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과 최근 몇시간전까지, 일부 언론은 서울 연고의 프로야구 한 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잠실구장 새단장...먹거리 매장과 보도 공간 확대'라는 대동소이한 제하의 기사를 개제한 사실이 있다.
다름아닌, 두산 베어스가 배포한 보도자료(사진 포함)의 내용 즉...
"잠실야구장 운영관리본부(代表 金承榮)는 2012 시즌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먼저 기존에 잠실야구장 내에 입점해 있는 매장(KFC, 버거킹, GS25 등) 이외에 다양한 신규 매장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외식전문기업인 ㈜아모제와 공동으로 카페아모제를 비롯하여 던킨도넛, 스무디킹, 레드스푼, 로드쉐프, 공씨네주먹밥, 해피소뿡이, 라이스스토리, 아이리시포테이토, 미스앤미스터, 어메불, 오니기리와이규동, 백오브빈스, 홈스테드커피, 스윙그릴, 망고식스 등의 전문 매장이 들어서면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그동안 잠실야구장 내에 먹거리 부족이라는 팬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야구장 주변 잡상인들로부터 구입하게 되는 비위생적인 식품의 구매를 감소시켜 식품 안전에 이바지 하고, 유통/보관이 용이하고 위생적인 매장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게 함으로써 팬들의 만족도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특별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所長 宋斗錫)는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부터 야구장에 이르기까지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지나가는 보도공간을 확대시키고 보도블록을 전면 교체하고 정비했다.
아울러 야구장 내 테이블석 502석을 기존에 비해 깨끗하고 넓은 의자로 교체하고 백네트를 전면 교체함으로써 팬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기 관람을 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조명탑 조도 개선 공사를 실시함으로써 야간경기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팬들이 눈의 피로를 덜고 경기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잠실야구장 관리본부와 함께 낙서로 도배되어 있던 야구장 외부 기둥이나 벽면을 활용하여 밝은 조명과 추가하고 원형의자를 비치하여 쾌적한 만남의 공간으로 마련하는데 힘썼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아이디/ksbi****/점점 팬들의 자리보다.. 돈벌이 위한 자리로만 채워지는 잠실...유감....
*아이디/hjw2****/제일 중요한게..................외야 펜스 두께 아니냐????일단 플레이 하는 선수들 안전부터 신경 써줘야지...................지들 돈 벌려고..................프렌차이즈 음식점이나 늘리는 짓이나 하고..........참나 아이가 없어서........좌석 번호표가 떨어져서 너덜너덜 하드라...그거나 손보고..........그물이나 검은색으로 바꿔라...헛짓거리 하지말고.....
*아이디/vert****/그물망이나 제발 검은색으로 교체해줘...
*아이디/myve****/XX 허구헌날 보도블럭 교체는 미친...가건물이라도 좋으니깐 주차타워나 지어라 인간들아
*아이디/psj2****/XX 서울시가 짓는데 100억밖에 안드는 싸구려 구장 하나 임대해주고 임대료는 38억씩 받아 쳐드신다면서요? 롯데빼고 모든 구단은 적자를 보는데, 서울시만 야구장 38억 바가지 요금에 임대해주고 유지보수하는데는 10억도 안쓰고 매년 20억씩 남겨서 흑자본다면서요? 서울시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습니까?
*아이디/jisa**** /서울시가 LG, 두산 두 팀으로부터 야구장 임대료로 매년 38억을 받아먹고 이 중 18억원 야구장 뿐 아니라 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한 전 경기장 유지보수에 쓰고 20억씩은 남겨먹고 있음. LG, 두산이 더러워서 자기돈내고 야구장 짓겠다고 해도 우리나라 현행법상 스포츠 시설물같은 공공시설은 자기돈내고 지어도 자기가 소유를 못하고 지자체에 갖다 바쳐야 한다고 되어있음. 이러니 우리나라 스포츠 인프라가 후질 수 밖에.
*아이디/ndje****/매년 깨작깨작...눈에뜨지도않는 시설보수...
언급한대로, 잠실구장 운영의 주체인 서울시와 구장운영관리본부에 대한 인터넷 포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한 질책'으로 주를 이루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기자도 이들네티즌들의 생각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한마디로, 서울시와 구단운영관리본부는 "대체 뭘 어쩌자는 분들이신지" 이해할 수 없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 해 8월 9일,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잠실경기였다...
4회초..
SK 선두타자였던 3번 안치용의 타구는 1루 불펜 철망 약간 안쪽에 떨어지는 파울 타구였다. 만약, 불펜 또는 불펜 철망이 없었다면 간단히 잡아낼 수 있는 파울볼이었다.
중요한 건...!
두산 1루수 오재원이 '그 파울 타구를 잡을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 문제가 아니었다.
오재원의 위험천만한 '충돌과 부상'이 문제였다!
몸을 날린 오재원의 왼팔은 충돌과 동시에..
왼팔, 팔꿈치 바깥에서.
팔꿈치 안쪽까지..
