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송엽국, 번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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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77년 - 대한민국의 물리학자 이휘소 타계
♧ 6월 16일. 한국의 탄생화
* 송엽국 등 번행초과 식물 모듬 : 번행초과 7속 24종
* 대표탄생화 : 송엽국
* 주요탄생화 : 번행초(갯시금치), 바위솔국, 리빙스턴데이지
※ 6월 16일 세계의 탄생화
튜베 로즈 (Tube Rose) → 한국의 탄생화 미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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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아주 작은 가문인 [번행초과] 식물들 전체입니다. 번행초과는 석죽목에 속하며 세계적으로는 135종에 1,900여종이 있는 중간 규모의 가문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갯시금치라 불리는 번행초만이 유일한 자생종이고 나머지는 다육식물 원예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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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행초과의 유일한 자생종인 [번행초]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해안가나 제주도 해안가 모래사장이나 해안 절벽에 붙어 사는 여러해살이풀 입니다. 추위에 약해 남해안 위쪽에 사는 아이들이나 살짝 추운 겨울을 만나면 겨울을 못나고 말라버리기도 합니다. 잎의 생김이 시금치를 닮아 [갯시금치]라는 별명이 있고, 일본이나 중국 남부, 호주와 뉴질랜드의 해안가에도 자라고 있어 [뉴질랜드시금치]란 별명도 있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위암 등 위장병에 특효로 알려져있습니다. 꽃말은 해안가 식물답게 배를 타고 떠나간 님을 그리워 하는 [망부석]입니다.
꽃은 노란색의 작은 꽃이 피는데 보통은 4월 ~ 11월 사이에 피지만 따뜻한 제주도에서는 철을 가라지 않고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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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표탄생화인 [송엽국]은 남아프리카가 고향인 늘푸른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번행초과로 분류되지만 번행초와는 닮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원어명으로는 라틴어인 [람프란서스(Lampranthus)]라고 하는데 `빛나는 꽃`이란 의미입니다. 꽃만 보면 국화과의 과꽃을 닮았고, 잎은 가늘고 짧으며 도톰한 다육질로 솔잎이나 채송화 잎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소나무잎을 가진 국화`란 의미로 [송엽국], 사철 푸른 잎과 꽃이 피는 채송화란 의미로 [사철채송화]란 별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지만 덩치에 비해 크고 아름다우며, 사철 푸른 잎으로 화단의 조경 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우리나라 전역에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꽃말은 [나태], [태만]인데 원산지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참으로 부지런하여 사철 틈만나면 꽃을 피운답니다. 겨울에도 햇빛이 살짝 머무는 제주도의 양지 바른 화단 한켠에는 [송엽국]이 살포시 꽃을 피우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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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솔국]도 오늘의 탄생화인데, 우리 집에는 바위솔국의 한 종류인 [황금바위솔국]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올해 봄 초에 시장 다육식물 매장에서 모셔온 아이입니다. 채송화를 닮은 잎에 송엽국을 닮은 황금색 작은 노란꽃이 지금까지도 피고 지기를 거듭하며 저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꽃말이 없어 황금색 앙증맞은 꽃들이 계속 피어나므로 [영원한 사랑]으로 작명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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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데이지] 혹은 [리빙스톤데이지]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각광받는 꽃으로 아직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인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목록에도 없는 아이입니다. 남아프리카가 고향으로 아프리카 탐험가인 리빙스턴의 이름을 차용하였습니다. 지난 5월 과천의 서울대공원 화단에서 만났었는데 송엽국보다 더 크고 화려한 꽃의 향연에 눈이 부실 정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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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나 철학자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구를 살펴본다면 현재 우리 지구도 심한 감기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이 인류 문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구는 인류에게 `나 지금 아파요`라며 지속적인 신호를 보내며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류는 지구에게 거의 아무런 처방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장기 중 어느 하나가 잘못되어 기능을 못하게 되면 몸 전체가 죽게 됩니다. 심장이 멈췄는 데 간과 폐가 난 아직 건강하다고 아무리 외쳐보야야 소용이 없습니다. 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수퍼바이러스, 핵 전쟁, 기후변화, 화산과 지진, 혜성 충돌 등 어떤 병이나 사고로 인해 지구 생명의 역사가 멈출지 모릅니다. 그래서 지구가 인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당신은 지구에게 어떤 도움과 처방을 내리겠습니까?
지구 위의 모든 생명은 모두 '이중나선형 염기 구조'라는 유전자 배열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식물이나 동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그 패턴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지구의 모든 생명은 [하나의 생명]에서 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약 40억년 전 그 [태초의 생명인자]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생명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이어온 생명들입니다. 이렇게 지구의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생명의 연대]를 인류가 깨닫게 된다면 우리 인류는 지구 생명의 맏형으로서 생명의 보고인 우리 푸른 별 지구를 지금처럼 학대하지 않을 것이고, 한갓 인류의 작은 이익을 위해 생명의 생존 환경을 파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문명의 진보를 이루어 하나의 생명, 생명의 연대를 깨닫는 일, 그것이 한국의 탄생화의 제작 목적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인 작은 가문인 번행초과 식물들이 멸종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오래도록 지구 위에서 생명의 축제에 참여하고 즐길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가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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