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시간 보다 ㅣ시간여 일찍 집을 나섰다.
간식준비 포장을 마치고 짐을 챙겨 버스에 싣고 성전에서 신부님의 간단한 일정 설명과 강복을 받고 드디어 출발 하였다.
7대의 버스가 붕~~~
학창 시절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다.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여행의 느낌에 흠뻑 취해본다.
묵주기도를 드리며 흘깃흘깃 차창밖을 구경한다.
기도를 마친후 본격적으로 가을의 들녁을 만끽하여 본다
노오란 들판...
아~~~향기로운 냄새
저 들판은 나의 고향이고 부모님의 품이다.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황금들녁
두어시간을 달린 후 용소막 성당 도착
아담하고 예쁜 성당이 어서오라고 우리를 반긴다.
모두들 성당건물을 보며 탄식한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개인 사진을 찍으려 하였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일찍 성전으로 들어왔다.
조용히 묵상을 하고 성전을 둘러 보니 '십자가의 길' 그림판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아
나중에 미사 후 자세히 감상하였다.
용소막 성당 신부님의 강론
1 용소막 성당에 대하여
강원도 충청도 경계선에 위치하다보니 정부관리가 조금 소홀해서 수원지방 교우들이 처음으로 피난을 오셔서 교우촌을 형성하게 되었고,최씨 백씨 성을 가진분들이 주류였고 두 가문은 3대째 성직자를 배출하셨고 교우끼리 혼례를 하여서 모든 교우들이 친인척 관계
그래서 이곳에서 뒤담화 했다간 큰일 난다고 하십니다.
성전은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구웠고,목재는 베론 성지에서 구입했다고 하십니다.
여기는 남여 자리가 분리된다는 말씀
부부가 함께 손잡고 오시다가 성전에 들어서면 아내는 왼쪽, 남편은 오른쪽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유교사상이 신앙생활에도 자연스럽게 베어든 결과겠지요.
2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님에 대하여
최초 성서 원본을 번역
독학으로 7~8개 언어 회화 가능
유학때는 16개 언어 가능
외국어를 두번 이상 보시면 이해를 하셨다고 합니다.
두번이상 외국어 공부를 하였는데 외워지지 않거나 이해가 안가면 하지 말라는 주임신부님께서 농담을 하실 정도로 라우렌시오 신부님은 언어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성경구절을 카드에 번역하셨으며 유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저는 무얼 하느라 그 유물관을 놓쳤을까요
'건물 풍경에만 빠지지 말고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순례자가 되세요' 하셨는데...
맛있는 식사시간
약간 싸늘해 버스에서 외투를 가지고 오니 맨 뒤에 줄을 섰다.
반찬이 몇가지 없으니 식당으로 가라하였으나 그냥 밖에서 먹었다.
도라지무침을 건강생각해서 넉넉히 섭취했는데 왜 월욜 아침 목이 따끔하면서 감기 손님이 찾아 오셨을까
귤이 떨어져서 비타민 섭취는 못해서 그런가...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였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은총으로 제 십자가 무게를 감당 할 수 있기를...
치악산 둘레길 제 7코스 싸리치 옛길 걷기
오는길에 차창밖으로 황금들녁에 설레었던 마음은 이젠 아무것도 아니다.
바로 코 앞에서 들판에 감탄하며 향기와 향수에 젖어 들뜬 마음을 살짝이 눌러가며 걷는다.
시냇물 소리도 듣고, 도란도란 교우들과 대화를 나누며, 산과 강, 들, 자연에 둘러싸여 걸으니, 이것이 힐링의 최고이겠지요.
이젠 모든 행사를 마치고 되돌아 오는 시간
버스에 올라 부릉 달리니 어느결에 나는 잠이 스르르 밀려온다.
다른 버스에서는 못 누리는 신부님께서 같은 버스에 계셔서 우리는 특혜를 받았지요.
신부님의 찐~~~한 강복으로 성지 순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신부님을 비롯하여 많은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산 성마리아의 본당의 날 기념으로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의 본당의 날은 어떤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첫댓글 같이 가본듯 눈에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