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내부 전문 소식통 엘 보블과 엘 보블의 친구 벤지가 진행하는 에버튼 팟캐스트 어 뷰 프롬 더 뷸런스 (A View from the Bullens) 1월 22일자 내용 정리입니다. :
메이슨 홀게이트의 거취
벤지 : 오늘 뉴스는 메이슨 홀게이트에 대해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우스햄튼에 임대 중인 홀게이트는 임대 조기 종료설에도 엮였고,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적설에도 엮였습니다. 홀게이트 상황은 어떤거야?
엘 보블 : 홀게이트는 현재 사우스햄튼에 임대 중인데... 까다로운 상태야. 에버튼은 사우스햄튼과 주급 분담 형태로 임대를 진행 중이지. 에버튼은 사우스햄튼의 임대 종료 제안을 승낙하지 않았어. 에버튼은 홀게이트가 계속 임대로 나가있길 바라거든. 홀게이트는 에버튼이나 션 다이치의 팀 플랜에 없는 선수야.
에버튼은 사우스햄튼에 '걔 데려갈 팀 찾으면 그때 임대 종료할 수 있어'라고 통보했지. 셰필드가 홀게이트한테 관심 있는건 맞아. 근데 영입에 근접했다거나 이런건 가짜 뉴스고. 아직은 관심 단계지.
솔직히 에버튼에서 홀게이트 문제 어떻게 풀지 모르겠어. 홀게이트는 이제 27살이고, 2025년 6월에 계약 만료거든. 홀게이트 에이전시는 선수가 많이 뛸 팀을 원해. 사우스햄튼 가서도 거의 못 나왔으니까. 처음에 사우스햄튼 갈때만 해도 홀게이트가 팀에서 주전 먹을 줄 알았어. 근데 정 반대로 됐지. 루이스 워링턴이 플리머스 임대 갈 때도 에버튼에선 '기회 많이 받겠다'고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나름대로 경험 많은 홀게이트가 챔피언쉽에서도 출전 기회를 못 잡는 것은 본인한테 치명타야. 에버튼도 머리 아프지. 홀게이트 주급이 워낙 높아서 어떻게든 보낼 팀 찾아야하거든. 사우스햄튼도 임대 빨리 끝내려고 안달 났고.
일단 에이전시가 여러 팀에 홀게이트를 역제안했는데 관심 보인 팀은 없어. 홀게이트의 가치는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야. 다른 팀들도 '쟤는 왜 챔피언쉽에서도 못 뛰냐?'고 의문을 표하는 분위기거든.
에버튼이 홀게이트 이적료로 얼마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이제 홀게이트 이적료로 10m 파운드 기대할 수 있는 시대는 영영 갔어. 5~6m 파운드라도 받을 수 있을까? 머리 아픈게 그거야. 에버튼 입장에서 홀게이트를 팔려면 어디든 선수가 뛰게 할 팀을 찾아야돼. 근데 그것도 쉽지 않은 상태지.
벤지 : 솔직히 홀게이트 이적료로 3m 파운드만 받아도 다행 같아. 홀게이트랑 7만 5천 파운드 주급 보장으로 2025년까지 계약한건 미친 짓이었지. 에버튼의 잘못된 행정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고. 한 시즌 잘한 선수한테 그런 계약을 주다니. 아무튼 에버튼 계획에 없는건 분명하잖아.
근데 처리하기 힘든건 맞아. 솔직히 어디서 주급으로 7만 5천 파운드를 주겠어? 2025년까지 눌러앉으려고 해도 이해 가지.
엘 보블 : 내가 최근에 여러 에이전트들을 만나서 이적시장 경제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거든. 사실 복잡한 얘기라 다 이해한 건 아니야. 그러다보니 홀게이트 얘기도 나와서 '시장에서 홀게이트는 얼마 정도로 책정될까?' 물어봤어. 에이전트들 말은 약 4m 파운드라 하더라고. 지금 시장 물가는 그래.
벤지 : 홀게이트가 반슬리에서 2m 파운드 정도로 왔었나? (엘 보블 : 어.) 뭐 임대료 받았던거 생각하면 이적료로 3m 받으면 괜찮지. 근데 팀을 떠날까? 글쎄. 내가 홀게이트여도 굳이 7만 5천 파운드 주급을 포기하고 떠날까 싶긴 해. 홀게이트 잘못은 아니지만.
