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덕적도에서도 나물 뜯기를 거부해서( 미나리는 구미 당겼지만 질퍽거릴 것 같아 포기)
요즘 나물에는 도통 흥미 없어 보이죠?
저도 나물 참 좋아하는데 가족들이 그 다지 좋아하지 않아서리..
가끔은 저 혼자 먹기 위해 나물을 사다 무쳐 먹기도 해요
광덕산에서 뜯은 쑥은 친정 식구들이 맛나게 드셨지만 그 때도 향이 진하다는 이유로...
전
방태산은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나물 향기가 온통 진동하네요
엊그제 토요일은 억수같이 비가 내려 나물 산행이 가능할까 했었는데 암튼 다행이었어요
잘 다녀오시고 수확이 만만치 않으니 일거 양득이네요
전
자주는 아니지만 어제 친정에 다녀왔답니다
한 달에 한 번 아버지의 미용을 위하여...
아이들 어릴 때 제 맘에 들도록 아이들 머리를 다듬어 주었는데
그게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은 몰랐지요
움직이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두발은 제 담당이거든요
병원에 계실때는 휠체어에 태워 드리고 쓱싹쓱싹 멋지게 잘라 드렸더니
이 병실 저 병실에서 제가 자선 미용사인줄 알고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는 아니어서....
갈수록 여위어 가시고 여기 저기 예사롭지 못한 아버지를 보고 올라올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금방이라도 눈 감으실 것 같으면서도 오랫동안 연을 놓지 못하심은
아직 남은 일들이 많아서 일까요?
제발 여름만이라도 지나셨으면 하시는 엄마를 보며 또 다시 미어집니다
부르면 쳐다 보시던 아버지의 눈이 허공을 헤매는 걸 보고 눈물이 맺힙니다
아버지를 제일 많이 닮은 저는 예전에 왜그렇게 어렵고 무서웠는지..
어제 손이라도 따뜻하게 다시 잡아 드리고 올걸..후회합니다.
요즘은 올 때마다 다음에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인사합니다
어제
일요일엔 4년을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친구를 만났습니다
말이 없고 생각이 깊은 친구여서 좋아했던 친구인데
갑작스럽게 바다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대천으로 달렸지요
요즘은 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하루가 걸리던 그 곳이 한 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더라구요
축제 때 같이 예산 수덕사, 충의사등 다녀왔던 기억을 떠 올리며
지금도 그 시절을 한 없이 그리워하며 즐거운 한 낮 여행이었답니다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하늘은 가을처럼 청명하고 먼 곳까지 바라보이는 산뜻하고 쾌청함이 참 좋았습니다
20여년 전 밤 차 타고 대천까지 가서 새벽 바다 보고 돌아 왔던 기억을 떠 올리며
야~~바다다~~
가슴 속 뼈 속까지 시원한 넘실대던 그 바다를 얼마나 아이처럼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심해서 마치 동해에 와 있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사람들이 많았는데 벌써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기저기 연인들의
멋진 포즈에 사진 찍는 모습들, 아이들 모래 장난 하며 즐거워 하는 표정들을 보며
우리도 동심의 세계로 잠시...
파라솔 아래 할머니께 싱싱한 회 한 사라 부탁하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대천의 부드럽고 포근한 모래처럼 아주 여유있고 행복한 잠시 동안의 여행이었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탈피해 가끔 이렇게 여유를 갖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이런 기분으로 일 주일 보내려니 했더니
오늘 월요일 부터 왜 그렇게 꼬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랑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 발 물러서 편하게 살자라던 이야기를 생각하며
점심 먹고 차 한잔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덕적도 미나리...질퍽거리지 않았는데... 내도 내가 좋아 해서 나물 많이 해먹지요 몸에 좋은 것이니 가족도 함께...나무님도 즐거운 휴일 보냈네요 친구와 바다 나들이도 하고 친정에서 아버지 머리도 손봐드리고 .... 찾아뵐 부모님이 계시다는것 자체가 복입니다 그 복이 조금 더 이어지길...
기운 낼께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 왜 그런대요? 지난 주 월욜도 가스 켜 놓고 나갔다가 날아갈 뻔 했는데 오늘 또 그랬네요. 병이 아닌가 싶어 오늘 꽤 심각했답니다. 오늘은 119부터 불러야하나? 얼마나 집에 오는 길 속탔겠어요? 집 안 정신없이 되버렸더군요. 터지고 날아가고 튀고...
점심먹구 잠깐 카페에 들렸다가 곽선생 글읽고 일찍 퇴근해서 지금까지 어머님한테 갔다 왔습니다. 밀린 용돈도 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나이가 드실수록 노인네들은 외로움을 타나봐요. 곽선생의 이쁜마음에 호수콧등이 찡... 알구보면 호수도 감정이 풍부한 듯... 올려준 좋은글 읽고 나자신 많이 반성해 봅니다.
나무님 글을 읽고 보니 나두 많이 반성하게 되네...앞으로 우리 어머니한테 다 잘해줘야겠어....앞으로 한백의 효녀 심청이라고 불러야 겠네....참 기특하다...보면 볼수록.....그리구 건망증 초기인 것 같은데...가끔 우리 한백에 치매모임이 저기 구기동 "통나무집"으로 오면 좀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나는 조금 효과를 본 것 같아....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시길......GOOD DAY!!!
