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여호와께 감사하라 Date 2018. 7. 8
Text Pslm 136,23-26
(23)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4)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5)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6)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 조우성이라는 변호사가 있습니다. KBS 1T.V에 나와서 특강을 할 만큼 일반인에게도 꽤 잘 알려진 변호사입니다. 이분이 쓴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분이 경기도 의정부에서 피아노학원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승진하여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대전에 집을 마련하면서 피아노학원 전세금 4천만원을 받을 것을 계산하고 계약금 등을 다 지불했는데 피아노학원 집주인이 새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4천만원을 못주겠다고 하여 곤경에 처해서 조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조변호사가 이것저것을 검토해보니 건물주가 돈이 없어서 안주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렇다면 무언가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의뢰인에게 재판을 하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그러지 말고 다른 방법을 써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조변호사는 경고장 대신 감사편지를 써서 건물주가 좋아하는 양주 1병까지 곁들여서 아무소리 하지 말고 건물주에게 그동안 이리저리 신경을 써주셔서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고마웠다는 말만 하고 크게 인사하고 오라고 했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던 의뢰인이 변호사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사흘 만에 전세금 4천만 원에다 이사 잘 하라며 50만원까지 더하여 통장에 입금을 하였다는 것입니다.(더 자세한 얘기가 알고 싶으면 제게 책이 있으니 빌려다 보십시오.)
“경고장보다 더 강력한 편지 한 통”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그 강력한 편지는 바로 감사편지였습니다. 의뢰인이 그냥 기분대로 무시무시한 협박성 글의 경고장을 보낼 것을 건물주가 모를 정도로 무식하거나 무뢰한이 아니었습니다. 건물주는 뭔가 이 세입자에게 기분이 나쁜 것이 있었고 재판을 하면 돈도 내줘야 하는 손해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입자에게 ‘너 골탕 한 번 먹어봐라.’라는 심리가 있었는데, 의외의 감사편지가 건물주의 가슴에 있던 화를 누그러뜨리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 감사가 가지고 있는 힘은 대단합니다.
2. 오늘 우리는 유명한 감사의 시편인 시136편 말씀을 읽었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을 잘 보십시오. “(23)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4)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5)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6)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성구에서 무엇을 발견하셨습니까? 우선 이 시를 쓸 당시 저자의 상태가 어떤 것 같습니까? 쉽게 말해서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까? 우울한 상태입니까? 매우 좋은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서는 나를 대적에게서 건지신 분이시기에, 인생들에게 먹을 것을 주신 분이시기에, 하나님께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한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 시인이 매우 행복해 하고 있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십시오.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셨다는 것은 시인이 비천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입니까? 존귀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입니까? 매우 비천한 상태에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비천한 상태에 있는 자신을 하나님일 기억해 주셨다는 감사니까, 어쩌면 이 시를 쓸 당시에도 비천한 상태에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천한 상태에 있으면서 고백하기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대적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공격을 받았었습니다. 거기에다 먹을 것조차 변변치 않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단한 곤경에 처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시인은 당시 형편이 매우 좋아서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 어려운 상태에 있던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깨닫고서 그 인자하심에 감사 감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감사를 하면서, 그 어려운 곤경에서도 우울증 걸리고 낙심하며 도망하는 대신 되레 기쁨의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감사의 힘, 감사의 능력, 감사의 기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 136편은 원래 134편부터 137편까지 하나의 시였는데 후에 성경을 장절로 나누는 과정에서 떼어놓은 것이라고 성서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이 시의 실제 처음부분인 134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이는 ‘다윗의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노래를 지은 이가 다윗이라는 얘기입니다.
교회에 나와 설교 좀 들었다는 사람이라면 다윗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어느 정도 다 아실 것입니다.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습니다. 수많은 시련과 난관에 부딪혔었습니다. 말년에 성전을 지으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대상22,8과 대상28,3에서 다윗이 친히 밝히기를,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에 표현된 대로 비천한데 있기도 하였고 대적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바로 감사의 힘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이겨낸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는 믿음, 감사하는 마음이 그 역경을 이겨내게 하였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언제나 있습니다. 그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낙담하지 않고 견디게 하고 이기게 하는 것은 바로 ‘믿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며 사셔야 합니다.
