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관광 일정이 있었는데 취소되었어요. 슬로바키아에 도착하자마자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배를 탔지요.
Twin City Liner라는 배였는데 최대 시속 50km까지 난대요. 다뉴브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오후 4시에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를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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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1층에 앉아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에요.
출발 20분 전부터 앉아 있었는데 출발하는 순간까지 에어콘을 틀어주지 않아서 몹시 더웠지만
아이폰으로 사진 찍고 영화 보며 참고 견디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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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람을 쐬러 2층에 나갔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구름이 쫘악 보입니다.
공기에 실려오는 강내음 산내음을 맡으며 둥둥 낮게 떠가는 구름들을 하염없이 보고 있는게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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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참 시원해 보이죠? 바람도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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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아저씨의 노란색 셔츠가 대조를 이루어 인상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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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보는걸 너무나 좋아라하는 이수이수입니다.
1년간 구름 사진만 찍은 적도 있습니다. 물론 과제였지만요.
그래서 혼자서 오랫동안 서있는 거였는데
고독을 씹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우울해 보인다 뭐 대강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아닙니다. 저 구름 보고 바람 냄새, 강 냄새, 산 냄새 맡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이런거 할 때는 다른 사람과 말하는게 힘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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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모양이 굉장히 다채로워서 계속 찍다보니 하사다님도 그 안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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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슬로바키아를 출발한 배가 4시 25분 경에 오스트리아로 접어들었습니다.
근데 5시경부터 바람이 심상치않게 차가워지기 시작했죠. 추워서 바람을 피해 앉은 천지님과 인상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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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제목은 '아버지 날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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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본격적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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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바라보며 우수에 젖은 한 외국인 남성의 뒷모습을 도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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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이렇게 몰아치는데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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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커피 마시며 담배 피는 여인이 있었으니!
근데 이 아리따운 여인과 어깨동무하고 사진 찍은 나문답의 행운의 두 사나이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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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창문 밖으로 다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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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며 담배 피던 여인네는 어여쁘고 장난기가 많더군요. 친구와 웃으며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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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운이 좋았어요. 5시 30분에 비엔나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이렇게 무지개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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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 내리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건 독특한 그라피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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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인상 깊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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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문양이 담긴 의자가 있는 길가 카페도 눈에 띄었습니다.
비엔나에서 내렸을 때 시내를 돌아보고픈 충동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대로 그린칭 호이리거로 가서 저녁을 먹었지요.
이제 그만 자러 갈게요~
첫댓글 너두 운치있는 사진이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캄싸해요~ ^^ "운치있는"이란 말이 좋아요.
사진 좋다~~ ^^
〃ditto〃
좋다니 조오타~ !! ㅋ
나름 사진과 함께 스토리가 있어 좋습니다. 글구 어깨동무하고 찍은 두사나이는 정말 누구...? 대리꼬 왔어야 하는디..^*^
여인네를 말입니까? 아님 행복해하던 그 두 사나이말입니까? ㅋㅋ
화려한 풍경이나 인물 사진보다 이런 스냅 사진들이 더 동유럽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 같아 넘 느낌이 좋다!! 사진 잘봤어~! ^^
호우~ 실감났으? 근데 이제 올릴 나머지 사진은 풍경이나 건물 사진이 많다눈!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일정이 취소되서,,, 입국신고서의 방문국가를 3개국으로 해야하나 4개국으로 해야하나 잠시 고민했었어요ㅠㅠ 언젠가 다시 가봐야할 이유 or 핑계거리가 하나 더 생긴거죠...^^*
저는 3개국 쓰긴 했는데 4개국 쓰는게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들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그 사진 매우 궁금해효~ 그 때 난 분명 봤거든요. 저 어여쁜 아가씨가 어깨에 팔을 두르자 하XX님 얼굴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미소를!
드디어 이수도 사탄의 무리에 합류하는건가...안타까운 일이로다...근데 나도 궁금 내가 정말 그랬을까...난 단지 외국인에게 친절은 베풀었을 뿐인데....
흠...평소에는 '성은'이라고 하시잖아요!!ㅋㅋㅋ
내가 남자 외국인이야...ㅎㅎ
차가운 공기가 너무너무 좋았고, 무지개가 이렇게 이쁘다니... 다시 생각해도 기분은 흐믓...
남들은 추워할 때 언니처럼 차가운 공기를 좋아했던 1인... ^^
역시 하다형님이네요. ㅎㅎ. 말이 안통해도 손짓 발짓해가며 외국인들하고 소통하는 거 정말 재밌습니다.
성은을 내리는데 그렇게 친히 의사소통 하셨을리가요...ㅋㅋ 외국인 남자한테 꼬시라고 시키셨다는요...ㅎㅎ
책에서나 보던 다뉴브 강에서 배를 타본게 특히 추억으로 남을 것같아요.
남 다른 사진 잘 감상했어요~~
고맙습니다. ^^ 못가봤던 곳 사진 공유해주신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