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래 글이 있듯이 지방이며 이번 경감 초시에 합격하였습니다.
스펙은 1년치 양(30점), 2년치 우(29.8점)이며,
객관식 실무 6개만 틀렸습니다.
사실 주관식은 아직 점수를 몰라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으나 근평과 객관식이 그닥 좋은 성적은 아니라 합격을 포기한 상태였으나
결과는 지방 중간등수로 합격한 것 보니 주관식이 어느정도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려 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제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22년 1월2일경에 처음 ㅅㄱㅎ 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땐 ㅅㄱㅎ 책을 주력으로 할 생각이 아니었고, 행정법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방법을 알기 위해 보았습니다. 다들 처음엔 그렇듯이 설마 정말 그대로 다외우겠어?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그 방법을 알기 위해 강의를 들은 것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다 들어보아도 결론은 다 외워야 한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교재를 선택해야하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당시 곧경감과 규화보전, 합격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기에 위 3가지 교재중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곧경감은 고득점을 노리기 좋으나 그 양이 방대하여 공부하기 어렵다고 들었고, 그나마 규화보전과 합격비기가 공부하기 좋다는 얘기를 들어 아무리 고득점이 좋아도 내가 소화못하면 의미 없다고 생각하여 일단 접근이 쉬운 두개중 합격비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합격비기 교재를 구하고 공부하려는 때 행정기본법이 제정되었고, 내용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보강한 것이 실탄이라는 교재라고 하여 실탄 교재를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22. 3. 27.경 실탄 교재를 처음 받아보았고, 받자마자 바로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암기 방법은요, 우선 전체를 책읽듯이 5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두문자만 연습장에 쓰면서 외웠습니다. 두문자는 양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외울수 있었습니다. 아참 저는 60개의 단문중 50개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 이상은 제가 1년만에 모두 외울 자신이 없었고, 시험전까지 고스란히 가져갈 자신이 없었기에 50개까지만 선택한 것입니다.
다시 5회독을 하니 일단 두문자는 어느정도 외워 졌고,(두문자는 A4지에 전체를 한눈에 볼수 있게 정리를 해두고 매일 눈으로 보았습니다) 1번 확약부터 2번 읽고 1번 쓰는 방식으로 다시 10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7월달까지 행정법만 주구장창 하였고, 그 기간내 단 하루도 책을 안본 날이 없을 정도로 공부에만 올인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7월달에 기억나는거 별로 없습니다. 기억이 나도 드문드문 확약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 였기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7월 말즈음에 사례를 보기 시작하였고, 단문도 제대로 모르는데 사례를 본들 그때도 '와..이게 되나? 이걸 어떻게 외우지?'라며 계속 의심을 하면서 사례는 하루 2개씩 그냥 읽고 쓰는 방법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8월부터는 객관식도 시작하였기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되어 사무실에서도 점심시간 등 남들 휴대폰 보거나 쉴때 저는 계속 행정법만 보았고, 퇴근 후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형법이나 실무를 보았고, 10시 후부터 12시30분까지 사례를 보았습니다.
11월 말이 되자 형법과 실무는 각 4바퀴씩을 돌린 상태가 되고, 행정법 단문은 슬슬 기억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이게 신기한게 내가 외울것이다 외웠다 라고 생각하면 안외워 져요. 그냥 계속 보면 언젠간 되것지 하고 보다가 그냥 한번 써볼까? 해서 썼는데 막 술술 써지기에 깜짝 놀래기도 했습니다.(그때 저 혼자 우와 이거 개신기하다. 내가 이걸 외웠네? 언제 외웠지? 어떻게 외웠지?라며 나 스스로 놀랬던 기억이..)
단문이 어느정도(약90프로) 써지니 그때부턴 사무실 컴퓨터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기로 쓰니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회독수를 늘리기 위해 타이핑치게 되었습니다.
12월이 되자 자신있게 단문 50개는 다외웠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으나 역시 사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때 '아 이래서 경감공부는 2년해야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례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3년 1월이 되고 첫째주가 지나갈즈음 실탄 1 뒷편에 있는 사례용 암기부분을 보니 전부 기억이 나서 '어? 내가 이건 언제 다외웠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기하게 기억이 나기 시작했고, 시험치기 1주일전 단문 암기한 것과 사례 본것들이 슬슬 연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느낀 것이 '아 사례와 단문은 서로 각자하는게 아니고 서로 연결이 되는 거구나'라며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전 그전까지 단문은 단문, 사례는 사례 라고만 생각을 했거든요.
아무튼 당연한걸 시험치기 일주일전에 깨닫고 이사례 저사례에 단문을 막 끼워 맞추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실탄 사례에 있는 것도 거의 95프로 이상은 끼워 맞추는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탄 사례만 그런것이지 다른 책에 있는 사례보면 또 머리가 하얘지는건 여전했구요.
결국 시험장에서도 운이 좋게 있는데로 써서 합격은 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느낀 것은 항상 듣던대로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생각 때문에 내가 뭘 쓸까라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더라구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다 풀수 있는 건데 긴장한상태이고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딱보고 기억이 바로 안나면 '아~망했네'라고 포기를 해버리게 되더라구요.
주관식은 결국 운칠기삼인것 같습니다. 꼭 준비를 잘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덜했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그날의 운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경감 준비 1년만에 힘들다는 말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말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못할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2년잡고 하는 사람중에 처음부터 전력으로 달려들어서 하는 사람은 못보았습니다. 대부분 1년은 설렁설렁 주관식을 보다가 2년차에 바짝 올려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전 그냥 실탄 책 받을때부터 당장 내일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하였습니다. 2년치를 1년치로 당길려면 그만큼 공부시간도 압축해서 엄청나게 해야합니다.
1년 동안 쓴 볼펜은 40자루가 넘고 A4용지도 2박스는 족히 넘을 겁니다.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 지금 이순간부터 전력을 다하세요. 올 23년은 공부로 지워버린다고 생각하시고 행정법에만 올인해보세요. 찬바람 불면 스스로가 신기해할 날이 옵니다.
아무쪼록 저의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참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19 14: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22 12:56
강의 들으셨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5 21:36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