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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세월동안 파도에휩쓸리며 동그랗게 깎인 몽돌 | |
산 행 지 | 통영 소매물도 망태봉(152m)&등대섬 |
일 시 | 4월 12일 (수요일) 07:00 출발 |
출발장소 | 동래지하철4번출구 (매일투어리무진) |
코 스 | 선착장=>마을길=>분교터=>망태봉 정상=>전망대=>신비의바닷길=>등대섬 |
산행시간 | 4시간 |
회 비 | 6만원 (아침간식 생수,점심때 하산주겸 회제공) |
준 비 물 | 점심,식수, 여벌의옷, 산행 준비물 확실하게 |
예약문의 | 070-8822-1119, 010-9310-3975, 051-334-3975 |
** 차량진행방향: 동래지하철4번출구-세연정-만덕육교-부민병원-덕천IC도 | |
** 함께 하실분 예약 댓글로 예약받습니다 | |
** 차내 음주가무는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 |
** 초보자도 환영합니다. | |
위 산행일정은 현지사정이나 산악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바랍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여섯 개 섬(미륵도·한산도·비진도·연대도·매물도·소매물도)을 둘러볼 수 있는 '바다백리길'을 만들었다. 섬 주민들이 농사짓고 나무하러 다니던 오솔길에 나무데크나 돌을 깔아 표지판과 지도 등을 설치했다. 여섯 개 섬에 난 트레킹 코스를 모두 이으면 길이가 42.1㎞로 100리(39.3㎞)를 조금 넘는다고 백리길이다.
매물도(每勿島)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우리가 여행하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하루 두 차례 바다가 갈라지면서 하나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탐방객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즉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물때에 맞춰 소매물도에 온다. 물때는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 www.kho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바닷길은 이름이 '열목개'이다.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휩쓸리며 동그랗게 깎인 몽돌이 바닥에 깔려 있다. 잔디밭이 펼쳐진 야트막한 언덕 같은 등대섬 가장 높은 곳에 그림처럼 예쁜 흰색 등대가 서 있다. 어떤 제과회사의 쿠키광고를 여기서 찍었다 하여 '쿠크다스섬'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매물도는 등대섬을 포함해 3.1㎞만 걸어도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는 비교적 작은 섬이다. 걷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고 여유롭게 풍경을 즐긴다면 3시간도 족히 걸릴 수 있다.
거제도의 제일 끄트머리인 저구항에서 매물도여객선 터미널이 있다. 여객선은 대매물도에 먼저 대고 소매물도로 간다. 소요시간은 40여 분 정도가 걸리지만 통영에서 배를 타면 시간은 1시간 30분이 걸리고,따라서 배삯도 더 든다. '바닷길 열리는 시간'이라는 안내시간표가 있지만 기록하지 않았다.
승선을 하러 들어가면서 보니 가라산과 망산이 보인다.
길게 장사진을 이루어...
여객선은 정원 100명(96명)이 채 넘지 않는 조그마한 배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갈매기들의 군무(群舞)가 펼쳐진다. 전형적인 가을하늘에 하얀 새털구름이 점점이 떠있고,가을바람에 비상하는 갈매기들의 몸짓이 아름답다. 긴 뱀을 닮았다는 장사도(長蛇島)가 보인다. (장사도는 개인 사유지라 입도비(入島費)를 내야한다.)
임시배편이라 대매물도는 들리지 않고 소매물도에 닿는다.
선착장에는 좌판을 펴놓고고 각종 해산물을 파는 지역민들의 바쁜 손놀림이 있다.
