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장학금지급 탈피 … 사후관리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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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투자야 말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지도적 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할 때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재단법인 군포사랑장학회 제2대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한 윤형중(63·정인그룹 회장·사진) 이사장은 성공신화를 이룬 기업가로서 평소 동량지재(棟梁之材)에 대한 철학과 열정도 남다르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어린 시절 한 때 '빈민구호용 식료품 쿠폰(Food Stamp)'에 의지한 적도 있지만 학자금대출과 장학금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고 꿈과 용기를 강조하면서 "우수학생의 교육기회 제공을 통한 인재양성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둥과 들보, 서까래 등이 맞물려 좋은 집을 만드는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인재들이 두루 존재할 때 기업과 나라가 잘 되는 이치입니다." 그는 결국 장학사업은 후배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의미있는 미래자산이라고 믿고 있다.
'줄탁동기'를 인용하면서 "알깨기를 위해서는 알 안팎에서 쪼으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장학회 활동의 완성을 위해 김병두 전임 이사장을 포함,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안팎에서 동시에 적극적 협조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장학회를 위해 '한시민 한구좌 갖기 운동'과 기업체와의 상생협약을 통한 기금모금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장학금만 지급하는 한계를 벗어나 수혜자들이 애향심을 갖고 향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학생에 대한 사후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인 청소년 육성을 위해 범시민운동으로 촉발된 군포사랑장학회가 단순 기금형식의 장학사업에서 탈피해 시 출연금에 의존하지 않고 많은 혜택과 지속적인 사업 확충을 위해 시민중심의 장학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군포시민이면 누구나 돈 없이도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도시 만들기에 군포사랑장학회가 그 핵심에 있어야 함을 피력하고 "장학생 추천에서 선발에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기본으로 건전 재정운용을 위해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에 지역정서까지 고려해 금융기관을 선정, 예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 집행부가 뿌린 씨앗에 향후 싹이 나고 열매가 맺혀 수확할 수 있기까지 물과 거름을 주고 가꾸는 역할은 시민과 재단 관계자들의 몫인 만큼 목적사업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포사랑장학회는 현재 시 출연금을 합해 86억원의 장학금을 적립하고 올해 3억8천만원의 이자수입으로 36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포=전남식기자 blog.itimes.co.kr/nsc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