3. 모든 인생에는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누구든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없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인생도 없습니다. 곤경을 당하지 않는 인생도 없습니다.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지 않는 인생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인생길을 가다가 낙망합니다. 기쁨을 잃고 실의에 빠집니다. 힘을 잃고 주저앉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합니다. 어떤 사람은 극심한 곤경에서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승리의 인생을 삽니다.
닉 부이치치, 레나 마리아, 헬렌 켈러, 에이브러함 링컨, 루즈벨트, 베토벤, 헨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은 역경을 극복했습니다. 그들은 한 결 같이 말합니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라. 다만 너는 너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가 되라. 실패란 네가 될 수 있는 그 곳에 있지 못하는 것, 그것뿐이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그만이 이룰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재능을 주셨고, 그 재능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치를 주셨다. 너의 성공은 너만이 갈 수 있는 곳에 가는 것, 그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라. 다만, 너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여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의 경광을 위하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그리하라.’고.
그런데, 이런 인생이 되는데 핵심적 에너지원, 힘의 원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감 사 신앙’입니다. 단정적으로 못 박아 말한다면 감사하는 믿음이 있어야만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 년에 두 차례나 감사 절기를 정해주고 억지로라도 감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 마지막 찬송으로 선택한 593장은 Folliott S. Pierpoint라는 분이 작사하고 John Rutter라는 분이 작곡을 한 찬송입니다. 피어포인트는 1864년 봄, 그의 고향인 바드(Bath) 근처의 아름다운 정경에 매료되어, 이 찬송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찬송은 아름다운 세상, 하나님의 사랑, 산, 들, 초목, 달 등등 24가지의 감사의 조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보십시오. 피어포인트가 감사하다고 노래한 것들 중에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 있습니까? 아름다운 세상, 하나님의 사랑, 이웃 사랑, 양육해 주심, 산, 들, 초목, 달, 별 등등 다 있습니다. 다 있는데 누군가는 그 모든 것에 감사하니까 덮쳐오는 역경을 이기고, 누군가는 감사할 줄 모르니까 절망하고 좌절하고 인생을 비관하고 불행에 빠져 삽니다.
다윗은 시 19편에서 해를 표현하기를,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기뻐하고, 제 길을 달리는 용사처럼 즐거워한다고! 해가 뭐가 기쁘겠습니까? 해가 뭐가 그리 즐겁겠습니까? 그것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믿게 되고 감사하는 다윗이 기쁘고 즐거운 것입니다. 해를 보고 은혜를 받습니다. 해가 뜨고 기우는 것을 가만히 생각하다가 은혜를 누립니다. 이런 다윗이니 13년 넘은 도망자 생활도 넉넉히 이긴 겁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삽니다. 그런데 감사하지 않고 감동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으니 결국 우리는 더 약해지고 또 약해져서 약골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일상에서 은혜를 누리는 사람들이 강해집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는 사람이 강골이 됩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냅니다. 아니 사도바울께서 고백하는 것처럼 ‘넉넉히’ 이깁니다. 우리 강골이 됩시다. 웬만한 일에는 끄떡도 하지 않고, 좌로나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을 시시때때로 감사 감격하는 그런 강골이 되자구요.
4. 미국은 학교 졸업식 때 졸업연설 할 사람을 초청하는 것을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졸업생들이 평생 간직할 만한 교훈을 들려줄 분들은 초빙합니다. 지금 보실 동영상은 미국 풋볼 코치의 영웅인 Lou Holtz 감독님께서 2015년, Franciscan University 졸업식에서 한 연설의 일부입니다. 그는 불우했던 환경을 도리어 자신을 성공하게 한 금수저였다고 말합니다. 고난을 탓하지 말고 감사하면 이길 힘이 생기고 이기게 한다고 외칩니다. 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