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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2 이기대에서...
올 겨울 유난히도 추웠고 눈도 많이 내린 막바지 겨울 날씨 대간 출정 하루전 하루종일 적지않은 비가 쉼없이 내린다. 겨울내 빙판길 덮어놓은 흙과 얼음이 범벅이된 지저분한 거리가 어느정도 씻겨 내려가 다행이지만 산행을 하루 앞둔 처지에선 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곤혹 스러울 수 밖에 없다. 강원도지역에는 대설주의보 내려진상황에 소백산 구간은 틀림없이 눈 폭탄을 맞았을께 뻔한일... 이런 난감한 상황에 대설특보로 인해 백두대간 남진 15구간 죽령~저수령 구간은 상주인근 신의터재~갈령 구간으로 대치 한다는 반가운 메세지. 죽령구간 보다는 한참 저지대인 관계로 눈은 들 쌓여 그나마 다행일것이란 계산에 의한 조치이다.
일단 동료들이 모여 출발 갈령구간으로 가는 내내 빗줄기는 그치지 않는다. 이동하는 시간 내내 우중 눈길 산행에 대한 압박감에 마음이 무겁다 물기 진뜩 머금은 종아리까지 쌓인 눈밭을 철벅거리고 12시간 산행을 한다는게 그리 만만한일이 아니란걸 너무도 잘 알기에...ㅠㅠ
출발시점은 갈령이기에 갈령으로 진입했지만 역시나 질척거리는 눈길에 갈령까지 진입이 불가능하다. 계획을 수정해서 신의터재에서 시도해 보기 위해 신의터재로 향해 봤지만 역시 산행할 엄두를 못낼 정도로 물기 잔뜩 머금은 눈길이 가로 막는다. 무모한 도전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선택만이 남은듯... 많은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여지껏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 무조건 어떠한 악 조건에서도 머뭇거림 없는 전진만이 살길이라 여기고 진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영 자신이 없다. 팀동료중 이런 악조건에서도 포기하자고 쉽게 말할수 없는 상황 이럴땐 연장자인 내가 나서야 매끄럽게 정리가 된다. 오늘 산행은 중단하는 걸로 하자고 강력하게 주장^^ -상황종료-
이번 구간 대간산행 중단 대안으로 나온 곳이 부산 이기대 만장일치로 상주 신의터재에서 부산 이기대로 출발~~~ 오늘 일정을 이렇게 수정하고 나니 천근만근 무겁던 마음은 벌써 훨훨 바닷가를 날고있는 기분 ㅎㅎ
동생말에서 본 광안대교, 해운대, 그뒤로 장산이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회색빛 칙칙한 수영만에 메케한 연무가 해운대를 덮고 있다
이기대 갈맷길 동생말에서 해안 산책로를 따라 오륙도 해맞이 공원까지 조성된 해파랑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유유자적하는 코스가 오늘 대간을 대신하는 코스로 선택된 곳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동생말~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3.95㎞ 구간으로 넘실대는 파도 속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를 바로 발밑에서 느낄 수 있는 구름다리 5개소와 약 1.5km에 이르는 데크로드, 깎아지른 듯한 바윗길, 숲과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흙길로 이루어져 있다. 1997년 공원지역으로 지정, 관리해 오면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안산책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자료인용)
오륙도 해맞이공원
눈 구덩이 빠져 허우적 거릴뻔 한 날 이것이 인생 역전 인가요? ㅎㅎ 울 대간팀 마지막까지 화이팅 입니다^^
# by 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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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꼼장어 무보이 머하겠노?...
뭘 바라겠노~^^
시진 찍으시느라 고생하신 모습이 훤합니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미노야 바다가까...
참잘했어요~~~
마지막사진 형님캉고은누나 신발 빨앗네요. ㅋ 넘깨끗해요. ^^
암튼 겨울 몇번에 눈산행에 무대뽀 전설이도 어쩔수 없나보내요.
동료들을위한 결단 굿입니다 다들 수고하셥니다. ^^
참..좋았다는..ㅎ
참...낭만적입니다...동행..쉼...^^
밀면은 보통으로 먹기 ㅎㅎ
여름하고 또 다른 이기대 풍경..... 맨 끝에..뽀대님캉 고은언냐~신발...배경으로 동행... 좋아욤~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은 언제나 포근한 느낌...
여유롭게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덕분에
잠시 유년시절로 돌아가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