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맞붙는다 경북고-대구상고(경-상전) '별들의 전쟁' 이만수-장효조-이선희-양준혁-이승엽… |
별들의 향연 '스타워즈'가 벌어진다. 지바 롯데 이승엽(28)과 삼성 양준혁(35)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배팅 대결을 펼친다.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만수 불펜코치, 영원한 타격왕 장효조 삼성 스카우트가 타석에 들어가고, 김시진 현대 코치와 이선희 삼성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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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출신 이승엽 |
◇대구상고 출신 양준혁 |
전통의 야구 명문 대구상고(현 상원고)와 경북고가 구도(球都) 대구 야구 되살리기에 나섰다. 양교는 최근 야구 정기전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재학생뿐 아니라 프로야구 현역 선수, 기라성 같은 졸업생들이 참가한다.
한국야구의 기둥답게 면면이 눈부시다.
양교 출신들은 야구계 곳곳에 포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경북고 출신으로는 이승엽을 비롯해 올시즌 최다승 투수인 삼성 배영수와 강동우가 있다. 류중일 코치, 이선희 코치도 경북고 졸업생이다.
천보성 한양대 감독, 서정환 기아 코치도 경북고 동문.
대구상고도 만만찮은 맨파워를 자랑한다.
현역으로는 양준혁을 비롯해 롯데 박기혁, 두산 전상열 등이 꼽힌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만수 코치와 장효조 스카우트, 김시진 코치, 한화 이정훈 코치도 대구상고를 빛낸 인물들이다.
경북고와 대구상고 동창회 간부들은 최근 지역 연고팀인 삼성 관계자들과 만나 '경-상전' 개최에 의견을 모았다. 조만간 예산과 일정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내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후 개최가 유력하다. 양교는 지난 60년대 3년간 정기전을 열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단됐었다.
정기전 장소는 대구구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