엘 보블 : 만약 너가 선수인데 지금 기량으로 타 팀에서 영원히 주급 7만 5천 파운드 못 받는다고 해보자. 계약기간은 18개월 남았고. 그러면 할 수 있는 선택은? 눌러앉는거야. 지금 안드레 고메스도 그렇고... 고메스가 잘못한건 아니야. 나 같아도 그럴거 같아. 모 베시치도 그랬고, 우마르 니아세도 그랬었지.
에버튼에선 기량 저하 온 고주급자들이 '그냥 눌러앉겠다'하고 계약기간 채운 케이스가 많아. 선수 탓 할 순 없지. 구단 잘못이야. (넷플릭스 드라마) "죽어도 선더랜드"에서 잭 로드웰이 계약기간동안 주급 받으려고 눌러앉는거 보고 팬들이나 시청자들이 미친 듯이 욕했잖아 ㅋㅋㅋㅋㅋ... '구단 살려야 되니까 제발 좀 떠나라고' 근데 로드웰 입장에선 포기하기 힘든 거액이야.
우리가 '주급 줄여야돼. 주급 줄여야돼' 매번 얘기하잖아. 결국 홀게이트 계약, 델레 알리 계약 그리고 안드레 고메스 계약 같은 사례가 만든 일이지. 우린 2020년에 홀게이트한테 너무 큰 규모의 5년 계약을 제시했어. 뜻대로 안된 결과가 지금 상황을 만들었지.
사실 작년 여름에 베고비치랑 재계약 안한 이유가 선수 출전 기회때문만은 아니야. 구단에서 베고비치 주급을 맞춰줄 수 없었거든. 그때는 다른 고주급자들 문제까지 있었으니...
올 시즌 홀게이트 주급은 에버튼이 50%, 사우스햄튼이 50% 내고 있어. 에버튼 입장에선 그래도 잘 처리한 편이지. 문제는 다음 시즌인데 에버튼은 어떻게든 홀게이트 주급을 털어내야돼.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든 팔아야지. 누굴 탓하겠어. 우리 스스로가 만든 문제인데...
두쿠레 사우디 이적설
벤지 : 머리 아프네. 다음 이슈는 압둘라예 두쿠레입니다. 두쿠레는 현재 또 다른 햄스트링 문제로 이달 경기 출전이 불확실한데요. 그런 상황에서 사우디 알 에티파크 이적설에 연결됐습니다. 갑자기 뭔 소리래?
엘 보블 :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누구랑 대화한건진 모르겠어. 알 에티파크 관계자한테 들은건지, 사우디 기자한테 들은건지, 두쿠레 측한테 들은건지... 아무튼 에버튼에서 이적 문의 받은건 없대. 두쿠레 에이전시도 에버튼에 이적 관련 이야기 전한 적 없고.
솔직히 당황스러운 루머야. 알 에티파크가 조던 헨더슨 대체자 구한다는건 아는데 에버튼이나 두쿠레 측도 전혀 들은게 없단 반응이거든. 지금 시점에서 두쿠레 이적을 고려하려면, 진짜 진짜 거액의 이적 제안은 와야 돼. 솔직히 20m 파운드도 부족한 수준이야.
지금 이적시장 분위기가 다들 지갑 닫고 전력 지키자는 분위기거든. 20m으로 주전급 영입 시도 하면 '그거 택도 없는데' 소리나 들을 상황이야. 내가 두쿠레를 팔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진짜 이적을 검토하려면, 31살 선수에게 올 수 있는 미친 금액의 제안이 와야 돼. 30m 파운드는 훌쩍 넘기는 제안은 와야겠지?
솔직히 말하면 그런 제안이 와도 에버튼이 잔류때문에 안 팔거 같아. 올 여름에 25m 파운드 정도 제안이 온다면, 에버튼도 많이 솔깃하겠지. 지금은 누가 들어도 '돈 더럽게 많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겠다고?' 소리 나올 제안은 와야 돼. 두쿠레나 두쿠레 에이전시도 떠나고 싶단 얘기 한 적 없어.