산에다녀와서 힘들었는지..이제서야 보았네요.누워계신 아버님도 힘들지만 어머님이 많이 힘들겠네요..그래도 어머님은 누워계셔도 아버님이 계셔서 큰 힘이되실거예요. 큰딸이라고 하셨지요 어머님에게 큰 힘이 되어주세요..윗글을 보니 모두 부모님께 효도하는 그런 시간들이 되었군요 마음이 후뭇하네요...^^*
첫댓글 덕적도 미나리...질퍽거리지 않았는데... 내도 내가 좋아 해서 나물 많이 해먹지요 몸에 좋은 것이니 가족도 함께...나무님도 즐거운 휴일 보냈네요 친구와 바다 나들이도 하고 친정에서 아버지 머리도 손봐드리고 .... 찾아뵐 부모님이 계시다는것 자체가 복입니다 그 복이 조금 더 이어지길...
친정아버님께서 많이 편찮으시군요..어서 쾌차하셔야 할텐데 가족들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걱정이 많겠어요..칭정아버님 훌훌털어버리고 하루빨리 일어나시길바래요....그리고 자주찾아뵈어요..가시고나니 그것도 후회스럽더라구요..
그러 시군요 힘도 드시고 마음도 아프시겠네요 항상 후회는 남게 마련임니다 그저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시고모쪼록 쾌차하시길 빔니다
오래전부터 누워계시는 아버님,, 저의 눈에도 눈시울을 적셨네요, 아버님께서 빠른 쾌차는 어렵겠지만 어머님의 소원이 여름이라 하셨으니 여름지나 가을 겨울....나무님이 아머님 이발 미용의 실력발휘 할때까지 더 아프지 마시고 바라봐 주시길요, 나무님.....힘내세요^^ 그런 뒤의 즐거운날도 있잖아요,
어쩌 겠어요.. 훗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요.. 코끋이 찡하니 오래전 가신 부모님 생각이나네여.. 한올한올 머리깍아 드리는 나무님은 참 효녀 십니다~~
나무님의 휴일 읽구나니 괜실이 찡하는게 좀 그런데요...살아생전 자주자주 찿아뵙는게 도리라 생각되구요...빠른 시일에 쾌차하셔야 할텐데 마음이 아프겠어요... 나무님 행복하시구 힘내세요...화~이~팅 입니다...
나무님 효심에 아버님이 만이 행복해 하실겁니다. 항상 즐겁고 활기넘치게 생활하세요
기운 낼께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 왜 그런대요? 지난 주 월욜도 가스 켜 놓고 나갔다가 날아갈 뻔 했는데 오늘 또 그랬네요. 병이 아닌가 싶어 오늘 꽤 심각했답니다. 오늘은 119부터 불러야하나? 얼마나 집에 오는 길 속탔겠어요? 집 안 정신없이 되버렸더군요. 터지고 날아가고 튀고...
터지고 날아가고 했음 꽤 심각했겠네요 내도 갈수록 깜빡~ 깜빡~ 아직 가스불 켜 놓고 이자삔적은 없어서 다행인데... 머잔아... 그런일 생김 안돼야~~ 주부들에 건망증 갈수록 심해지나봐요 사소한걸룬 병수중여요 내도....ㅎㅎ
긴장하고 살다가 좀 풀렸나봐요....아이가 절대로 가스 쓰지 말라네요. 이런 제가 슬퍼져요
점심먹구 잠깐 카페에 들렸다가 곽선생 글읽고 일찍 퇴근해서 지금까지 어머님한테 갔다 왔습니다. 밀린 용돈도 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나이가 드실수록 노인네들은 외로움을 타나봐요. 곽선생의 이쁜마음에 호수콧등이 찡... 알구보면 호수도 감정이 풍부한 듯... 올려준 좋은글 읽고 나자신 많이 반성해 봅니다.
아직도 내눈에는 나무님이 30대로 밖에 안보인는데 항상 어른스러운 글과 애들을 위한 마음씀씀이 등등....많이 배웁니다. 항상 즐겁게 사시고 정희말과 같이 가스 끊고 등산버너를 하나 구입해야 하지 않은지....
나무님 글을 읽고 보니 나두 많이 반성하게 되네...앞으로 우리 어머니한테 다 잘해줘야겠어....앞으로 한백의 효녀 심청이라고 불러야 겠네....참 기특하다...보면 볼수록.....그리구 건망증 초기인 것 같은데...가끔 우리 한백에 치매모임이 저기 구기동 "통나무집"으로 오면 좀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나는 조금 효과를 본 것 같아....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시길......GOOD DAY!!!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찾아뵈세요~돌아가시고 나면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생긴답니다~ ~나무님의 글을 읽다보니 돌아가신 아버님이 63빌딩 구경가자구했는데 큰어항에 큰 고기 몇마리뿐이라고 안모시고간 그 해에 돌아가신 생각이 문득드는군요~~불효의 딸이 되였지여~
또 찡하는게 금방이라도...잘 하려고 노력할께요
산에다녀와서 힘들었는지..이제서야 보았네요.누워계신 아버님도 힘들지만 어머님이 많이 힘들겠네요..그래도 어머님은 누워계셔도 아버님이 계셔서 큰 힘이되실거예요. 큰딸이라고 하셨지요 어머님에게 큰 힘이 되어주세요..윗글을 보니 모두 부모님께 효도하는 그런 시간들이 되었군요 마음이 후뭇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