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고흥을 지나면 팔영산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오늘 마침 아내와 녹동에 갔다가 오는 길에 집사람을 보고 팔영산 진입로가 보이는가 보라고 했더니 "나도 팔영산 한번 갔다가 가자고 할 참이다" 했다. 점암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보였다. 전에 점암에 가본 일이 있는데 그 때 팔영산으로 가는 길이 그리로 있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점암에서 조금 들어가니 팔영산 입구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서 들어가 보니 하루코스 등산을 할 만한 곳이었다. 한번 날 잡아 등산을 하자고 하고는 산 입구에 있는 은가사라는 절에 들어가 보았다. 절은 조그마한데 터는 굉장히 넓었다. 옆으로 흐르는 개울 산으로 둘러 쌓인 안정감 넓은 터 우리 mix & match 회원들 글도 쓰고 사색하는 휴양지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가는데 입구에 사천왕이 고찰답게 버티고 서 있었다.
사천왕에 대하여 아내에게 내가 설명을 했다. 「四天王이란 동서남북의 사방에서 부처의 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고대 인도에서 世界의 수호신이었던 것을 불교가 수용한 것인데,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이 있다. 사천왕은 원래 힌두교의 사방 수호신과 내용상 동일한 관념을 채택한 것으로, 신의 명칭은 바뀌었다. 아비달마(阿毘達磨) 불교가 확립한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수미산의 정상에는 도리천(利天)이라 불리는 신들의 세계(33천)가 있고, 이 수미산의 중턱을 둘러싸고 사방에 사천왕의 세계가 있다. 도리천의 우두머리 신이 제석천(帝釋天:힌두교의 인드라)인데, 불교에서는 사천왕이 모두 제석천의 명을 받아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행적을 살펴 보고를 한다고 믿고 있다. 본래 사천왕의 형상을 표현하는 데 정해진 외모는 없었으나, 중국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무장한 장군의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각 절의 사천왕문에서 보듯이 갑옷을 두르고 무기 등을 들고서 발로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통례이다. 북방을 수호하는 다문천왕만을 따로 신앙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는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 불린다.」
불교의 세계관에 세계는 거대한 원통형의 풍륜(風輪)과 수륜(水輪)과 금륜(金輪)이 떠받쳐져 있고 그 중앙에 16만 유순(1유순은 7km)의 높은 수미산이 있는데 그 중턱에 사천왕이 있다고 한다. 실제는 세계 어디도 이런 것이 없다. 불교의 허구는 여기서 들어 난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현대 과학 앞에 이런 엉터리가 없다. 지구를 거대한 풍륜 수륜 금륜이란 바퀴가 떠받치지도 안았고 또 16만 유순(해발 112만 km)이나 되는 수미산도 없다. 아니 그와 비슷한 산도 없다. 고대 사회에 한 사색가의 망상이 만들어 낸 것이다. 종교는 어느 사색가의 산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독교회에 이단들도 대개 자기 사색을 계시라고 한다. 계시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