벤지 : 두쿠레는 다이치 체제 에버튼의 핵심이잖아. 솔직히 팀 상황이나 팀 내 중요도만 보면 60m 파운드 제안은 와야 생각해볼 수준이지. 근데 말이 그런거고. 지금 에버튼은... 두쿠레한테 30~40m 파운드 제안 오면 또 어떨지 모르지. 사실 두쿠레 말고 다른 주전급한테도 엄청난 제안 오면 또 모르는거고.
근데 두쿠레를 지금 거액에 팔아도 에버튼이 당장 두쿠레 대체자를 데려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축구에 대해 재정 얘기만 한다는게 슬프지만.
'역대급으로 조용한 1월 이적시장'
벤지 : 아무튼 이번 이적시장은 역대급으로 조용한 이적시장이잖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보도할 뉴스가 너무 없어서 조던 헨더슨 아약스 이적 소식을 스페셜로 구성해 이틀이나 보도하더라고.
엘 보블 : FFP나 프리미어 리그의 재정 규정인 PSR때문에 구단들이 지갑을 닫는게 맞아. 에버튼이랑 노팅엄이 독립 위원회에 회부된 것도 영향이 있고. 울버햄튼, 첼시, 아스톤 빌라도 PSR 제한선에 닿을락 말락했거든. 구단들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1월에 안 움직이는거야.
작년에도 시장이 느리게 돌아갔는데 올해는 엄청나게 느리게 돌아가고 있어. 구단들 모두 '다른 팀들은 어쩌려나'만 보는 분위기고, 에이전트들도 같은 얘기만 하지. 케빈 텔웰이 일찌감치 '잠잠한 1월이 될 거 같다'고 말한게 영리한 결정이야.
사실 에버튼이 임대는 시도해볼 수 있는데... 임대는 보통 이적시장 막판에 진행되잖아. 다른 이적시장 상황을 기다렸다가 진행하는게 보통 흐름인데. 이번 시장이 엄청나게 느리니까... 쉬울진 모르겠어.
에버튼이 패닉 빠질 필요는 없다고 봐. 어차피 돈도 많이 없고, 시장 상황도 안 좋고, 삭감된 승점 돌려받으면 PL 잔류 가능성은 충분하거든. 올 여름 보강을 추진해야지.
무턱대고 지르는 멍청한 딜 좀 그만해야돼. 닐 무페 계약이나 델레 알리 계약 같은 멍청한 계약하면 안되지. 이런 계약들은 계획 없이 즉각적으로 지르는거거든. 사실 작년 1월에 모시리가 무리해서 (우디네세가 요구한 금액으로) 베투 지르려고 했어. 케빈 텔웰이 '지금은 안된다. 여름에 여유 금액에서만 질러야한다' 말려서 무산됐어. 뭐 에버튼이 PL 잔류했으니까 결과적으로 텔웰 판단이 맞았다 봐야겠지? ㅋㅋㅋ
근데 결과론을 떠나서, 모시리 말대로 그때 베투 질렀으면 우린 더 큰 재정 위험에 빠졌을거야.
케빈 텔웰이 마르셀 브랜즈처럼 유럽 축구계에서 이름값이 높은 디렉터는 아니야. 근데 안정된 성과를 내는 디렉터지. 텔웰과 텔웰의 수석 스카우트 댄 퍼디는 스탯이랑 데이터를 좋아해. 그게 선수 영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팀 성향에 맞는 "퍼센트 높은 영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고. 뭐 이 사람들 믿어야지.
아무튼 지금 당장 영입 못해도 괜찮을 거라고 봐.
벤지 : 에버튼 스카우트들은 계속 열심히 스카우팅 중입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뛰는 루이스 엔리케도 보고 있지만... 그게 영입한다는 말은 아니죠. 재정 문제가 있으니까... 지금 팀 상황 되게 웃긴데 ㅋㅋㅋㅋㅋ 딱 신축 구장 프로젝트'만' 지휘하려고 온 콜린 총이 구단 CEO 대행으로 축구 문제까지 총괄하고 있거든요 ㅋㅋㅋ
아무튼 지금 에버튼 구단 내부에서도 거액 쓰자고 결재한 사람이 없어요. 모시리는 지분 넘기고 구단을 사실상 떠났고, 현재 구단에 있는 주요 사람들은 '큰 돈 써도 되나' 주저하니까요. 결국 노린다면 임대인데... 이게 당장은 몰라도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건 아니니까 문제죠. 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PSR때문에 큰 돈 쓰길 주저하는 상황이 됐죠. 이 얘기는 에버튼은 이전 재정 문제까지 고려하면 한동안 무리한 지출을 꺼릴거 같아요.
