주 코스 중 중간 보급이 가능한 지역.( 또 한 곳은 팔조령) 여기에서 꼭 물을 보충해야 한다. 막걸리도 보충가.(포장마차 연중 영업) 다음 팔조령까지는 거의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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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티재 지나 첫 봉우리(676.4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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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점령 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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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점령
이 통점령은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 억새가 지천이다. 그런데 이 부근은 모두가 목장 사유지인지, 산객이 지나 다니기가 좀 껄끄럽네.여기 저기 철조망도 보이고, 그렇다고 다른 길도 있는 것도 아닌데...ㅠ 해발 700고지의 평원이라, 시그널 붙일 곳도 없다. 오직 위 사진의 피뢰침을 보고 진행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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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우록)과 이서(수야지)를 잇는 임도
곧 포장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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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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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표지석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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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조령 휴게소
예전의 그 휴게소가 아니다. 이젠 한적한 시골길의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목이 말라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마실려고 했는데, 그런 매점은 이제 아니다. 닭 아니면 꿩이라고 동동주 한되를 달라하니, 정말로 김치 한 조각없이 달랑 동동주만 주네...ㅠ
여기서 거의 1시간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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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조령 맞은 편 송전 철탑 공사중
앞쪽 철탑을 보고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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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산 가는 길에 등로변에 방목되어 지는 염소와 돼지들
울타리도 없고, 축사도 없다. 번식도 자연적인 번식을 택하는지, 돼지 새끼들도 많이 보인다. 돼지 종류도 멧돼지도 아니고, 일반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햄프셔라는 종인데, 나중에 돼지를 잡을 때는 어떻게 할런 지...
어떻게 보면 동물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사육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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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신설공사
이제 변전소를 지을 곳이 없다. 님비현상으로 모두들 반대하니, 상원산 골짜기 600고지에 변전소를 짓네. 주민 민원은 없겠지만, 수려한 자연경관은 어떻게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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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대청봉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경산 공원이 보인다. 비슬지맥길이다. 왕군님과 무심천님이 오신다면 저 길로 올텐데,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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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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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비슬산 부근에서는 구경도 못하던 진달래 꽃을, 팔조령 지나고 부터는 지천으로 피어 있다. 아무래도 같은 수종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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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
이제 다 왔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경산 성암산이고, 좌측으로 가면 용지봉이다. 용지봉이 저어기 보이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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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봉
대구의 범물동 뒷산. 평소에 그렇게 많던 등산객들이 시간이 늦어서인지 한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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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머리인 가창교 부근 도로변
용지봉에서 가창 양수장까지가 도면으로는 2km인데, 어찌 1시간이 넘게 걸렸네...ㅠ
(용지봉을 터덜 터덜 걸어 내려오며 보니, 오늘의 날머리인 저 밑의 가창 양수장이 눈에 보인다. 아! 배 고프다. 빨리 밥 먹으러 가야 겠다.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네. 그래 라면도 먹고, 밥도 먹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