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무수히 많은 스타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볼링치고 져서 소주사고 당구치자고 우겨서 양주얻어 먹는 사람, 나이 서른이 넘도록 7살짜리 애들 공차는거 뺏아서 차는 사람,
낚시에 빠져사는 사람, 심지어 돌잔치에 가서 영진화이팅 구호 외치는 사람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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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듯한 추억..
어렸을적 오락실 100원하던 시절( 지금도 100원 하는곳도 많아요..) 십원짜리 망치로 두들겨 백원짜리 만큼 크기 넓혀서 투입기에 넣어서 해봤던기억, 아님 십원짜리에 테이프붙혀서 백원짜리 크기만큼 넓혀서 투입기에 넣어봤던 기억...등등 유사한 기억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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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아니지 밤새웠으니 7월 6일 새벽공기를 마시며 들어선 집...마누라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보고 있다..
새벽에 들어온것도 이상한데 이상한 대형 맥주캔 ..(그것도 엄청 더러움.)을 두팔에 안고 왔으니...
노래방카운터에 장식으로 있는지 버릴려고 있는지 ..여튼 잘 모르겠으나 술취해서 봤을때 예쁜듯해서 기분좋게 들고 왔다..
마누라 잠깐 쳐다보더니 금세 고개돌리고 쇼파에 누워버린다.. 그틈을 노리듯 난 쏜쌀같이 다시 유니폼입고 조기회에 간다고 밖으로 후다닥 뛰어나왔다..
정확히 30초뒤 문자가 띵동하고 온다.."집에 들어올 생각말고 나가서 술이랑 살아라.." 생각만큼 충격적인 문자는 아니였다.
여튼 그리하여 조기회에 다녀왔다..조기회에서 좀 서둘러 집에 올때까지 아직 술이 깨지 않은듯 했다..국우터널로 진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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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장난이 발동했따...국우터널 동전던지는곳에 4백원과 십원짜리 하나를 던져봤다..열리지 않았다..다시 백원을 넣었따..이제 열렸다..
십원 날렸다...북구시민운동장 앞에 차를 세웠다..스카치테이프를 얼른 찾아서 동전에 붙히기 시작했다..망치도 꺼냈다..다시 동전에 붙히기 시작했다..차를 돌려 국우터널로 향했다..4백원과 우선 망치질한 십원짜리 하나 던져봤다..열리지 않았따..백원 더넣었따..또 십원 날렸다..
서변동까지 갔다 다시 차를 돌려 국우터널로 갔따..4백원과 테이프질한 동전을 넣었다....어떻게 되었을까.....테이프질한 동전의 답은 하지 않겠음...여러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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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랑은 아니지만 볼링은 나의 적수가 없었따..영민이형이 필사적으로 나를 따라오고 앞서갔지만 막판터키로 응수한 나의 분전에 이길수가 없었따...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은 업이였다..기준이의 최하점수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우리팀은 무사히 2위로 마쳐서 볼링비만 내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소주집으로 향할수가 있었다...난 첫잔부터 소주에 맥주태워서 먹었다..그냥 별생각없었다..세상에 볼링쳐서 진다음 소주사고 시간이 새벽2시가 넘었은데 당구치자고 할 사람은 절대 있을거라고 생각못했기에 그냥 마구마구 먹어됐다...이게 화근이 될줄은 생각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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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가 생각도 못한사람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 그것도 바로 옆에서 나랑 술먹고 있었다..당구치자고 했다...솔직히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면 분명 호룡선배랑 영섭선배는 그리 술은 많이 먹지않은것 같기도 하다...
뭐 여튼 그래서 당구치러 갔다..영민선배는 애 데려다 준다며 다녀왔는데..아마 내생각에 다녀올때는 당연히 당신,볼신인 나 이종철이 있으니 이길거라 생각하며 거금의 택시비를 내고 다시 오지않았을까...그러나 이게 어찌된일..영민선배오기전까지 잠잠하던 성서룡...황호룡선배가 광분하기 시작한다..뭐 못볼꺼라도 본듯이 마구 치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게임 끝내버린다...
...............................................................................이 수많은 점들은 그때의 내마음이다 ...할말없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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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리하여 총 8명 또다른 술집으로 고고...나왔을땐 새벽이였다...그리고 난 동전을 망치질했다...
첫댓글 또레이 같은놈
종철이 심정 이해한다. 볼링 열심히 쳐서 이겼는데...결론은 쫌 찝찝하고 허탈하다. 꼭 당한것같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