고드프리 이적설
벤지 : 세리에 A 팀 아탈란타가 고드프리를 노렸는데 세금 문제때문에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돌더라고. 고드프리는 뭐 팀에서 활용 계획 있는거야?
엘 보블 : 음... 일단 션 다이치는 타코스키랑 브랜스웨이트를 주전으로 신뢰하고 있지. 고드프리보다는 마이클 킨을 선호하는 상황이고. 다이치는 포백 라인을 선호하는데 고드프리가 포백라인의 센터백으로는 아쉽다고 생각하나봐.
고드프리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야. 고드프리도 홀게이트랑 비슷한 상황이지. 나도 솔직히 고드프리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 지금 상황에서 고드프리는 팀 내에서 자리 잡기 어려울 거야. 근데 우리가 당장 고드프리를 팔 수 있을까? 뎁스가 얇아진 상황에서 수비 자원 이탈을 감수하긴 힘들거야.
좀 이기적이지만... 구단 입장에선 고드프리를 만능 백업으로 쓰기엔 좋거든. 어쨌든 쓰리백, 파이브백에서는 무난한 편이고, 여차하면 풀백으로 쓸 수도 있잖아. 몇 몇 팀이 고드프리를 지켜보긴 하지만, 진전된 이적 상황은 없어.
사실 고드프리 떠나고, 킨 못 나오면 센터백 백업으로 누가 나오냐도 문제야. 미콜렌코가 땜빵 보나? 썩 이상적이진 않지. 아무튼 올 여름에 고드프리 거취를 논의할 수는 있을거야. 시장에서 책정된 고드프리 이적료는 높지 않아. 약 8~10m 파운드 정도? 홀게이트보다는 낫지만... 아쉽지. 고드프리는 당연히 더 많이 뛸 팀을 원해.
고드프리랑 홀게이트 다 출전 시간 문제가 있고, 에버튼은 올 여름 둘의 이적을 시도할거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고드프리 안 보낼거 같아. 진짜 큰 이적료로 제안이 오면 모르겠지만... 그럴거 같진 않지.
겨울 휴식기
벤지 : 우리 팀은 정말 짧은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어. 이제 이번 주말에 FA컵 루튼전을 치루는데... 선수들은 지금 어디있는거야? 애쉴리 영은 경기 나올 수 있어?
엘 보블 : 일단 선수들은 오늘 (22일)까지 휴가야. 내일 (23일)부터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지. 칼버트-르윈이랑 가너 같은 몇 몇 선수들은 두바이 가서 특별 훈련한 거 같아. 지난주에 아스톤 빌라전이랑 FA컵 팰리스전을 짧은 간격에 소화했으니 아무튼 이 기간 휴식은 미리 정해진 거였어.
프리미어 리그에 짧지만 겨울 휴식기가 도입됐잖아. 몇 몇 팀들은 3~4일동안 해외 전지 훈련할까 고민하기도 했지. 근데... 내 생각엔 그래도 선수들 휴가 주는게 맞는거 같아. 피치 밖에서 재충전할 시간을 줘야지.
애쉴리 영은 팀 훈련에 돌아왔고, 다이치가 언제 출전 결정하냐만 남았어. 두쿠레랑 콜먼은 햄스트링 치료 중이지. 이번 주말엔 FA컵 루튼전이 있고, 다음 주중엔 풀럼과 리그 경기가 있어. 에버튼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지. 이 기간 이후에도 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는게 중요하고. 휴식기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후반기에 좋은 성과를 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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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가 돈 100m만 주면 좋겠네요 ㅜㅜㅜ
갑자기 아랍 부호가 짠하고 나타나서 에버튼인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모지리년 또 상습트롤짓 하려는거 텔웰이 막아서 다행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우스마노프 오른팔 역할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가요...
확실히 모시리는 성적 끌어올려서 빨리 비싼값에 팔고 싶은 마음만 있었나보네요 당장의 성적만 바랐던거 보니....
위기 대비 플랜이라는게 아예 없는 인물 같아요... 그래서 에버튼이 지금 이 지경까지 왔는데 모시리가 한두번만 더 사고 쳤으면 수습이 안됐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