50명이 넘는 많은 식구가 동참한 이번 여행은 소매물도에선 전부 자유시간이다. 섬에서 나오는 시간만 알려주고 모두 방목(放牧 ?)산행을 한다. * 참고로 나는 오를 때는 좌측 남매바위가 있는 둘레길로,나올 때는 지도상의 붉은 실선인 다솔커피숖으로 나왔다. 이 지점이 둘레길과 빠른길 갈림길이다. *좌측길(2.3km)은 둘레길,직진(1.3km)은 빠른길) 이 지점의 안내도 이 지점의 이정표 (좌측 둘레길 2.3km, 직진 1.3km) 좌측 둘레길은 해안을 따라 빙 둘러 가는길. 내려다 보면 우리가 내린 항구가 보인다. 탐방 안내도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 외딴 섬 < 천 양 희> 둘레길 우측에 집채만한 바위가 박혀있다. 남매바위다. 남매인 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지자 하늘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변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이 지점의 이정표 . 해안길을 따라 구비구비 뚫린 둘레길. 작년에 다녀간 대매물도 <☞ http://blog.daum.net/bok-hyun/533>가 보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다섯개 바위로 이루어진 매물도판 오륙도가 조그만 점으로 보인다. 살짝 당겨본 오륙도의 정식 명칭은 가익도(加益島)이다. 해안길을 따라 걷노라면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빠른 길을 만나게 된다. 소매물도에서 쓴 엽서 <정 호 승>
누님 빠른길과 만나는 지점. 반대편의 풍경. .가익도가 희게 보이는 건 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이라니... 빠른길과 만난 삼거리의 이정표. 다른 각도에서의 선착장 삼거리 이정표 소매물도 분교는 이렇게 잡초가 무성한 폐교로 변해있다. (나올 때 들리기로 하고...) 안내판 . 밀수가 성행하던 옛시절에 감시하기 용이한 곳이었다고... . 다시 대매물도와 외딴 어유도가 보이고,마치 훌쩍 건널 수 있는 것처럼 가까워 보인다. 대매물도를 배경으로 돌아섰다. 매물도관세역사관은 그냥 지나치고... 해상 밀수감시 및 단속하던 곳이였다. 소매물도에서 제일 높은 봉인 망태봉(152m) 매물도관세역사관 감시경찰의 조형물. 이제 등대섬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 물때가 일러 바닷길은 열리지 않는다. 등대로 올라서는 구불구불한 산책길. 해풍에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은 듯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운치가 더하다. . 좌측 멀리 대매물도와 우측 도드라진 암봉이 공룡 머리를 닮아 공룡바위. 소매물도엔 가마우치 외에도 괭이갈매기가 서식을 한다. 등대로 향하는 계단길을 내려선다. 바다와 맞닿은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는 하얀 포말을 그리며 무수히 부서졌다 밀려나곤 한다. 등대섬으로 내려가 보지만 아직 모세의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던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하여 홍해에 다다랐지만 바다에 막혀 오가지 못하였는데,이집트군이 발 앞에 까지 쫓아 왔을 때 신이 바다를 갈라 홍해를 무사히 건너게 하였다는 성경의 한 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찰톤 헤스톤이 주연한 1956년도의 영화 '십계'에는 이 장면이 아주 스펙타클하게 그려져 있다. <영화 '모세'중에서...> -좌측 수레 우측에 혼자 버티고 선 이가 모세역을 맡은 찰톤 헤스톤이다.-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무사히 건넜을 때 뒤를 쫓아오던 이짚트의 파라오 군사들은 다시 넘쳐나는 홍해의 물줄기에 빠져 죽게된다. 소매물도 등대 <이 생 진> ‘산 하나 넘어서 물이 길을 내주면 맨발 벗고 가는 길 엉겅퀴 민들레 진달래 모두 빠져 죽은 것들의 넋 왜 이곳에서 피느냐 했더니 ‘살아서 등대를 좋아한 탓’이라며 쓸쓸히 웃는다 그‘탓’ 나도 그 탓 때문에 등대로 가는 거다 등대섬 바위벼랑에 부딪히는 은빛 물결이 눈부시다.
당겨본 가익도와 홍도? 등가도(?) . 식사를 하고 등대섬으로 건너는 열목개로 내려서 본다. 아직 바닷길은 열리지 않고... 조금만 기다리면 바닷길이 열릴 것이지만 더이상 시간이 없다. 입도와 출도시간이 당겨지지 않았다면 가능했을 것. 이제 선착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곳곳에 '바다 백리길' 안내판이 붙어있다. 공룡바위 앞으로 잔잔한 은물결이 넘실거린다. . 안내판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로 들어가 본다. 풀섶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깨어진 돌확. 아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분교를 뒤로하고 돌아나오는데... 풀섶 어디선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 뼘이나 될까말까한 조그만 나무그늘에서 얼룩고양이 한 마리가 나오더니 나의 바짓가랭이를 휘감고 돈다. 아~ 이놈은 길고양이가 아니라 사람 손때가 묻은 놈이다.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더니 온몸을 나에게 맡긴다. 먹다 남은 김밥과... 족발을 주었더니 아주 맛있게 먹는다. 물도 좀 주었고... 그리고 그 얼룩이 고양이와 이별을 한다.어느 탐방객이 버리고 간 것일까? 아치형 나무문 아래의 벤치에서 한동안 쉬었다가 선착장으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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