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2. 『하나님의 교회』
고린도후서 1:1-2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1.들어가며
우리는 우리의 뜻에 하나님께서 움직여 주시길 원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길 원합니다. 그러나 진짜 신앙은 무엇이냐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 뜻을 일구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그래서 기도에도 두 가지 기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 소원, 내 소망대로 주님께 구하는 기도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 내 소원을 이루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뭐라고 하냐면 소원성취 기도라고 합니다. 내 소원을 말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길 원하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기도는 내 소원, 내 소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도의 특징은 뭐냐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질까? 이것을 고민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돈을 많이 벌고 내가 높은 곳에 올라가고 내가 잘 풀리고 내가 형통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약 하나님께서 나를 형통하게 하시면 이 형통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할까?’ 이것을 고민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기도를 어떻게 하냐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을 주신다면 내 육신의 영달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주신다면 앞으로의 삶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거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 17절에서 믿음에서 믿음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내 뜻, 내가 이루고 싶은 소원을 아뢰는 기도나 믿음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나타나기를 원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믿음이 있는 자들에게는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인 것을 알고 또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가끔 감사가 아니라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셔도 주님을 신뢰합니다.
주님께서 환란을 주시고 연단을 주셔도 그들은 끝까지 순종하며 달게 받습니다. 왜냐면 환란과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드러나게 하실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으며, 하나님의 뜻을 위해 지금 내가 쓰임 받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는데 좋은 일, 좋은 곳, 좋은 상황에서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거친 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사용하신다면 그때는 거절해야 할까요?
남들이 하지 못하는 궂은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럴 때는 왜 나에게만 이토록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맡기셨는지 따져야 할까요?
아니면 힘든 시험을 맡겨도 될 만큼 험한 환란을 주셔도 될 만큼 내 믿음이 크고 깊기 때문에 이런 시험과 멍에를 주신다고 생각하며 기뻐하며 감사하고 순종해야 할까요?
혹 지금 사명이나 직분 때문에 힘드신 분이 계시다면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이번 시험을 주신 이유,
이런 핍박이나 환란이 내게 찾아온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드러나게 하실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또 내가 능히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고
이 시험을 통해 내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능히 감당하시고 능히 견디시고 능히 버티셔서 그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일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사울에서 바울로
예수를 만난 후 사울이 바울로 이름을 바꾼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이름 중 가문을 빛낸 사람의 이름을 물려줍니다. 그런 인생을 살라는 무언의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놀란 이유는 그 가문, 조상들중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부모와 집안 어른들이 그에게 사울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유는 베냐민 지파의 사울 왕처럼 다른 이들보다 큰 사람, 큰 인물이 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베냐민 지파라는 족보도 버리고 로마 시민권도 버린 후 바울이라는 헬라식 이름으로 계명을 한 이유는 스스로 작은 자 부족한 자 연약한 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보혈만을 증거하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에게 신앙이란
예수를 위해 작아지는 것, 예수를 위해 연약해지는 것, 예수를 위해 부족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또 신앙의 신비란
나는 부족하지만 주님은 충만하셔서 나를 채우시고 나는 연약하지만 주님은 위대하고 강하셔서 나를 붙드시고 나는 작지만 주님께서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이신 줄 믿습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고백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저와 여러분도 사도 바울과 같은 고백 위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깨닫고 일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100년 대화교회에 스며 있는 하나님의 뜻
100년 전 이곳 대화리 992-1번지는 수렁이 있는 갈대밭이었습니다.
페허와 같은 이곳에 주님께서 십자가를 세우신 뜻이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에스겔 37장에 나오는 에스겔의 환상처럼 마른 뼈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골짜기와 같은 이곳에 주님의 십자가를 세우셨을까요?
그것은 마른 뼈와 같이 희망도 소망도 생명도 아무것도 없는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일어서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또 100년 전 이곳은 일제의 신사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저 매봉산 아래 자리 잡은 신사에서 이곳 대화교회와 대화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보였을까요?
느부갓네살의 금신상에 절하지 않던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매삭과 아벳느고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다 사자굴에 들어간 다니엘고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곳에 십자가를 세우신 이유는 100년 신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대화제단은 100주년을 맞고 새로운 성전을 건축함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증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00년 전 대화교회의 공식 명칭은 ‘모리스 선교사 기념 대화 성전’입니다.
모리서 선교사의 선교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라면 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요?
3.하나님의 교회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살아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입니다. 40도가 넘는 찜질방에 들어가면 땀이 억수같이 흐릅니다. 그렇게 땀을 흘려서라도 36.5도 체온을 유지하려는 몸부림입니다. 반면 영하 20도에 나가면 사시나무 떨 듯이 떱니다. 그렇게 떨어서라도 체온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시체의 체온은 얼마인지 아십니까?
40도인 찜질방에 들어가면 시체도 40도가 되어서 쉽게 부패합니다. 영화 20도에 나가면 시체는 금방 얼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생명이 없고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몸부림치는 겁니다. 우리가 신앙 때문에 몸부림 치는 것,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눈물 흐르고 때로는 웃고 기뻐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입니다.
너무나 자명하고 쉬운 진리인데 우리는 이 진리를 잃어버릴 때가 참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예배가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행사는 잘하는데 프로그램은 많은데 예배가 살아 있지 않으면 성도들이 예배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그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가 아닙니다.
예배를 통해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내 삶이 바뀌고 변화되고 그렇게 변화되고 새로워진 성도들이 모일 때 그래서 말씀 중심, 예배 중심, 교회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할 때 그 교회가 살아 있는 하나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교인들이 모이는데 예배가 없습니다. 심지어 예배 시간에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요. 그런 모임, 그런 사람이 모이는 곳이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반드시 예배가 있고 말씀과 예배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줄 믿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하나님의 교회는 헌신이 있고 순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성도들의 헌신이 있고 순종이 있습니다. 그래서 헌신의 열매가 열리고 순종의 간증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화감리교회 100주년 기념교회가 살아있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인 줄 믿습니다.
우리의 헌신과 순종으로 헌신의 열매와 순종의 열매가 열리는 복 있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성전이 건축되고 100년의 축복이 이 제단에 스며 있는데 저와 여러분이 100년의 축복을 간증하는 증인이 될 수 있기를 그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 위에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