심하게 휩쓸렸다는 점이다.
급기야, 오재원...
왼팔꿈치를 부여잡고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
전세계 야구장을 통틀어...
1루수가 내야 파울 플레이를 펼치다 불펜 '철망'과 충돌해 타박상과 상처를 입은 야구장은 잠실구장이 유일할 진데. 과연, 대책 마련이라는 말이 오가기는 한 걸까. 그런 말이 있기는 한 걸까. 심히 의심된다.
심히 의심된다고? 하나 더 있다...
결국, 오재원의 왼팔에는..
압박붕대는 물론, '20cm'가 넘는 피멍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속된 표현으로, 더 더욱 골때렸던 건...
같은 날, 같은 경기..
9회초, 2사후였다...
이전(오재원 부상)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 시점 말이다.
9회초 2사후, SK 최정의 3번째 타구는 역시 1루 불펜 철망쪽이었고. 달려간 이는 최준석. 하지만 최준석 역시 공을 잡을 수 없었다. 아니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오재원과 같은 상황, 즉 철망끝에 왼팔목이 걸린 탓이었다.
결국 최준석도 오재원과 마찬가지로. 공을 놓쳤음을 물론...
왼팔목이 아파 계속 힘들어했다는 것.
열흘 전, 지난 15일이었다...
한화 정원석은 SK전 문학구장에서, 펜스와 충돌하며..
시즌 전반기를 끝내야 했다. 충돌에 따른 부상이 문제였다. 말인즉, 펜스에 덧칠된 페인트로 인해 딱딱하게 굳은 펜스에 부딪힌 정원석은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결국 병원으로 후송, 전반기 시즌 아웃됐다.
작금의 상황이 이럴진데...
잠실구장, 카페 신설이 중요했나?
도너츠 가게 등의 매장 확대가 그리도 중요했나?
보도블록 전면 교체가 과연 그렇게도 우선시되고, 중요했단 말인가?
스포츠조선의 최만식 기자는...
20일자 그의 기사(스포츠조선, 20일자 참조)에서.
"위험지역 또 있어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은 외야펜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 국내 구장들의 외야펜스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5일 한화 정원석이 문학구장 SK전 도중 뜬 공을 잡으려다가 외야펜스에 부딪혀 오른손가락 탈골수술을 받게 된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구단들이 후원업체 광고를 위해 펜스에 페인트칠을 하는 과정에서 펜스 표면이 딱딱해진 원인 등이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은 외야펜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문제의 경기장을 경험했던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외야펜스처럼 직접적인 부상을 초래하지는 않더라도 플레이를 위축시키고,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기피대상'이 있었다.
사직구장 내야 그라운드와 잠실구장 내야 철조망이 그 대상이다.
올시즌 새로 조성된 사직구장 내야 그라운드는 그간 너무 딱딱하다는 이유로 수차례 지적돼왔다. 막상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심했다. 내야의 흙바닥이 시멘트 바닥처럼 너무 딱딱한 바람에 수비를 할 때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타구가 바운드되면 갑자기 가속도가 커져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는 것. 맨땅이라도 다른 구장처럼 푹신한 느낌이 없으니 다이빙 캐치를 하거나 송구를 하기 위한 순간적인 발동작을 할 때 부상걱정이 심하다고 한다.
올시즌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한 선수는 "사직구장에서 내야수비를 하다가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웬만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다른 구장에 비해 너무 딱딱해서 경기 내내 신경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는 "시범경기 등을 통해 그나마 적응을 했다고 하는 롯데 선수들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러다가 사직구장에서 바운드볼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생길 것이란 얘기도 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직구장 내야 그라운드가 이처럼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은 올해 초 실시한 흙 교체 공사 때문이다. 지난해 사직구장 등 일부 구장의 토양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파문이 일자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그라운드 흙 교체공사를 실시했다.
사업소는 내야, 홈플레이트 부근, 외야 워닝 트랙, 덕아웃 앞쪽의 석면이 검출된 사문석 파쇄토를 제거한 후 견운모 파쇄토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견운모 파쇄토만 깔면 바닥이 너무 무르기 때문에 견고성을 더하기 위해 마사토를 섞었다. 그런데 마사토의 배합 비율이 너무 높았던 까닭인지 그라운드 바닥이 너무 딱딱해진 것이다.
"테니스 코트나 시멘트 바닥에서 경기를 치르는 기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20일 현재 사직구장에서 발생한 내야수의 실책 비율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잠실구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총 8경기를 치른 사직구장에서 발생한 실책은 11개였는데 이 가운데 내야수의 실책은 7개에 달했다. 두산과 LG가 함께 사용한 까닭에 가장 많은 10경기를 치른 잠실구장에서 나온 실책은 총 13개였고 이 중 내야수 실책은 9개였다. 사직구장이 2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국내구장 가운데 가장 많은 내야 실책을 기록한 수준이다.
