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스카이라운지서 광안대교를… 부산 최초 '써밋' 이달 분양
부산 하이엔드 브랜드 잇따라
엘시티 등 고급 아파트 수요 확인
대우건설 써밋, 비수도권 처음
1384가구 중 391가구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시스템 에어컨 제공
대우건설이 부산 첫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분양에 나선다. 지역 고급 아파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푸르지오 써밋'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에서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첫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이자 비수도권 최초 단지다.
■하이엔드 브랜드 전쟁터 부산
최근 부산 아파트 시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분양시장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는 서울 소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한강변 사업장 등에만 주로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도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나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등 인기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에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이 잇따르는 것은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고급 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가 이미 확인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비싼 마감재를 사용하고,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기 때문에 통상 3.3㎡당 공사비가 일반 브랜드보다 수백만 원이 더 들어간다. 당장 추가 비용 지출은 있지만 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향후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로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건설사들도 대형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가 먼저 제안하는 사례도 늘었고 일부 정비사업장은 아예 처음부터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을 내걸고 시공사를 모집하고 있다.
부산은 이미 고급 주택 수요가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 바닷가와 광안대교 조망권을 확보한 엘시티, 마린시티 해운대아이파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에선 30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분양된 남천자이의 경우 역대 부산 최고 분양가인 3.3㎡당 3000만 원이 책정됐지만, 총 57가구 모집에 3065가구가 몰려 평균 53.7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고가 아파트의 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제2의 도시 부산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일 모양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한강변 부촌의 아파트 단지에만 붙던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부산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소위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부산 지역의 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서 분양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0.6 대 1이라는 청약률에도 최근 완판을 기록했다. 또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대연 디아이엘도 평균 15.6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1순위 마감했다.
대연 디아이엘 역시 18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연 디아이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부산 분양시장은 브랜드와 입지가 좋은 단지의 희소성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내부 조경. 대우건설 제공
■비수도권 첫 써밋
대우건설은 이달 중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단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 단지로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전국에서 7번째이자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써밋 단지다.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용산 푸르지오 써밋’,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됐고 서울 외 지역엔 경기도 과천(과천 푸르지오 써밋,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유일하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들어서는 대연동은 광안리 삼익비치타운, 남천자이, W아파트, 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의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의 중심에 위치하여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신흥 부촌 형성의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내외부 특화를 위한 다양한 조경 특화 시설이 들어간다.
자연에서 얻은 1m 내외의 돌을 쌓아 산의 형태를 축소시켜 재현한 석가산, 수경요소, 티하우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커튼월, 파사드 등의 외벽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차별화된 명품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푸르지오 써밋’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최고층에 들어서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우나, 라이브러리 카페, 키즈카페,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 필라테스, 골프클럽,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내에는 거실 아트월, 광폭 강마루, IOT홈네트워크시스템, 기계환기 시스템, 전층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고급 마감재를 세대 공통으로 적용했다. 거실 천장고는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12cm 더 높이는 우물천장으로 시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에는 간접조명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수도권 외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단지로 상징성은 물론 평지, 오션뷰, 역세권 입지 등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고급스러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을 선보여 부산의 주거문화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고 인근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