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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무활동의 보람 5 / 무주·무상 공부는 묘유 쓰자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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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서 공부 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선천의 공부법와 후천의 공부법을 구분지어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선천이 아닌 후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런가? 선후천을 막론하고 우리가 공부하자는 뜻은 무주(無住)와 무상(無相)의 공부로 묘유(妙有)를 쓰자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현상 없는 본원은 없다고 하나 '유무의 현상'에 '유무초월의 본원'이 없으면 삶의 표준도 없어지고 원래를 지향하는 수행의 목표도 사라진다. 지금 교단이 시행하고 있는 마음공부의 대개를 들여다보면 원래 없는 '요란함·어리석음·그름'이 없건마는 '묘하게' 있어진다고 하여 '묘유'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교리의 양대축인 인과보응의 신앙문과 진공묘유의 수행문인 교학의 체계가 무너져버리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격이다. 일원상의 진리의 속성을 셋으로 나누어보면 진공과 묘유와 인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를 우리의 일상수행의 요법과 대비시켜 보면 없건마는 있어진다는 것은 유무자리이다. 인(因)이 연(緣)을 따라 있어지는 인과의 법칙이다. 이를 믿고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에 보은하자는 것이 인과보응의 신앙문이다. 반면 원래는 없는 것이니 거기(있어진 것)에 끌리지 말고 원래 진공묘유한 자성에 반조하여 무주 무상으로 거기에 갊아 있는 청정한 마음을 쓰자는 것이 진공묘유의 수행문이다. 이것이 진공으로 체를 삼고 묘유로 용을 삼는 공부이다. 그런데도 경계 따라 일어나는 마음을 묘유라고 해버리면 신앙문·수행문의 양대축인 교학의 체계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다. 이것을 선방을 통해 바로잡고 싶었다. 원무를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교단의 인재발굴이 어려워지면서 출가 성직자 위주의 교화는 한계가 있음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재가교도를 활용하여 원무제도를 만들었는데, 현재 교사 위주의 원무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당초 목표한 원무 숫자는 채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재가교역자 활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는 살려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교사는 교사라는 신분만으로 얼마든지 자기 학생들을 교화할 수 있다. 굳이 원무사령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대외적으로 명함을 내어놓아야 할 때, 또는 의식 집전에서 법복과 법락이 필요한 경우에 원무사령이 필요한 것이다. 교정원에서도 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했으면 한다. 또 하나는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재가교도는 교당을 창립하여 전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무시선 무처선을 외치며, 일과에서 득력하자는 혁신종교가 아닌가. 우리 교법상 바른 스승(正師)의 위를 얻은 법강항마위 재가교도가 특신급이나 법마상전급의 출가교도가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교단 운영시스템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면 "출가교도의 법위와 재가교도의 법위가 같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만약 같지 않다면 이 또한 '같게 하지 않는' 시스템의 문제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나의 원무활동에 정신·육신·물질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박복천·김유성 부부와 서울교구교의회 김창규 의장의 후원에 감사를 드린다. ※ 지난호 원무활동의 보람에 게재된 상사원 간사 최법륜은 김도심 원무의 아들입니다. <남부민교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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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장하옵고 공경합니다. 남은 여생동안 그 서원을 모두 이루소서!
합장. 옳은 지적이십니다.
그 무엇보다 교도들의 법위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우리 원불교이니만큼
법위가 높으면 재가라도 그 보다 법위가 낮은 출가자를
지도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법위에 있어 재가와 출가를 구분하여 대우를 달리하는 건
그야말로 양두구육입니다.
대종사님을 팔아 세속의 이익을 추구하는 종단일 뿐이죠.
그 구체적 방안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교당교의회 체제는 교무의 행정적 직무를 보좌하는 기능으로 조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부조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교구의 교의회의장은 출재가 상임위원회의 회의체 대표가 아니라 각교당 교의회 회장을 단원으로 하는 교단의 재가교도의 공부.교화.사업단체의 수장이 되어서 (월1회 또는 분기1회)단회를 주관하는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봉산님이 계셔서
제가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길을 잃지 않고 먼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봉산님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공부길 열어주신 봉산원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