또다른 '공포물'은 잠실구장의 불펜구역을 경계짓기 위해 쳐놓은 철조망이다. 완충장치가 전혀 돼있지 않아서 선수들이 높이 뜬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다가 팔을 긁히거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화 강동우는 "높이 뜬 타구를 잡기 위해 선수들은 철조망을 타고 올라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투박한 재질로 구성돼 있는 바람에 부상 공포심을 안고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비싸지 않은 스펀지나 쿠션 테이프만 감아놔도 한결 안정된 마음으로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텐데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자가, 지난해 8월부터 줄기차게 문제를 제시했던...
잠실구장 불펜의 이 문제 많은 각진 철조망에는..
아직, 보호 완충장치가 설치되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카페 신설 및 도너츠 가게 먹거리 매장 확대가, 과연 그 보도블록 전면 교체가 그다지도 중요했단 말인가. 80년대,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갈구했던 그 노래 가사처럼, 기자 또한 "신새벽에 남몰래 운다". 타는 목마름으로.
공교롭게도, 잠실구장 불펜 철조망에 긁혀 심한 타박상을 입었던 두 선수 '오재원과 최준석'은, 다름아닌 이번 잠실구장 새단장을 알린 두산 베어스의 선수였고. 지금도 여전히 두산 베어스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우선일까?
겉만 화려하고 속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잠실구장, 과연 무엇이 우선일까요? 네???
한편, 24일 오후 1시 현재...
잠실구장 외부 각종 먹거리 매장은 LG와 넥센의 경기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잠실구장 내야 불펜 철조망에는..
어떠한 보호장치, 완충장치도 설치되지 않은채..
마치...
페허가 된 전쟁터 같이, 선수들의 타박상 잔재가 여기저기 목격되고 있다. 굵은 철조망이 심하게 구부러진 걸로 판단할 때, 그동안 수없이 많은 선수들의 충돌이 예상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다시한번, 촉구하는 바...
과연 무엇이 우선일까. 선수들의 부상방지가 우선일까. 먹거리 매장 확대가 우선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시간 후면 경기가 속개된다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플뿐이다. 2012년 4월 24일 오후 1시 현재, 대한민국 야구 1번지라는 잠실구장의 현실이다.
첫댓글 대체 저걸 왜한거지........생각없는 행정인듯........부산은 작년대비 가격이 입장료가 올라서 짜증 나네요~ 이정도 성적에 초반이면 봄엔 평일도 만석인데 아무리 비온다지만 스크전 기대 안해서 그런지 2/3도 안찻던듯...
목동도 올랐어요 ㅠㅠ
참 욕나온다...잠실~!!
쪽팔려진짜
솔직히 우리나라 야구 수준에 비해 구장이 너무 낙후됐음....... 보수나 증축 안 해도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배짱 부리는 건지.
수준은 세계 2~3등인데 구장은 예능 야구의 본고장 대만한테도 발리는 수준.
원년부터 두산 팬이지만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잠실구장내 행각들을 보면 참 기가막히죠... 펜스 보호대 설치하는것도 저 광고판 때문에 설치를 못한다고 하네요.뭐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만 오고나면 군데군데 잔디 다 까져있고 배수도 안되있던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섬짱개나 왜놈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음.
그리고 엘지,두산은 원래부터 구장신축 생각조차 없었음.엘지는 돔구장 안산에 지은다고 하다가 바로 취소했음.
외국선수들이 보고 뭐라 생각할까.. 아우 쪽팔려
진짜 욕이 절로나오네
또 맛도 없는거 비싸게 쳐 팔겠네
씨발 내가 나서야겠어
홈런왕 강속구가 생각나네...심장에 야구공찍어서 아웃시키는
야구광입니다...보통 한달에 한번꼴로 잠실구장가는거같아요...시즌때마다.....일단 조언드리자면...전 여친이 송파살다보니....먹을거는 일단 구장에서 안사고 다른곳에서 사서갑니다....진짜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바가지 욕나옵니다...저저번주 기아전할때도 KFC 16000원 시간에 쫓겨 셋트사서 경기시작할때열어보고 진짜...할말을 잃었다는.............조금만 일찍오셔서 다른곳에서 사서가세요.....정말 느끼는거지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불매운동해야함..다른매당 생기더라도 안바도 비디오겠죠
하는짓이 완전 중국임....
참 이 양반 끈질기게 한국하고 중국 동급 만들기 시도하네.
돈에 미치면 그 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 현실이네요~저러다 선수생명 끊어져야 뒤늦게 얄팍하게 수습할라고 하겠죠~
이런부분을 kbo 가 신경써야지 광고수익중계수익받아어따쓰냐
아니죠. 선수들이 문제가 있네요. 기껏 만들어 놓은 시설물 근처에까지 가서 공을 잡으려 하다니요? 시설물 설치하는게 한두푼들고 뭐 쉬운 일인줄 아십니까? 시설물 보호를 위해 철망 위에 뾰족한 구조물 추가해야겠네요. 사람이 중요합니까 돈이 중요하지
야이 ㅆㅂㄹㄷ아...