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단 인쇄물 공장에서 큰 불…대구 전역 분진 피해 이유는?
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2-12-07 16:41:35 수정 2022-12-07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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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이상 떨어진 수성구, 동구 등에서도 분진 피해 제보 잇따라
소방당국, 전문가 "종이가 바람에 날려 분진 피해 확대"
7일 오전 10시쯤 찾은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의 한 공장. 소방 관계자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심헌재 기자.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있는 인쇄물 공장에서 큰불이 나 대구 전역에 분진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의 주된 발화 물질로 추정되는 종이가 바람에 날려 분진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다.
◆종이 등 인쇄물 전문 공장서 큰불…소방관 2명 부상
7일 0시 56분쯤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의 한 입주 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시 5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경찰과 소방 차량 110대와 328명의 인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발생한 지 10시간이 넘은 오전 11시 15분쯤 모두 잡혔다.
불이 난 공장은 컬러 상자, 스티커 등 인쇄물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곳이다. 이용수 강서소방서장은 "불이 붙은 종이가 불이 난 곳 반대편으로 불면서 화재를 키웠다"며 "화재 현장에 골판지, 종이, 라벨 등 각종 가연물이 많아 화재 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부상자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2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공장 관계자 3명도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5명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는 9일 오전 예정된 합동감식 결과와 주변 CCTV,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0km 떨어진 곳에서도 분진 피해…"눈인 줄 알았다"
이번 화재로 대구 전역으로 분진이 흩날렸다. 화재 현장에서 10km 이상 떨어진 수성구, 동구 등에서도 분진 제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찾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여전히 매캐한 냄새와 함께 하얀 분진가루가 계속 흩날렸다. 주변 차량에는 분진가루가 차량 위에 소복이 쌓인 모습도 보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지역 주민들에게 '화재로 인한 분진피해에 안전을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했다.
윤모(29·수성구 수성동) 씨는 "7일 새벽 2시쯤 신천시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하얀 가루가 떨어져 다들 '눈이 온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장모(28·동구 효목동) 씨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탄내가 너무 심해 창문을 다 닫았다"며 "야외에 세워둔 차에도 흰색과 회색의 분진가루가 묻었다"고 했다.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넓게 흩날린 분진이 종이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불에 타면서 작고 가벼워진 종이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진압에도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려 지속적으로 분진이 발생해 피해가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분진가루가 이 정도로 넓게 퍼졌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분진 가루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며 "분진가루는 기관지 등 건강에 좋지 않다.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달서구청 등은 분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진흡입기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기동 가능한 분진흡입기차량 17대 중 7대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성서공단 인근에 배치했다"며 "분진 피해 규모를 보고 화재 인근 지역에 차량을 더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7일 정오쯤 찾은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 화재현장.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완진했다고 밝혔다. 심헌재 기자
자료의 출처 : 매일신문
첫댓글 공단매연이 도심을통과해서
경산쪽으로 빠진다고 알고있었는데...
수성구가 공단이 없어 청정지역이라 생각했는데 성서공단이랑 직빵으로 연결된 바람길의 허브였네요..
1. 한반도는 편서풍이라 대구 서쪽인 성서 공단 연기/미세먼지는 대구 전역에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성서 서/남/북쪽에 있는 지역이 좋습니다.
※ 성서공단이 있는 달서구만 그런게 아니고, 수성구도 당연히 공기 안좋습니다.
종이도 날려가는데, 미세먼지는 어떻겠습니까?
2. 또한 신천에서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신천대로, 신천동로에서 생기는 미세먼지가 대단할텐데 운동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나 싶어요.
대구 시내 전역이라고 해도 되겠죠. 신문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수성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편서풍대이기 때문에 서해 건너
중국 대륙에서의 미세 먼지가 더 큰 직빵이라고 봐야겠죠.
좀 더 크게 보면 부산도 마찬가집니다.
@어바웃 타임 성서 서, 남, 북쪽도 크게 보면 중국의 미세먼지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성서공단보다 더 심각한 중국을 항상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비너스11
말씀대로 성서공단 동쪽 지역은
중국 미세먼지 + 공단 매연/먼지
라고 보시면 되죠.
성서공단 서쪽은 괜찮습니다.
@어바웃 타임 성서공단 서쪽 역시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그대로 들어오므로
중국을 빼놓고는 미세먼지 설명이 불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너스11 한반도 전체를 덮는 중국 미세먼지만 영향을 받지,
성서공단 매연/미세먼지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에 반해 다른 지역은
중국 미세먼지 + 공단 매연/미세먼지까지 영향을 받죠.
@어바웃 타임 .성서공단에 국한 시킨다면 그래요.
오늘 뉴스에는 대구 미세먼지 농도 제일 높은곳이 서구 동구라고 하던데 왜그런걸까요?
그것도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에다 서대구공단까지
포함되니까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윗분들.. 편서풍하고 중국 미세먼지는 거의 상관 없어요. 편서풍은 주로 해발고도 5킬로미터 이상에서 불어요.
이에 반해 미세먼지는 상승응결고도와 대류응결고도 아래에 분포하고요. 대략 고도 1.5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지구과학 수업에 나옴.
지상의 바람도 대체로 서풍이 맞습니다.
※ 현재 풍향 기준이나, 내일 바람도 보세요. 서풍입니다.
한반도가 지리적으로 편서풍대에 위치하고 대륙성 고기압 영향도 자주 받으므로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이는 희석이 안되어 그냥 멀리 멀리 날아가도 그모습 그대로이나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대기 중에 퍼질수록 희석되기 때문에 공단인근처럼 공기오염되지는 않아요
네. 공단 인근에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큰 분진 가루와 미세 분진 가루, 화학 냄새 등 아마 심각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대구는 겨울에만 서풍이 자주불고 여름은 동남풍이 자주 불어요
현제 미세먼지는 남구가 제일 많네요
네. 그렇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