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역 이슈] 북항 물바다 우려
- 與 안병길, 해수부 국감서 추궁
- 오페라하우스 지지부진 질타도
2030년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면 행사장인 부산 북항의 2단계 재개발 사업지는 35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방문객이 몰려올 수 있는 장소다. 그런데 폭우로 행사장이 침수되면 세계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엑스포가 열리는 시기는 5월부터 10월. 우리나라의 여름 집중 우기와 태풍 시기와 겹친다. 이런데도 정부의 북항 재개발 사업 계확안에는 빗물 침수 대비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 의원
국회 농해수위 소속의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사진)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빗물 유출을 원활하게 하려면 투수 보도블록을 비롯한 침투시설과 각종 저류시설 배수펌프까지 세밀하게 배치해야 하는데 북항 재개발 부지 침수 방지설계 내용을 보면 우수관로 배수시설 외에 별다른 시설 설치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바다 매립으로 배수량이 줄었고, 이상 기후로 폭우가 잦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초량천 부산천 좌천천에서 일시에 물이 쏟아져 북항재개발 부지가 물에 잠길 수 있다. 엑스포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세계적인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태풍 힌남노 때처럼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초량천 문제, 충장대로에서 부산역 간 배수 문제 등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안 의원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가 지난해 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10개월이 지나도록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비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질타했다. 세 기관 간 주고받은 공문조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올해 8월 기준,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정률은 38%대에 머물고 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오페라하우스 개관시기도 2024년 상반기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오페라하우스 건립 총사업비는 현재 3050억 원으로 증액됐지만, 사업비 부담 주체에 대한 논의는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은 “업무협약서에 새겨진 문구들은 실현의지는 빠진 면피성 대책이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며 “지지부진한 오페라하우스 공사현장의 모습이 내년 방문하는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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